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백수생활을 또 맞이 하게 되고. 이런저런 고민들로 인해 멘탈이 붕괴되기 직전.

해외여행의 사치는 누릴 수 없기에 여기저기 검색해보다가 예전부터 내 즐겨찾기 폴더에 저장되어있던

비앤비아다지오로 떠나야겠다!! 라고 결심한 그 다음날.

나는 생애 첫 혼자만의 외박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외박이라고 해봐야 어디 멀고 먼 곳도 아닌 인천 국제공항 옆동네. 운서동.

공항철도를 타고가면 한시간 남짓 걸리는 위치.

사실 내가 묵고싶었던 방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한 1인실용 공간으로 침대하나와 탁자하나로 꽉차는 작은방이였다.

하지만 예약창이 뜨질않아 문의해 본 결과, 그 1인실 방은 올해 2월까지만 운영하였고 지금은 주인부부가 사용하기 위해

공사중이라는 답을 받았다. 어쩔수 없이 다른 방을 예약하고 다음날 3시 체크인 시간을 얼추 맞춰서 공항철도 운서역에 도착.

바로 옆 검암역에 거주하는 후배 왈. "그 동네가 펜션이 있을만한 동네는 아니던데.."

라는 말이 딱 맞을 만큼 운서역 주변은 도심의 변두리쯤으로 보이기에 적당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비앤비 아다지오만의 분위기를 잘보여주고 있는 홈페이지 >>  http://www.bbadagio.x-y.net/

 

 

 

주소대로 조금 걷다보니 전원마을스러운 동네가 나오고 그 동네 사이에 위치한 비앤비아다지오를 찾을 수 있었다.

유치원 앞에 자리하고 있어서 펜션이라는 느낌보다는 정말 외곽에 사는 친구집에 들리러 온 느낌이랄까.

 

 

일단 체크인을 하며 자전거를 쓰고싶다고 미리 말씀 드렸더니 자전거를 조금 손을 봐야 한다고 해서 그 시간동안 1층을 둘러보았다.

나중에 거실있는 집을 갖게 된다면 꼭 이런 분위기가 아닐까...싶을 정도로

내 마음을 확 끌었던 1층의 소박하지만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 저런 작은 창이 너무 좋다.

 

 

비앤비아다지오는 이탈리아로 요리공부를 하러 떠난 한국여자가 유학중 로마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해서 이곳에 와서 함께 운영을 해 나가는 조금은 특별한 곳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에서 동서양의 조화로운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비앤비아다지오는 취사가 가능한 곳이 아닌 특성상 숙박 전 이탈리아 코스요리를 신청하면

저녁시간에 맞춰 1층 식탁에서 멋진 솜씨의 주인이 직접 만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그외에도 저 넓은 주방에서 쿠킹클래스 수업 또한 가능하다고 하니 다음번에 누군가와 함께일때는 꼭 한번 신청해보고 싶은 생각이 불끈.

 

 

2층으로 오르는 계단. 2층에는 손님이 묵을 수 있는 방이 3개가 있다.

 

 

하루동안 내가 묵은 방. 깔끔하고 심플한 인테리어에 환한 채광.

 

 

자취를 쭉 해오는 사람으로써. 이런 방이 참 부러울 따름이다.

 

 

짐을풀고 자전거를 타고 인천 국제공항까지 다녀오려고 했으나.

너무나도 쌀쌀한 날씨덕에 그건 포기하고 돌아와 씻고 일찌감치 머리를 식혀 줄 책들의 향연.

 

 

특별한 경관은 없다. 바다가 보이는 것도. 멋들어진 산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런 일상적인듯한 풍경에 오히려 마음이 더 편안해졌고 여행이라는 느낌보다는

마치 내방에서 온전히 나의 하루를 보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먼곳으로 떠나는 여행과는 또  다른 설레임. 또 다른 생각들을 할 수 있는 마음이 편안해 지는 공간.

 

 

해가지고. 이쁜 방에 불을 밝히니 양쪽의 조명등에 내마음도 반짝반짝.

감성이 충만해져 책을 읽다 울기도 하고 또 이런저런 많은 생각에 잠길 수 있었던 시간.

