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03

Posted at 2011. 10. 17. 15:57//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별일없는 주말의 하루.
오전내내 자다가 점심때즈음 깨어나. 점심을 먹고
대낮인데도 밤이 된듯한 요상한 날씨탓을 하며 다시 이불덮고 눕기시작,
또 슬며시 오후 내내 잠으로 때우다가 저녁때쯤 기상.
식자재 충전을 하러 마트에 갔다와서는 무한도전을 보며 저녁을 먹고
또 슬며서 잠 충전. 그리고 다 저녁에 깨서 새벽 4시가 다되어가는 이시간까지...

주말을 이렇게 보내도 되나 싶을 정도.

모두가 다들 별일없이 이렇게 지내는 거겠지?
나만 이러는 거 아니지....? 



#_2
2년전쯤. 스물 아홉이라는 숫자가 나의 미래에 대한 행보를 불안하게 만들던 그 시절.
이직과 앞으로의 나날들에 대한 불안. 선택이라는 과정의 압박에 놓여있던 그 때. 선희언니에게 말했었다.

"언니, 난 하고 싶은게 너무 많아서 뭘 포기해야될지 모르겠어요."

그때 언니는 그랬었다. 그 나이에는 뭐든 다 하고싶은 욕심이 남아있는데
서른이 되면 자연스럽게 하나, 둘.. 현실적으로 놓을수 밖에 없는 것들이 눈에 보이게 된다고.
그리고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런것들은 정리가 되더라고.

그리고 정말 서른이 되고 하나, 둘...정리가 되어가는 것 같더니..
일년이 더 흐르고 서른하나가 되니.... 웬걸.
철없던 이십대의 마지막 그 시절보다 하고 싶은게 더 많아지고 있다.
이건 뭐 제빵기도 아니고 왜 자꾸 부풀어 오르기만 하는지...



#_3
그 하고 싶은 목록 중 분명히 확실해진 한가지.
'음악'을 계속 즐길 수 있는 인생을 살고 싶다.

언뜻보면 정말 쉬워보이지만 이건 정말 어려운 꿈이 아닐까.
뭐 돈있고 시간있으면 기타를 배운다던지 공연을 다닌다던지. 이런 취미생활이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그 '돈' 과 '시간' 이라는 게 인생의 어느 타이밍에나 늘 함께 하는게 아닌게 확실하기에.
'돈' 과 '시간' 이 주지 못하는 '꿈' 의 힘으로 이 마음을, 이 결심을 지속시켜 나가고 싶다.

근데 문제는 말이지...
이 음악이란걸 즐기다 보니 자꾸 이것저것 욕심이 더 부푼다는게 그게 문제란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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