제목없음 #01

Posted at 2011. 9. 14. 23:40//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 1
요즘의 나는 마치 연애를 시작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사람같다.
아니. 내가 알던건 이런게 아니였는데. 라는 생각도 든다.
하다못해 선희언니에게 이런질문도 했다.
"아니. 원래 연애가 이렇게 시작되는거예요..?"

내게는 아직도 이십대의 성급함이 찌질하게 남아있다.


#_ 2
저번주부터 다시 기타수업을 시작했다.
트위터 아는분의 소개로 우연히 소개받은 선생님께.
일단은 기본적인 자세를 다 잡아주셨는데. 아직도 힘들다. (아이고 어깨야)
4개월배우고 2개월 쉬었으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무리가 아닌.

늘 그렇듯 마음만 또 앞서간다.



#_ 3
6개월째 접어들었지만. 서울-수원. 왕복4시간여의 출퇴근은 정말 익숙해 지지가 않는다.
늘 졸리고 늘 배고프다. 좀 더 걷고싶고 좀 더 놀고싶은데
왔다갔다 길바닥 체력소진으로 인해 눈이 더 자주 더 일찍 감긴다.
늘 이런 졸린 눈이 번쩍 뜨일만한 신나는 일이 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신나는일 없니?


#_ 4
쌈싸페 티켓예매 완료.
근데. 누구랑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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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놀이

Posted at 2011. 9. 14. 17:33// Posted in 우뎅빵긋/냐옹삼남매



더위가 한풀 꺽이고 또다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두부는 매일같이 문앞에 드러누워 나가놀자고 떼꼬장을 핀다.
그리하여 오늘도 어김없이 조금일찍 귀가 후 마당에 돗자리를 펴고 마당놀이 시작.



 



구름도 이쁘고. 두부는 낯선 바깥공기를 킁킁대느라 정신없고.





나는 애들이 혹여나 튀어나갈까 노심초사하며 빨래개기..





겁쟁이 미요는 한번도 나온적이 없다. 늘 저기서 바라보기만...






뭘보냐





난 우리집 마당이 너무좋아.
텐트라도 하나 장만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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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가구 페인트 칠! 해보기

Posted at 2011. 8. 29. 17:07//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2년전에 성북동으로 이사오면서 인터넷 원목 D.I.Y 사이트에서 반조립으로 구입하게 된 책상.
처음에 구입하고 반광 바니쉬 마감만하고 그냥 사용하다가
슬슬 책상이 지겨워질때쯔음 해서. 마침 여름휴가에 특별한 계획도 없겠다.
책상 페인트 칠이나 해보자 싶은 생각에 덜컥 주문을 하였다.

허나 올 여름 날씨가 참으로 요상스러운것이. 맑게 개였다가도 주말만 되면 비가 오고.
휴가기간에도 내내 꾸물한 날씨덕에 페인트칠은 그냥 넘겼는데..
마침 이번주말 화창하게 개인 날씨에 책상을 마당에 들어내놓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마당에 일단 책상을 옮기고.... 이런순간에 마당이 있다는게 참으로 감사할 따름!!



사이트내에서도 가장 무난하게 BEST로 팔리고 있는 샌드오크 색상을 주문. 그외 작업을 할 스펀지와 무광 바니쉬,
사포, 사포샌더기등등을 주문하였다.  하지만..정작 가장 기대하였던 사포샌더기는 무용지물..
사포를 저렇게 끼우고 좀 더 편리하게 사포질을 하기 위한것인데.. 막상 해보니 별로 편리하지도 않고.
두어번 밀다가 답답한 느낌에 그냥 손으로 직접 벅벅 밀었다는...



주문을 하면 스테인과 하도제가 함께 온다. (사실 나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에. 사이트의 설명을 따라....)

먼저 사포 180~200방으로(사포는 숫자가 낮을수록 거칠다) 책상 사포질을 해준다.
그리고 스테인과 하도제를 1:3의 비율로 섞어서 1차 도장을 슥슥!
1~2시간을 말리라고 했으나.. 이날따라 해가 쨍쨍해서 40분만 말렸는데도 바짝 마른것같아서...(난 좀 급한 사람)

2차 도장은 스테인만 부어서 칠해주라고 했기에 스테인만 칠하는데.. 아뿔사.
칠이 엉금엉금 되는것이다.. 그 엉금엉금 무늬를 어떻게 해보려고 계속 덧칠도 해보고 했으나.
결론은 없어지지 않더라는.........



그래서 수습하고자 3차 도장에서는 스테인에 다시 하도제를 투입하여...적당히 섞은 후에 다시 재도장...

적당히 색이 칠해졌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마무리 작업, 바니쉬!
원래 이 원목책상을 사고 반광 바니쉬 마감을 하고 사용하였는데. 트친분의 말을 빌리자면 무광바니쉬가 느낌도 좋고
본인은 무광만 고집한다기에. 좀 다른느낌을 맛보고자 무광으로 마감을 해보았다.
결론은 정말정말 대만족!(엉금무늬 페인트칠만 뺀다면..ㅜ)



사진으로는 그렇게 많이 차이나 보이지 않지만 무광 바니쉬 마감은
그 나무결느낌에서 보들보들한게 참 좋다..하는 생각이 들정도..