 

 

밑에서 식사를 하던 주인부부가 금방구운 빵이라며 갖다주셨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쉬폰 빵.

그리고 욕심내어 가방에 꾸역꾸역 넣어 갔던 세권의 책. 내마음에 저 욕심 만큼. 딱 그 욕심만큼의 위로가 필요했던가 보다.

 

 

다음날 아침. 9시에 조식을 먹겠다고 전날 미리 말씀드렸고.

9시에 맞춰 내려갔더니 이런 달콤한 조식이 준비 되어있었다.

토스트와 크로와상. 오렌지주스와 나의 혼을 빼앗아버린 모카포트로 내린 아메리카노.

판매를 하기도 하는 모카포트용 원두는 직접 이탈리아에서 공수해오신다고 하며 보여주셨다.

250g 에 15000원이라는 가격에 한번 혹하고. 커피맛에 두번 혹해서 결국 원두를 사오고야 말았다.

모카포트도 없었지만 커피맛에 혹해서..(결국 돌아온 직 후 모카포트 바로 지름)

 

하루동안의 짦은 외박여행이였지만. 나혼자 외박여행을 시도했다는것. (나이 서른둘이나 먹고. 그것도 이제서야..)

그리고 그 여행을 통해 조금은 더 웃을 수 있게 된 지금을 맞는다는 것.

또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이 긍정효과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경험들과 그러한 기억들로 내가 조금씩 나스러워지고 있다는것.

역시. 여행은 삶속의 오아시스다.

그것이 단지 도심속의 하루일 뿐이라해도.

 

 

 

//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행복의 비결.20p


과거나 미래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자기 자신답게 살라.23p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하루 한 순간만이라도 순수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 날마다 새롭게.28p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 모든 것은 지나간다.30p


인간관계에서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날마다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 행복은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지나친 것은 행복을 침식한다.
사람끼리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절제가 있어야 한다. - 하늘 같은 사람.38p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 마음의 주인이 되라.71p


우리 모두는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삶이 녹슬면 모든것이 허물어진다. -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73p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 좋아하는것도 내 마음에 달린 일이다. - 회심.93p


선한 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선해지고 나쁜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악해진다. 안개속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듯이.
- 마음의 바탕.109p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 존재 지향적인 삶.118p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는가?'
때때로 이런 물음으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지난 한해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이웃을 만나 우리 마음을 얼마만큼 주고 받았는지. -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156p


늘 함께 있고 싶은 희망사항이 지속되려면, 서로를 들여다보려고만 하는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서로 얽어매기보다는 혼자 있게 할 일이다. 현악기의 줄들이 한 곡조에 울리면서도 그 줄은 따로이듯이.
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 - 함께 있다는 것.179p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순간마다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달 전이나 두달 전 또는 몇년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 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194p


누구나 자기 집에 도자기 한두 점 놓아두고 싶고 좋은 그림 걸어 두고 싶어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기 그림이 있는지도 잊어버린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랑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 소유로부터의 자유.208p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면 먼저 낡은 옷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낡은 옷을 벗어 버리지 않고는 새 옷을 입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길과 소통하려면 그 어떤 길에도 매여 있지 말아야 한다. - 하루 한 생각.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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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RENT 렌트>의 원작 오리지날 배우,
안소니 랩이 펼치는 모노드라마 형식의 드라마. 뮤지컬 <Without you 위드아웃유> 


뮤지컬 <RENT 렌트>를 본적도 없고 내용도 잘 몰랐지만
위드아웃유를 보기위해 사전공부를 좀했다..라고 말하면 될까.
영화화 된 렌트 DVD를 보고 그에 딸린 코멘터리까지 보았다면. 철저한 예습은 한셈.
(사실 난 영화보다 코멘터리에 더 집중했다는...) 


대략적인 공연의 정보는 아래를 참고..




사실 뮤지컬에 큰 관심이라던지. 많은 비용을 쏟아가며 열혈 취미생활을 하지 않았기에
단순히 회사에서 행사때 보는 뮤지컬이나, 어쩌다 한번 이벤트로 당첨되서 보게되는 그런 것외에는
내 돈을 직접 지불해가며 본 뮤지컬은 이게 처음이였다.

