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셋째날. 혹은 마지막날. 

다음날 월요일 오전 이른아침 7:55분 서울행 비행기를 티켓팅 한 덕에. 내게는 여행의 마지막날이 될수 밖에 없었던 하루.

그래서 뭔가 더 재밌게 놀아야지. 하며 하루를 불끈 시작한다.





어제 하루종일 꾸물거렸던 흐린하늘은 온데간데 없이 맑고 쨍한 날씨로 하루를 시작한다.

들뜬 마음으로 우도로 출발.  오늘의 1차 목적지는 우도.





친구의 뒷통수마저 신나보인다. 머리가 칠렐레팔렐레.




11시 3분전에 도착한 관계로 11시 배는 놓치고 11시 반배를 기다려 승선했다.

스쿠터를 싣고 우도를 들어가 한바퀴 돌고 올 생각. 스쿠터를 싣는 비용은 단돈 1650원! 어른 한명 타는 것보다 싸다니. 




배를타고 들어가는데 또 날씨가 흐려진다. 이러지마... 

파도도 높게 넘실대는 탓에 약간의 어지럼증이 온다. 고작 그 짧은 10분간에도 말이다. 




우도에 도착하자마자 스쿠터를 몰고 서빈백사장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좁은 해변때문인건지.  날씨가 흐린탓에 그렇게 황홀한 뷰가 펼쳐지지 않은 탓인지. 

아침에 출발할 때 보았던 월정리 해변이 훨씬 더 이뻤던것 같기도 하고... 뭐 암튼 그런 느낌?





그래도 기념사진은 주구장창 찍어둠.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의식안하는 척. 

하지만 온몸의 신경과 세포가 카메라를 의식중임.






날씨가 맑은 날 오면 이것보다 200%는 더 아름답겠지?






우도에 배까지 타고 들어온 가장 큰 목적. 땅콩아이스크림!!  과연 무슨 맛일까.....궁금해 하지마라.  그냥 땅콩카라멜 얼린 맛이다. 

땅콩아이스크림 하나 먹겠다고 아무 생각없이 서빈백사장 뒤편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었는데,

스쿠터를 타고 우도를 좀더 돌다보니,. 아무생각없이 그냥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던 내 자신을 탓할 순간이 몇번이나 닥친다.

이쁜데다가 맛있는 서브메뉴까지 판매하는 카페가 곳곳에 많이 보이기 때문.

라떼킹은 프랜차이즈 체인을 운영하는 카페였을 뿐이고...




우도를 반바퀴이상 돌며 느낀 것. 제주도에서 가장 부농부농한 곳이 우도였던가...?

우도를 한바퀴는 다 못돌고 배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남은 일정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리고 최대의 목적,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었으니까.



나는 유독 발사진에 집착하나보다. 여행을 다닐때마다 이런 컷 또는 혼자 찍은 발 사진이 넘쳐난다.

이날따라 나도 롱스커트. 친구도 롱스커트.  나는 긴옷을 입었음에도 더 짧아보이는 착시효과를 연출했다.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를 도는 내내 길가의 저 수국을 못꺾고 그냥 지나친 아쉬움을 토로했던 배나.

가던길을 갑자기 멈춘다. 왜..? 스쿠터에서 내리더니 꽃을 꺾기 시작.

헬멧까지 쓰고 저러고 찍어달라며 섰다. 귀여운 녀석. 사실,.나보다 한참 큼.




오늘은 마자막날이니깐. 회를 먹어주자! 생각하고 횟집을 검색했지만 2인에 5-6만원을 웃도는 비용이 부담되어

게스트하우스 주인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원래 그 지역주민이 회를 싸게먹는 법을 가장 잘 아는 법!

주인언니의 명쾌한 해답, 근처 하나로마트에가서 회를 끊어오면 2-3만원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

우도에서 돌아오는길에 세화 하나로마트에 들러 국민카드로 우럭 세마리를 낚았다. 




돌아가는 길에 전망좋은 정자나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아 회를 까먹고 가자며 맥주까지 준비한 채 해안도로를 달렸다.

비어있는 정자를 찾으려고 했지만 이미 동네 어르신들이 점령한 상태.

스쿠터로 달리며 장소를 물색하던 중, 너무 이뻐보이는 바다를 발견했다.

여기다!! 자리를 잡고 회를 깐다. 바람도 살랑살랑. 날씨는 쾌청. 내입속엔 살살 녹는 우럭 한점.








