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에 위치하고 있는 여울목 게스트하우스.

작년(2012년) 제주도 여행에서 하루만 숙박을 예약했다가 그다음날도 연장해 이틀을 묵었던 곳이다.

월정리 해안도로 바로 앞에 있어 해변에서도 5분 거리고 2층 옥상테라스도 너무 기억에 남았던 터라

올해도 제주도 여행 4박 중 2박을 예약했다. 7, 8월이 성수기라 성수기 요금이 붙어서 다른 게스트하우스보다 

비싼 가격이였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아무 망설임없이 예약완료!



2012년 9월의 여울목 전경. 

이때의 모습도 충분히 좋았는데 그사이 방송의 배경으로 사용되며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1, 2회 제주도 배경 중 주인공의 친구가 살던 곳의 배경으로 나온 것! 



이렇게 말이다. 오오....



그리고 근 10개월만에 다시 방문!!  

재미있는 조형물들도 많이 생기고 여울목만의 분위기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안쪽 마당. 저런 벽화의 느낌도 너무 좋다.

작년엔 못보던 개한마리가.. 너도 덥니? 



내가 좋아하는 옥상. 이 뷰 때문에 내가 여길 다시 왔다는거. 지붕을 조금 더 이쁘게 꾸며놔서 분위기가 한껏 더 산다.

바람이 많이 부는날은 파라솔을 접어놓으시는데, 그날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파라솔은 접어 놓으셨다.



작년엔 옥상에서 밑을 바라봐도 이런 풍경이 없었는데.. 

올해의 옥상테라스는 풍경이 다채로워졌다. 나름 무인카페로 꾸며 놓으신 것.



월정리에서 김녕으로 가는 해안도로변에 위치해있어 그런지

차를타고 지나가던 여행객들이 지나가다 이쁜 풍경에 멈춰서 사진도 찍고 가곤 한다.

근데 그게 사진만 찍고가는분도 계시지만 게스트들이 머무르는 숙소공간까지 아무말도 없이 그냥 들어 온다던지

간혹 어떤 사람들은 차에 있던 쓰레기도 버리고 가기도 한다고. 

여행지에 대한 에티켓을 놓고 중국인들 욕할때가 아니구나.



월정리에서는 딱히 식사를 제대로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국수가게가 하나 있는 정도)

게스트하우스 주인가족이 식사를 하실 때 같이 먹는 걸로 식대를 내고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곳 어머님의 음식솜씨가 훌륭하셔서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입맛을 돋구며, 한끼 5000원의 식사치고는 꽤나 훌륭하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집밥을 먹는 느낌이 나서 더더욱 좋다.



게스트하우스 카페에 앉아있다보면 둘이 셋이되고, 넷, 다섯, 그리고 열명이 넘는 사람들이 금새 북적이는 곳.

지나가는 동네 마을사람들이 웃으며 모이는 월정리 사랑방같이 화기애애한 곳.

그러면서도 여행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잊지 않는 따뜻한 곳.

지인이 제주도에 간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게스트하우스, 여울목. 

침대형이 아닌 온돌형 구조라 가족이 묵기에도 더더욱 좋은 곳.



예약 및 문의 :  http://cafe.naver.com/ywge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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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가장 우선시 되는 준비과정. 숙소정하기.

여행을 다닐땐 한 숙소에서 내내 머무는 것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장소를 맛보고 싶어하는 성격탓에

숙소를 한번 이상은 꼭 이동한다. 이번에도 숙소 결정은 모두 내게 일임되었기에 첫날 숙소는 공항 근처로 잡았다.

목요일 밤 9시 도착하는 스케줄로 여행이 시작되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지만.

나름의 가능한 선택안에서도 괜찮아보이는 숙소를 검색.

그리고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타오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도미토리 기준 1인 25000원.

일반적인 게스트 하우스보다 5000원 더 비싼 가격.

사이트를 둘러보며 나름 디자인적인 인테리어와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에 반해 '5000원쯤이야.' 하고 예약한 것.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도착. 7000원 남짓의 요금. 생각만큼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나보다.

숙소는 도두항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고 했지만. 밤이라 일단 아무것도 안보이니 패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치킨을 시켜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간단하게 기스트하우스내에서 해물라면 한 그릇(5000원) 으로 해결.

찬밥도 말아먹으라며 좀 주시기에 꽤나 만족스럽게 한그릇을 해치웠다.

핸드드립과 도예체험.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는 게스트하우스 답게 주방은 커피 관련 도구들이 한가득.

해물라면 외에도 간단한 음료 4가지등이 서비스 된다.(3000원~5000원 사이)

 

 

 

 6인 도미토리 룸. 우리가 머문 날에는 6인실에 세명밖에 없어서 나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7월초라고는 하고. 바람도 많이 불긴 했지만. 몸에 열이 많은 나로써는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1층 침대에서 자려다가 더운기운을 어찌하지 못하며 결국 2층으로 기어올라갔다. (천장에 대형 날개선풍기가 달려있음)

 

 

 

다음날 아침. 조식서비스. 7:30-8:00 정도에 식사가 차려진다.