 
어쨌든. 페인트칠을 직접 한번 해보니. 역시. 각 분야의 전문가는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결론과 함께
월요일 이시간까지 등과 허벅지외 온 몸이 쿡쿡쑤시는 근육통까지 동반하니...
참으로 책상하나 배리고 온몸을 개피곤하게 만든 여자 혼자하는 D.I.Y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고.....ㅜ



그래도 혹시 모를 팁.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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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알게되어 총 2회의 소풍과 간간한 점심식사를 나누는 베이커리계의 재빵왕. 정도라고 칭하면 될.
우리의 하나누나가. 나눠주고간 간식들. 머랭(들)과 수박쿠키.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 예전에 신사동에서 미친 야근을 할때에도 밤 12시에 지나는 길이라며
딸기와 생크림이 올라간 핸드메이드 미니케익을 선사해주고 가시었는데!!! ㅜㅜ
나도 이런 나눔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굴뚝 들어서 베이킹을 해볼까..하며 오븐 가격비교검색에 돌입했지만.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취미' 라고 조언을 듣자마자. 바로 창을 닫았다.

저 수박쿠키는 냉동실에 몇번을 넣었다 뺐다 한거라고.
완전 맛있게 챱챱했습니다.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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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리락쿠마 캐릭터에 크게 환장한다거나 뭐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일본을 내집처럼 들락날락 하는 마누라 덕분에.
(주말마다 만나는 동네후배이기에 마누라라 칭함. 마사루라는 일본인 남자친구가 있음)
사실 일본 미니우산을 부탁하였지만. 찾지 못하였다며 리락쿠마기념품 세트를 내게 안겨주었다.

 


미니유리병과 집게.(뒤에보이는건 짭잘한 콩맛나는 과자..)
음. 흠. 음...조, 조끔.. 조금 귀엽다!!!!



유리병엔 쨈을 담으면 예쁠것 같지만..쨈같은건 없는 관계로.. 아직 용도는 정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이 아이. 꽤나 무료해 보인다.
나 이런 컨셉을 가진 아이들. 좀 좋아한다. 세상만사귀찮음. 노세노세. 뭐 대략 이런...


 


웬지 저 배를 뚜둥겨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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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무던히도 쏟아져. 수도권 서울의 많은 교통수단이 통제되던 어느 날.
수원까지 왔다갔다 고생할게 뻔해 보였는지 그냥 오늘 하루 쉬라는 반가운 전화가 왔던 어느 날.
어김없이 또 동네 근방을 쏘다니며 커피를 마시고 돌아오던 길.이였다.

커피쯤이야 핸드드립으로 집에서 마셔도 충분한데다가
카페에가서  뭘 한다는게 딱히 생산적인 결과를 낳지도 않지만.
이렇게 왔다갔다 하는 순간의 산책이 나에게 꽤나 많은 기쁨을 주기에.
그날도 비가 흩뿌렸지만 버스를 마다하고 난 걷겠다. 를 선택하여 집으로 돌아오던 길이였다.

문득. 나 참 행복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건 왜. 일까..

31살의 이런 내가 이렇게 저렇게 하루를 살아가며 그 하루에 감사하고
많은것들을  겪고. 그것들을 겪어오며 천천히 다듬어지고 있는 지금의 내모습이 조금은 기특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일까.



20대의 난 너무 급했다.
생각하는건 바로 결정짓고, 행동으로 옮겨야했고.  바로 선택하고. 또 곧 후회하고.
그러다보니 놓치고 온 것도 많았고 어쩔수 없이 놔 버려야 했던것도 많았다.
비워지면 그 비워진 부분을 채우느라 급급했었다.

31살, 겨울같았던 봄을 지내오며. 많은 것을 느꼈다.
이별을 하며 처음으로 내자신이 아닌 상대방을 위한 기도를 해보았고
내속에 비워진 부분을 조용히 바라보기도하며.
쏟아냈던 말들을 잠시 아끼며 나를 위한 시간을 보냈다.

그 사람이 좋아했던 음악이라서 듣기 싫다. 가 아닌.
그 사람이 그런 좋은 음악을 알게 해줘서. 참 감사하다. 가 되고

그 사람이 늘 마시던 홍차나 그린티라떼라서 난 이제 절대 안마실꺼야. 가 아닌.
늘 커피밖에 몰랐던 나에게 이런 입맛을 갖게 해준 그 사람이 참 고맙다. 라고 생각할수 있어서.

그래서 참 고맙고 감사하다.

한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감정을 보내는 이 시간들이
내게 있어서 참 귀중한 시간이 될 수 있어서.
나를 이렇게 변화시켜 줘서.
그리고 이렇게 변화된 내모습을 바라보며 웃을 수 있어서.