제주도에서 똑똑하게 회 먹는 법.avi

우리 엄청 신나하는 거 다 보이냐?






모래톱이 두군데 살짝 드러난 조용하고 얕은 해변. 너무 이뻐서 지도검색을 해봤지만 그냥 이름없는 해변일 뿐.

그래서 더 특별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유명한 바닷가가 아니라서.

지나가다 멈추지 않았다면 영영 알지못할 그런 곳이였기 때문에.




아무런 발자국도 새겨지지않은 모래톱에 발자국을 새기며 뛰어 논다. 너무나 특별한 순간.




지나가다 멈춘것이였기 때문에 수영까지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가서 수영복을 입고오면 되지..?

그길로 숙소로 가서 수영복을 입은채 다시 스쿠터를 타고 돌아왔다. 월정리해변에서 대략 10분정도릐 거리.(차로 이동시)




모래톱을 사이에 두고 고인 물은 따듯하고 반대쪽 파도가 밀려오는 곳 물은 엄청 차갑다.

여행 전 곱게 바른 패티큐어가 군데군데 다 벗겨졌지만 그런것따위 상관없이 온몸으로 즐거움을 누리던 순간.








얕은 모래사장에 앉아 쓸려오는 파도를 멍하니 바라본다.

머릿 속 레코드에선 이미 음악이 플레이 되고 있다.







물놀이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 배나는 수영복을 벗기가 못내 아쉬웠는지 숙소 앞 깊은바다로 스노쿨링을 하러가고

나는 게스트하우스 옥상으로 올라왔다. 이 옥상에서 맥주를마시며 바람을 맞던 그 시간이 그리워

다시 이곳에 묵기로 한건 참 잘한 결정이였던 듯. 바람에 잠깐 몸을 녹인다. 흐물흐물 풀리는 시간. 

이것좀 봐. 나 발에 집착하는 거 맞지..? 



저녁은 낮에 회쳐먹고 싸온 우럭 매운탕거리로 게스트하우스 어머님께서(주인언니의 어머니) 손수 매운탕을 끓여주셨다. 

하나같이 입맛을 돋궜던 밑반찬 퍼레이드. 어젯밤 술자리에서 인사하며 하하호호거렸던 동네주민분들이 다 모이신다.

게스트하우스 스탭일을 하다가 제주도에 방을 얻어 내려온 언니, 제주도에서 카페를 준비중이신 예비사장님...등등..

지나가다 인사를 하면 밥을 권하는 이곳이 난 너무 좋다. 




해가 지는 하늘. 여행의 마지막 날이 저물고 있다. 

늘 마지막은 아쉽다. 저 구름이 내 마음 같이 아련했던 한 때.




수영으로 몸은 이미 녹초가 되었지만, 뭔가가 아쉬워 밤바다를 산책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장난감같았던 대나무 낚시대를 가지고 자릴 잡았다. 배나가 능숙하게 갯지렁이를 끼워준다.

물반 고기반. 그러다 나같은 애한테 덜렁 낚여올라온 전갱이. 너 정신이 있니없니. 나한테 낚이면 어쩌자는거야.





다음날 아침. 일찍 나선다. 주인어머님이 마중을 나와주신다.

전날 스노쿨링을 하던 친구가 어머님께 보말따는 법을 알려줬더니 어머님은 너무 즐거우셨다고 한다.

'언니들 잊지 못할꺼야.' 하시며 스쿠터가 떠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바라봐 주시는 어머님. 아. 따뜻해. 





항상 그렇듯. 마지막 날은 나를 조롱이라도 하듯 그 어느때보다도 날씨가 쾌청하다못해 미치게 좋았다.

서울가는 내 발목을 붙잡는 날씨.





우리의 마지막 프레임. 

만약 우리 인생에서 다음이 예견되어 있다면 이 프레임은 아쉬울리 만무하겠지..?

다음을 알 수 없기에, 이 사진이 이토록 사랑스러울 수 밖에.



2013.7.4 - 7.8 . 여행을 마치며. 제주도야 안녕.  with 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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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둘째날이 밝았다. 일어나자마자 날씨를 체크. 날씨어플의 예고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비가 후두두두 떨어진다.

스쿠터 한대로 찰싹 달라붙어 달려야하는 우리에게는 비소식이 참으로 암담할 수 밖에.

비가 좀 잦아드는 걸 기다려볼까.. 하다가 그냥 출발하기로 결정.  제주의 날씨란 그야말로 이곳 다르고 저곳 다르기 때문이다.