공연을 보고 난 뒤 느낀 점.

'역시. 돈 아깝지 않았다'
'오리지널 내한공연이라는 이름값을 하는구나'

뭐, 물론 국내에도 훌륭한 배우들이 많이 있겠지만
이 안소니 랩이라는 배우의 힘을 뺀 연기가 100분의 모노드라마를 혼자 이끌어 가면서도
부담없이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냈고, 삶과 사랑, 죽음이라는 식상해 질 수도 있는 주제를
식상하지 않도록 감정의 선을 잘 이끌어 낸 것 또한
이 뮤지컬을 보는 내내 계속 눈물을 훔칠 수 있었던 이유.


525,600분의, 525,600번의 소중한 순간들을
조금 더 후회없도록 감사하며 살고싶다.

thank you, Jonathan Lar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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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ne day 원데이, 2011

Posted at 2012. 1. 2. 17:32// Posted in 리뷰놀이/눈으로읽다





영국작가 데이빗 니콜스의 동명 소설이 원작
1988년 7월 15일, 대학 졸업식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남자와 여자.
서로가 너무나 다른 두 남녀의 20년간의 특별한 사랑이야기.
가 이 영화의 큰 스토리이고..


별 정보없이. 친한동생이 이 영화를 보고난뒤.
앤 헤서웨이가 짧은컷을 하고 나왔는데 매우 매력적이였다. 라는 후기와 더불어.
사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다. 라는 평을 듣고 보게 되었다.





영화는 초반과 중반은 큰 사건없이.
이 두남녀의 어긋나고 서툰 타이밍에 대해 이야기 하는 듯 하다가.
후반이 되어 엠마와 덱스터의 사랑의 결실로 해피엔드로 끝이나나.. 하며 마음을 놓는순간.
이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본론을 시작하게된다.



 

 
 



너가 지금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엠마가 네 옆에 있었을 때 처럼 네 삶을 살아가는 거란다.



 




왜냐면 그녀는 너랑 있을 때 가장 빛났거든.

그녀는 너를 훌륭하게 만들어줬어
그리고 너는 그녀를 웃게만들어줬지. 정말기쁘게



 




내일 무슨일이 있든지간에 우린 오늘 하루를 살았어
만약 우리가 나중에 우연히 만나게 되면
그것또한 괜찮아



 




 

인생의 어느날 우연히 만나게 되는 사랑.
그리고 어느날 갑자기 떠나가는 사랑.
그녀가 떠난 후 그는 깨닮은게 아닐까.
엠마가 늘 덱스터 주변에서 떠나지 않았던것 처럼. 
그렇게 앞으로도 자신에게 존재한다는걸.


상대방이 빛날 수 있도록 그 사람 옆에 존재한다는건 과연 어떤걸까.
나또한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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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올리브영에서 눈독들이던 목안마기 상품들.
만만치 않은 1만원~2만원대를 웃도는 높은 가격대로 인해 늘 '사고싶다시고싶다시고싶어...' 만 연발해댔지만
정말 당장 없다고해서 큰일날 품목도 아닌데다가 그냥 눈길한번 안주고 등한번 돌리면 잊고마는 항목이라
늘 마음속 저깊은곳의 위시리스트였던 목안마기.

마침 위드블로그에 신청했다 리뷰상품으로 당첨되었다. 내 신청사연이 너무 절절했던 탓일까.

사실 바로 얼마전까지 펀샵에서 베스트로 인기몰이를 하던 몇만원대의 목안마기를 눈독들이던 중이였기에
이 더블게르마 목안마기를 사용해 보고 싶은마음은 그 누구보다 간절했을 것!

아래는 펀삽의 3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뽐내는 셀프안마봉.



이 셀프안마봉은 가격대가 후덜덜하므로... 눈으로 보는것에 만족하며 일단 패스해 주고..



더블게르마 목안마기로 다시 돌아와...
일단 가벼운 플라스틱 소재이지만 목에 걸었을때의 압력은 생각외로 상당하다.


 
발랄한 자태를 뽐내는 목안마기. 일단 가벼워서 맘에 든다.