토스트나 빵이 아닌 밥이란 점은 일단 만족. 그날그날 반찬이나 국은 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샐러드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맛.

식사가 끝난 후에는 사장님이 손수 내려주신 핸드드립커피가 서비스 된다. 


 

 

전날, 늦은 시간에 도착했기에 조식을 먹고 그제서야 게스트하우스를 조금 둘러본다.

사진에서 느껴지던 심플함보다는 가정집의 느낌이 좀더 묻어나는 내부.


 

 

 

문이 열려있어 다른 게스트의 방을 조금 염탐. 온돌바닥에 2인실 정도 되어보이는 창이 큰방.

이방은 나름 괜찮은 분위기.

 

 

 

1층 야외 테라스. 저 의자와 가운데 연못이 너무 이쁜탓에 이곳을 예약한 이유도 있었는데.

정작 여유롭게 저 의자에 앉아 있어보진 못했다.

 

 

 

2층 욕실. 욕실 인테리어만 봐도 사장님이 어떤 스타일로 게스트하우스를 꾸미려 했는지,. 그 분위기가 묻어난다.

 

 

 

2층 야외 테라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경.

 

심플함과 모던한 휴식공간의 느낌을 담아내고 자 한 타오게스트하우스. 하지만 생각만큼은 아니였던 것 같다.

친구도 나도. 게스트하우스를 자주 다녀보고 하다보니 편안함을 주는 곳이 있는 반면 아닌 곳도 있는데.

조금의 불편함이 남은 하루였다.

 

2층 침대는 생각외로 많이 삐걱거리며 원치않는 소음을 냈으며

사장님이 남자분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세심한 서비스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방에 쓰레기통이 없었으며,(원래 있는데 그날 체크가 안됐다고 함) 룸 자체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대형 유리창에는 커튼이나 가림막이 없어서 옷을 갈아입을때 상당히 불편했으며, 

물을 마시고싶어 1층에 내려가면 사장님이 주방에 계속 상주해 계시기에

그런부분을 조심스럽게 여기는 성격인 나로써는 물 한잔 마시기에도 조심스러웠다.

예상했던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의 게스트하우스의 공간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집에 조심스럽게 하루 묵고가는 느낌이랄까.

다양한 체험도 좋고 멋드러져 보이는 내부 인테리어도 좋지만

여행자를 조금 더 생각해주는 세심한 서비스가 아쉬웠던 타오게스트하우스.

 

예약 및 문의 http://blog.naver.com/taohouse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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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가 많고 이런저런 사람이 많이 모여들는 제주도에는 이색게스트하우스라 불릴 만한 곳도 많이 생겨난다.

그중에서도 그 곳만의 특색있는 분위기에 이끌려 인기를 타고있는 대평리의 티벳풍경 게스트하우스.

티벳풍경 게스트하우스가 위치하고 있는 대평리는 지나가다 들를만큼 편한 교통의 중심지도 아닐뿐더러

차 없이 도보여행을하던 나같은 뚜벅이족에게는 택시를 타지않으면 험난한 경로를 제공하는 곳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벳풍경만의 분위기를 꼭한번 느껴보고 싶었기에 1박 예약을 했다.

 

 

 

멀리서 봐도 아,저기다. 라고 확연히 알수 있을 듯한 티벳풍경의 외관.

 

 

 

특히나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저 마루에는 항상 2~3명의 사람들이 늘 앉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앉아서 특별히 뭘 하는 것도 아니다. 서로 각자의 시간을 보낼뿐이다. 어떤 누구의 간섭도 없이 말이다.

책을 읽는 사람이있으면 그냥 멍하니 앉아있는 사람도 있고. 옆에서는 악기를 연주하기도 한다.

티벳풍경은 그 특유의 자유분방한 분위기때문에 1박만 예약하고 왔다가 일주일, 또는 한달을 눌러앉는 사람도 있다하니.

그 분위기를 글로 다 설명할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

 

 

 

7인용 도미토리 룸.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다른점이 있다면 티벳풍경의 도미토리는 남여 구분이 없는 공용방이라는 것.

이런점이 부담된다면 2인용 방도 따로 준비되어 있으니 그곳을 선택하여도 될 듯.

 

 

 

도미토리룸도 일반 2층침대가 놓여있는 다른 게스트하우스와 다른 특색있는 나무 침대. 이 침대가 은근 편했다.


 

 

 

창이 넓어서 채광도 좋다.


 

 

해질때의 풍경. 누워서 해가 지는걸보며 무한도전 본방사수를 하는데. 별것 아닌 그 시간이 정말 행복했다.

 

 

 

밤이되면 그날 게스트하우스에 묵는 사람들끼리 몇천원씩 걷어서 막걸리에 과자를 놔눠먹으며 술상이 차려진다.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모아온 신기한 악기도 연주해보고, 분위기가 업되면 사라언니가 기타도 연주해 주시기도 한다.

바베큐파티처럼 풍성하게 차려진건 없지만 티벳풍경만의 분위기에 만취되면 그어떤것도 부러울 것이 없다.