 



비에 젖는 걸 최소화 하기위해 숙소에서 쓰레기봉투를 몇개 빌려 가방을 꽁꽁 동여맨다.

핸드폰 네비를 켜서 달려야되기에 핸드폰도 비닐에 꽁꽁 동여매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산방산 숙소에서 출발. 대략 25km를 열심히 달려 외돌개 도착. 가는 내내 비가 흩뿌린다.

외돌개 입구. 대장금 촬영지였다는 표지판도 볼 수 있다. 사실 대장금을 안봐서 그렇게 큰 감흥이 오진 않았다.




외돌개는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진 기암으로 바다에 외로이 홀로 서있어 외돌개라 불린다고 한다. 어쩌고 저쩌고...

 



비가와도 일단 신난다.  짧은 기럭지도 쭉쭉 뻗어봅니다. 

 



외돌개에서 바라보는 방향 우측으로 범섬이,  좌측으로는 문섬이 보인다. 풍경이 아름다운 외돌개.

 



아리따운 이영애님 왔다가셨나 보군요. 

대장금 극중 어떤 장면에 외돌개가 배경이 되었을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덜 아리따운 이영애도 요기잉네?

 




돌솥밥으로 유명한 대우정. 네비를찍으니 자꾸 제주시에 있는 대우정을 검색하길래

네이버 검색까지 동원해 주소를 찍어 찾아왔다. 대우정은 제주시와 서귀포 두군데 위치하고 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오분작돌솥밥.1인에 12000원.

전날 먹었던 게스트하우스 바비큐 1인에 15000원보다는 맛으로나, 가격면으로나 여려가지가 훨씬 더 좋게 느껴지는건.. 왜죠.




돌솥밥이 나오고 마가린과 간장도 같이 나온다. 돌솥밥을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마가린!!

사실 어릴때부터 우리집 저녁상을 회상해 보면, 아빠앞엔 항상 돌솥밥이 차려져 있었고, 돌솥밥 맨밑 누룽지는 우리의 특식이였다.

이렇게 말하면 70,80년대를 산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그 정도로 아빠는 돌솥밥을 좋아하셨다.

마가린 향이 가득베인 그 누룽지의 고소한 맛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 어린시절 향수라고나 할까..

여튼, 다시 오분작돌솥밥으로 돌아와.. 엄청 쫄깃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돌솥밥이기에 양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여자 둘이서 밥한톨 안남기고 쓱쓱 다 흡입해 버렸다는거!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달린다. 어느새 쇠소깍 도착. 투명카약은 당연히 운행하지 않음을 알고 있었고,

그냥 경치를 둘러본다. 멍하니 앉아 고요한 쇠소깍과 바닷가 파도소리를 벗삼아 식곤에 빠진다.

시간은 오후로 접어들었지만 날이 갤 생각은 않은 채, 비가왔다 말았다. 하늘이 꾸물꾸물.




쇠소깍 다음 코스. 서연의 집. 

동행한 친구는 이미 와봤는데 그냥 그랬다고.. 했지만

90년대를 살고, 영화<건축학개론>을 보았다면. 김동률의 목소리가 귓가에 감동의 멜로디로 남았다면... 

누구나 한번은 와보고 싶지 않을까.

나 또한 그랬고, 꼭 한번은 이곳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영화의 한장면을 회상하고 싶었다.

 



서연의 집 앞에서 오가는 손님들의 발목을 붙잡던 귀여운 백구. 엄청 순하게 생겨서는 오라 그러면 오고,

만질라 그러면 애교 부리던 이쁜이.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야옹야옹 하던게 습관이 됐는지.

이렇게 길을 가다 개를 만나도 이젠 머리보다 입이 먼저 움직인다. 나도 모르게 야옹야옹.




서연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깨달은 것. 김동률의 감동을 느껴보고자 했던 건 큰 욕심이였나보다.

카페로 변신한 내부는 정말 그야말로 시장바닥처럼 너무나 붐볐으며. 

김동률의 노래가 흘러퍼지길 기대한 내 바램과는 달리 걸그룹의 최신 유행가가 발랄하고 시끌벅적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카페 내부는 음료를 마시는 사람과 그냥 둘러보며 구경하다 사진찍고 가는 사람으로 양분화되어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 냈으며,

영화의 대사를 떡에 찍어내 건축학개론 떡까지 메뉴화 되어버린 카페는 내 촉촉했던 감성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아..이게 뭐죠..