그래서 난 참 행복하다. 라고 생각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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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합니다.

Posted at 2011. 3. 26. 02:46//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결혼합니다. 나 말고. 정확히 말하면 결혼했지요.
뒤늦은 포스팅이지만. 손수 디자인하고 인쇄한 본인의 결과물을 조금 알리고자. 흠흠.
뭣모르고. 디자이너가 직업이라면 손수 청첩장 다 만드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떵떵거리며 친오래비 결혼식인데!
디자이너 동생이 있는데! 웨딩촬영의 보너스쯤으로 공짜로 제공해 주는 그런 퀄리티로 갈수없다는 판단하에!
본인이 제작을 맡았으나..그렇다고 휘황찬란하게 파격적인 노선으로 갈수는 없었던터.
새신부의 의견과 그외 어르신들을 고려하여 중간 타협점을 찾은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본인 청첩장을 만들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 때는 더 휘황찬란한 기교를...) 

그냥 일반 형태로(4면) 제작하기나 할것이지, 6면 형태로 만든데다
이래저래 욕심을 부리다보니 비용이 턱없이 올라갔다.
거기다 얼굴까지 박아주겠다! 떵떵거리고 왔으니. 2도 인쇄로 끝내는 청첩장에 4도가 웬말!
비용은 결국 오바하고 오바되어 총금액 43만원....허허허..

고급 청첩장 사이트에서 아주 럭셔리한 청첩장 두번은 신청할수 있는 비용으로. 고가의 인쇄물을 감행했다.



하지만 새언니는 너무나 흡족해 해주었고. 기뻐해주었다. 하하허허.흠.흠.
개인적으로도  올 핑크 배경의 뒷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새언니도 반전의 묘미가 있는 뒷면을
마음에 들어 해주었고,. 지금 다시보면 또 저 캘리가 조금은 부끄럽다.
인간은 항상 발전하는 동물이기에. 저 때보단 발전했으리라 믿고싶다고.


여기서! 개인적으로 청첩장을 만들고자 하는 분에게 드리는 팁! 들어갑니다.


이상.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한 나의 첫 청첩장 만들기 포스팅 되겠습니다.
그럼요. 두번째 청첩장도 만들어야죠. 언제가될진 모르겠지만. 더 경제적이고 더 멋드러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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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오던 그 봄날

Posted at 2011. 3. 25. 20:43// Posted in 우뎅빵긋/감성백만개


도서관에서 영어회화책한권, 길고양이 에세이 한권, 연애에세이 한권.
이렇게 세권의 책을 빌리고 간만에 백수의 사치를 부리러 스타벅스로 향했다.
그린티라떼라면 이게 웬 똥맛. 이라고 할 정도로 그린티 자체를 거부하던 나였는데.
내마음과 네마음이 변하는 그 시간동안. 내 입맛도 변했나 보다.

3월말의 갑작스런 눈소식에. 하늘도 어둑어둑해지고.
싸늘한 찬 바람에. 따뜻한 그린티 라떼 한잔마시며
도서관에서 빌려온 연애에세이를 펼쳐들었다.

한장.두장. 넘기다보니. 왜이렇게 또 훅.하고 빠져드는지.

"그냥, 누군가를 많이 좋아하게 되면 그만큼 외로워 지는 모양이야."

내가슴에 콕 박힌 한줄.
내가 그토록 외로워 했던건
내가 잘못생겨먹어서도. 니가 잘못한것도 아니였다고.

나를 그렇게 다독여 주는 글귀들.

몇장 읽다가. 웬지 지금 이렇게 빨리 읽어버리면 내마음이
그만큼 빨리 닳아 없어질것만같아. 잠시 덮어 두었다.

이건. 4월에 봐야겠다며. 다시 책을 덮었다.

아직은 3월이니까. 아직은 봄이 찾아오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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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저녁날

Posted at 2010. 9. 17. 11:05// Posted in 우뎅빵긋/냐옹삼남매



어느 저녁날. 퇴근후 애들 밥그릇을 채워준후.
다들 만족스럽게 한입씩하고 일치감치 자리잡았다.





남매포스 +.+




앞발 다소곳이 모으고 얼짱각도. 각도좀 나와주나..





포근한 앞발 서비스 컷! +.+







늬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꿋꿋이 박스취침중인 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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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따다비 환장질

Posted at 2010. 9. 5. 23:46// Posted in 우뎅빵긋/냐옹삼남매


아침에 출근할때 한번씩 애들한테 미안한맘이 들면 방바닥에다 흩뿌리고 출근하곤 하는데
아침에 그렇게 흩뿌린 후 남은 양은 애들이 적적해 보일때 또 한번씩 풀곤한다.
오늘도 쟁여놨던 남아있는 마따다비를 방바닥에 흩뿌리고..





세마리다 반응을 보이긴 하지만 특히나 남정네들. 두부랑 호야의 반응이 더욱 열렬.






두부 정신이탈중... 조만간 또한번 풀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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