 

이런 자유히피 감성을 원한다면 한번쯤 꼭 방문해보길 강력추천하는 바이다.

 

 

 

티벳풍경 게스트하우스 (예약 및 문의)   http://cafe.naver.com/tibetscen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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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전, 비교적 비용이 싸고 저렴한 비용 대비 잘 묵고 갈수 있을 만한 게스트하우스 검색에 열을 올리고 있던 차에

무료숙소라는 걸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한경면 용수리라는 곳에 위치한 제주모모 게스트하우스.

근처에 유명한 관광지나 볼만한 것도 없는. 차를 탔다면 그냥 지나쳐 갈만한 그런 장소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왜 무료냐고?  단순히 아무조건없이 무료가 아니다. 하루 쉬다가며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게 무료숙박의 조건인 것.

부모님한테 효도하고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길 원한 주인어르신께서 정말 좋은 마음으로 이런 일을 하고 계신 것이다.

하루쯤은 의미있게 이런곳에서 묵고싶다. 라는 마음으로 미리 예약을 하고. 제주여행 중 이틀째 되던 날 들렀다.


 

 

 

서일주버스를 타고 용수리 충혼묘지에서 하차. 협재해수욕장에서 15-20분정도 버스를 타고 오면 되는 정도의 거리. 

협재 방향에서 왔다면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너야 하고 모슬포 방향에서 왔다면 길을 건너지 않아도 된다.


 

 

특별한 이정표도 없다. 게스트하우스를 홍보하거나 수익을 위해 운영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이런 조용한 시골길을 한참 터벅터벅 걷다보면 순례자의 교회가 나온다.

사실 제주모모에 묵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던, 이 교회. 특별한 이유는 없다. 

여행지를 검색하던 중 알게 되었고. 한번쯤 가보고 싶다. 라는 막연한 느낌.

그런 막연한 느낌은 막상 여행지에 당도했을때 뜻밖의 좋은 시간과 기억을 남기기도 한다. 나 또한 그랬고.

 

 

 

순례자의 교회를 지나 또 한참을 걷다가. 내가 길을 잘못 든건 아닐까... 고민할때 쯤.

제주모모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만큼 걸어 들어와야 한다.)  캡슐형태의 숙소가 네동이 있고  옆쪽에 조그만 집 한채가 보인다.

캡슐형 숙소에는 잠만 잘 수 있도록 되어 있고, 화장실과 간단한 취사는 숙소 옆에 붙어있는 이 집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숙소에 묵고가는 손님들과 동네 마을 어르신들이 수시로 편하게 드나들수 있도록 항상 문을 열어두고 있다.

하지만 저곳은 주인부부의 집이기도 하다. 그만큼 좋은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믿고 마음을 열어뒀다는 뜻이겠지.


 

 

숙소에 짐을 놓고 다시 나갔다오려는데 숙소 앞에 자전거를 탄 남자분이 기웃거린다.

묵기 위해 온것이 아니라 이곳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제주모모를 한번 구경하고 싶어서 들러본 여행자라고 하신다.

담소를 나누며 간식을 나눠먹고, 여자가 묵기엔 위험하지 않겠냐며. 걱정도 나눠주고 가신다.  

 

 

 

 

숙소 내부. 정말 딱 누울 공간만큼만.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욕심없이 쉬다가기 좋은 곳.

이 주변 또한 밤이 되면 불빛 하나 없을 정도로 고요하다. 풀벌레 소리. 새소리만이 가득한 이 곳.

사실 본인은 일반적인 기준에서 겁이 없는 편에 속하지만,  여자 혼자 이곳에서 묵고 가기에는 조금 더 간을 키워 와야할 듯 하다.

그날 따라 제주모모에 묵는 사람이 나와 동행한 친구. 그 둘뿐이였기에 그 무서움이 더했을지도..
 

 

 

 

밤새 모기가 너무 많아 좀 괴롭긴 했지만. 고요한 이 분위기 속에서 각자 편지도 쓰고.

서로 쉽게 속내를 들어내놓지 않던 12년지기 친구와도 조곤조곤 많은 대화를 할 수 있었던 밤.

그야말로 나를 되돌아보고. 나에대해 생각하며 많은 걸 다짐할 수 있었던 밤.

 

밤새 쓴 편지를 봉투에 넣어 주소를 고이 쓰고. 후원금함에 감사의 마음을 조금 담아두고,

새벽 일찍 나서야 했기에 인사도 못드려 죄송한 마음은 방명록에 남긴 채. 그렇게 떠나왔다.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뒤 2주쯤 뒤. 제주 서귀포 소인이 찍힌 편지가 한통 날아왔다.

제주모모에서 내가 직접쓴 편지. 좀 감동적이다. 많이 감사하다.

너무나 좋은 뜻을 가지고 좋은 일을 하고 계신 제주모모 주인어르신께

두손이 빨개지도록 박수를 보내드리고싶다. 짝짝짝짝짝!!! 



 

제주모모 다음카페(예약 및 문의)  http://cafe.daum.net/jeju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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