제품 설명서. 고등학교때 제2 외국어로 일어를 살짝 맛본적이 있고 일드와 일본만화를 즐겨보지만
조또마떼...밖에 기억이 없는 관계로..그림만 보고 패스.

지압을 해주는 봉의 각도가 돌아간다는 간략한 설명 되시겠다.






저 봉을 잡아당겨 옆으로 돌려주면 손쉽게 각도조절 끝!






 
본인의 허벅지에 마시지봉의 압력정도를 테스트 해보았다. 저 쪼임이 보여지는가?






목 위치별로 주물주물주물주물. 절대 변태성 음향이 아님을 말해두고 싶다.

컴퓨터로 밥벌이 해먹고 사는 디자이너로 살아가자니. 온갖 물리치료와 한의원 침 치료 등,..
소셜에 뜬 마사지 쿠폰들을 미친듯이 사재기하는데 꼭 그런것만이 방법이 아닐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책상옆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주물주물하며 내 뒷목을 관리 해줘야겠다.
요놈 은근 효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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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발라드, 감성재즈, 감성OO.....이런단어의 조합은 많이 봐왔지만.
감성일렉트로닉..? 이건 뭔가 처음부터 생소하게 다가왔다.
일렉트로닉에 감성이라니. 말이 돼..?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궁금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름도 얼굴도 처음보는 가수. 유나라고...

노블사운즈에서 오랫동안 준비하여 만들어진 신인가수라고 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주제가인 '다함께 함성' 곡에도 참여했다고 하는데....흠.일단은 모르니 패스. 


일단 씨디를 구석구석 살펴보고..



사실 너무 비주얼 중심의 쟈켓디자인이 조금 내 스타일은 아니였다. CD 레이블 디자인은 청색계열의 패턴디자인으로 무난한 느낌...
차라리 역광으로 나온 실루엣이 뭔가 분위기 있어 보이는 뒷면이 더 깔끔하고 괜찮은 느낌이 들 정도..

신인이라 홍보도 중요하지만 너무 얼굴만 덩그러니 들어간 느낌이 들어서 좀 부담이 되기도 하는 디자인.



삽입곡은 淚(루), 곰신 이렇게 두곡이다.

淚(루)는 곡 제목처럼(눈물 루)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처음 시작 부분의 사운드가 뭔가 흥겹고 신나는게 "오..이게 감성일렉트로닉..?" 하며 조금의 기대를 갖게 했는데..
중반부쯤. "눈물이 흘러" 라는 가사가 디제잉느낌으로 수차례 반복되는데
여기서 좀 무리한게 아닌가..싶은 생각이 들었다. 갑자기 다른곡으로 전환되는 느낌까지 들었으니 말이다.

가사는 슬프지만 신나고 뚱뚱대는 사운드가 뭔가 흥겹고.... 그래서 감성 일렉트로닉...?

다음곡인 곰신은 제목대로 군대간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내용. (흠.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을 해보진 않았다.)
전반적인 사운드의 느낌은 淚(루)와 크게 다르진 않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이 곡이 더 나은듯.




노블사운즈 사이트에서는 앨범발매에 맞춰 이벤트를 진행중이였다.
오히려 쟈켓사진보다 이 사진이 참 좋은 느낌이 들어서 퍼와봤다.

신인가수라해서 얼굴을 알리고 홍보를 한다는 틀에 박힌 느낌보다는
이미지메이킹된, 연출된 이런 한 컷의 사진이 더 유나를 돋보이게 하지 않을까.( ...라고 잠시 생각했을뿐...)

유나라는 가수는 일렉트로닉한 분위기의 음악에 매이기엔 참 맑은 음색을 지닌 가수 같다.
앞으로의 발전을 지켜보고 싶은 신인. Yuna의 첫 앨범 SENSITIVE 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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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가고. 가을이 오는데, 이 타이밍에서 계절을 절감하게 할만 한 새 음반 없나...하며 검색하던 중.
우연히 보싸다방을 알게 되었고 곡을 찾아서 몇번 듣다보니. 이거. 딱이다 싶을 정도로 내 스타일.
그즈음해서 공연 공지가 뜬걸 보고 바로 예매, 홍대 cafe common에서 공연을 보고 왔다.