다시 스쿠터를 타고 열심히 달려 표선을 지나 섭지코지에 도착. 

친구는 말을 참 좋아한다. 섹시한 말 궁둥짝.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이곳도 내부를 관람하려면 입장료가 있다. 

하지만 올인 또한 보지 않았다는.. 그랬기에 딱히 내부가 궁금하지는 않았다.


 


섭지코지 주차장에 스무대의 관광버스가 있다면 딱 한대를 빼놓고는 전부 중국어가 써져있을 정도로

이곳에 와서야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판을 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좌, 우. 앞에도. 뒤에도. 중국인들이 떠든다. 여기가 제주도야,? 중국이야..?


'저기갈까?'  '날씨도 흐린데 올라가봐야 안이뻐'  '그래, 그럼 담에보지 뭐.'  '그래, 가자.'

집착을 버리고 순간의 기분에 따라. 그 순간의 결정에 따라 간편하게 생각하는 것.

그래서 이 친구와의 여행은 즐겁고 편하다. 고민할 것도. 집착할 것도 없어지기에. 






그렇게 하도리, 세화를 거쳐 월정에 다다르도록 열심히 달린다. 마지막 목적지인 오늘의 숙소로 향하는 길.

여행내내 듬직했던 노란헷맷과 그녀의 등짝.


 


해안도로로 빠지니 해안을 따라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 가족들이 드문드문 눈이띈다. 

또 주저함없이 가던 길을 꺾어 스쿠터를 세운다. 낚시하는 아저씨에게 쫄래쫄래 다가가더니 이런 걸 얻어온 친구. 

 



미끼를 한움큼 주신 아저씨가 대나무로 만들어진 장난감같은 낚시대를 하나 던져주며 인심을 베푸신다.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는 신이났다. 근데 그걸로 뭐가 낚이겠....니..?




낚았...네?? 뭔가를. 조그마한 전갱이...? 

전갱이 한마리 낚고는 낚시대를 팽개치고 맨손으로 잡은 게들. 그리고 뭣도 모르는 내가 먹는건줄 알고 집어넣은 소라게들.



 


기나긴 하루의 운행을 마치고. 숙소도착. 

월정리에는 딱히 식사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게스트하우스 내에서 5000원에 식사를 제공해 주기도 하신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콩국수. 사실 내가 콩국수를 싫어해서 저녁을 먹으려고 앉자마자 굉장히 당황했는데

일단 먹어보자. 하고 넘겼는데. 이게 웬걸!  직접 우유와 콩을 갈아 만드신 콩국물이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작년에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라서 무인카페 이용도 능숙하게. 샥샥. 

맥주두개를 꺼내고 밤 고구마 말랭이를 꺼내  돈통에 8000원을 넣고 식후 음주를 간단히 시작했다. 




그러다 아까 잡아온 아이들이 문득 생각났다. 어떻게든 해결보아야 할 밤.

게딱지를 쓱쓱 씻고 전갱이 머리를 따내고 비늘을 밀고 내장을 제거한다. 친구가 대단해 보이는 순간.

그리고 라면 육수에 첨벙. 과연 이게 무슨 맛이려나..




맥주 두캔과 고구마 말랭이로 시작한 소박한 술상은 해물라면을 가장한 라면, 쥐포구이, 제주 막걸리, 피자에 우유빙수까지 이어지며

어느새 카페엔 열댓명의 인원이 바글바글. 즐겁게 마시고 떠든다. 이 여행이 끝나면 일상속에서 잊혀질 얼굴들.

잊혀진다 한들, 그 순간의 만남이 즐거움으로 기록된다면 그것만으로 족하지 않을까.





제주도 반바퀴를 돌아 온 날.  약 100km의 여정.

100km를 달리며 비바람을 맞았더니 하루가 저물어 갈때쯤엔 온몸에 열이 후끈후끈 오른다.

몸살이 올까봐 걱정하며 이른 잠자리에 든다. 비가와도 달리고, 보고, 즐기고, 먹고, 웃었던 하루.

2년만 지나도 이젠 그렇게는 절대 여행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며 렌트카를 알아볼 우리겠지만.

지금의 기억이 2년뒤에도 남을테니깐. 그 기억을 회상하면 나는 나이가 들테니까.

그래서 행복하다는 말을 친구한테 해주고 싶다. 

나를 싣고 달려줘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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