공연을 다녀와서 앨범을 사야지, 사야지..하는데 신보가 뚜둥! 하고 뜬것이 아닌가!
보자마자 장바구니로 직행. 나희경신보 <HEENA>와 보싸다방 EP앨범을 구입했다.



일단 나희경 신보 <HEENA>는 거진 공연 1부에서 브라질어로 불렀던 곡들로 채워져 있었고, 
이상순이 보컬로 참여한 <프렐류드의 삼바>도 포함, 총 15곡이 수록되어 있다.




여기서, 잠깐 나희경 그녀를 소개하자면..


라고 어쩔저쩔....




자켓 사진들. 그녀만의 분위기가 잘 묻어나 있다.



함께 구입한 보싸다방 EP. <HEENA>의 쟈켓과는 또 다른 분위기.
삐뚤삐뚤한 글씨와 오래된 종이노트에 얼룩진 커피 자국까지. 아아..니가 내 스타일이로구나.



<음악이 들려오네>, <그 때>, <다짐 feat.황종률>, <마지막 곡> 이렇게 네 곡이 수록되어있다.
 


<음악이 들려오네>의 가사는. 정말 사소하고 정다운 느낌.
음악이 들려오네 / 날 보는 여러분의 소소한 움직임 / 이 공간에 스미는 작은 바람의 숨소리
노래를 전하는 나의 이 떨림이 / 음, 들려오네 음악이들려오네

공연때 이 곡을 부르는데 이 가사가 그 시간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미소가 저절로 지어질 정도.


그리고 너무나 담백한 또 한곡, <다짐>
마른하늘에 그래 / 날벼락 같았는데 / 두고 보니 별 것 아닌것도 같아 /
당장 어떻게 모두 / 변할 것 같았는데 / 두고 보니 다 그대로 인것 같아
사람을 잘 믿는 거 / 그것도 그대로 두고 / 사랑을 잘 못잊는거 / 그것도 그대로 두자
떠나가는 이로 인해 / 절망스러워 하지 말고 / 다가오는 그대에게 / 조급해 하지도 말자

이런 가사가 참 좋다. 너무 과하게 꾸미지도 않고 너무 가볍게 덜어내지도 않은.
누군가가 누구에게 툭 하고 내뱉을 수 있을 그런 일상적인 말들.
 



10월 1일 토요일. 홍대 cafe common 에서의 공연 with 미경.


미경이의 말을 빌리자면 새벽 2시 라디오 디제이가 방송하는 듯한 조곤조곤했던 공연.

음악만을 듣다가 실물을 처음 본거라. 음악과 조금 매치가 안되는 첫인상에 의아했지만.
그건 그날 그녀의 의상 때문이였을거라 생각해보며...
그녀의 공연을 위해 브라질에서 날아온 귀여운 드럼세션 Cesar mashado 할아버지의 연주도 좋았고  
약간의 위트가 묻어나는 그녀의 공연진행도 따뜻함을 안겨주었다.

오늘 내일 영하의 기운을 운운하는 이 쌀쌀맞은 날씨에.
초코시럽과 휘핑이 한가득 첨가된, 뼛속까지 나를 달게 만들 '카라멜마아끼이이아또'보다
더 달달한 기운으로 내 두귀를 말랑말랑 하게 하고 싶은날. 나희경의 리듬으로 충전하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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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하동] 누하우동초밥

Posted at 2011. 10. 18. 12:45// Posted in 리뷰놀이/먹고마시기


경복궁역 금천시장을 지나 조금 올라오다보면 한적한 동네, 누하동이 나타난다.
낮에는 동네 할머니가 손자를 데리고 나와 길을 거닐고, 가방을 메고 삼삼오오 모여 다니는 학생들의 발길이
뜸해지는 밤이되면 인적이 드문한 그곳. 말 그대로 그냥 조용한 동네였을 뿐인 이 조용한 누하동에도
어김없이 사람들의 발길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사실 나도 이쪽 동네를 몇년 전부터 탐하며 골목을 누비긴 했지만.  이런 가게가 여기 숨어 있을 줄은 몰랐다.
트위터를 통해 알게 된 '마음이 따사로운 중년남 남피디님' 이 이런 좋은곳이 있다며 정보를 흘려주시기 전까진.

언제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어느날 밤에 충동적으로 방문을 하였으나.
가게 휴가로 일주일간 휴무.....(일명 우뎅효과 발휘...)

그리고 다시 일정을 잡아 방문하고 난 뒤. "이거 집앞에 하나 만들어줘!" 소리 나올만큼 내 구미를 당기는 곳이 되어버렸다.
가게 컨셉이며, 사장님 스타일이며, 메뉴까지. 일본만화 심야식당[深夜食堂] 스럽다.



가게로 들어서면 통로에 사람 하나 지나가면 꽉 찰 만큼 좁은 공간임을 알수있다.
주방 앞 바쪽에 의자가 다섯개, 그 뒤로 테이블이 하나. 그리고 안쪽 공간에 조그만 테이블이 세개.
평일에도 이 좁은 공간이 북적북적 하는데 주말은 피크타임에 방문하면 자리가 없는 사태를 맞을지도.

가게가 좀 좁아서 앞뒤로  메뉴를 보려고 고개만 돌려도 민망해지기도 하며.
뒤에서 하는 야기가 전부 들려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듯한 착각이 일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런게 또 이런 작은 공간의 매력.



메뉴가 언뜻봐도 참 많고 다양해 보인다. 저렴한 가격대부터 1만원~2만원대까지.
하지만 가격이 저렴해 보인다고 이것저것 막 먹어대다간 큰일난다.
몇번의 방문으로 먹고 싶은 메뉴 몇가지를 먹었지만. 아직 먹어야 할게 너무나 많다. 저 수많은 메뉴들...

... 사담이지만,  이가게가 우리동네에 있었다던지.
내가 이동네에 살았다면 나는 이미 알콜중독자가 됐을지도 모르겠다.

가게 안에서는 앉는 순간부터 일어나는 순간까지 비틀즈 음악이 계속 흘러나온다.
사장님이 비틀즈 팬이신지 티셔츠도 비틀즈, 가게 한쪽에도 비틀즈 그림이. 뭔가 안어울릴 것 같지만 요상하게 어울리는 조합.



튀김류는 대부분 3000원~5000원대. 양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맥주 하나시키고 튀김하나 시키면 딱.
그리고 심야식당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비엔나소시지. 이 메뉴 또한 특별할 건 없지만 그냥 그 자체로써 좋다.

이곳의 메뉴는 특별히 눈물나게 감동적인 맛이라던지 비밀의 레시피...등등..뭐 딱히 이렇게 내세울 건 없지만
가게 자체가 지니는 소박한 분위기에 어울리는 소박한 메뉴와 기본 이상의 맛을 내는 안주들이 어우려져
가게의 분위기를 정답게 연출해 준다고 할까.



아아. 다시봐도 또 먹고 싶은 치즈튀김. 정말 위에 서술한대로 단순한 치즈튀김일뿐이다.
하지만 본인은 이곳에서 맥주를 곁들이며 먹는 치즈튀김에 반했을 뿐!

다음에 가면 생선살 치즈튀김이였던가.. 그 메뉴를 먹어봐야겠다.
그때 옆테이블에 혼자와서 우동을 먹고 그 메뉴를 두번이나 시켜먹던 여자가 참 인상 깊었거든..

영업시간은 늦은저녁 6:00~새벽 1:00 까지

간간히 일요일날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문이 닫혀있을때도 있었기에 휴일방문시에는 확인하고 방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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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산들 가을 바람이 불며. 바야흐로 음악 페스티벌이 범람하는 시즌.
주위에는 죄다 커플법석이라 모든 커플들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로 몰려들던 그 날.
미경이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남양주로 향했다. 
개천절까지 포함한 3일 연휴의 중간날이여서 그랬는지 경춘선으로 갈아탈수 있는 중앙선라인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집에서 나서기 직전까지도 돗자리를 들고가 말아로 엄청 고민고민에 휩싸이다가
이내 나올 때 그 고민자체를 잊어버리고 나와 버리고 말았는데.
지하철에 삼삼오오 모인 무리들사이에는 꼭 돗자리 하나씩 끼고 온걸 보고 아차!... 싶고, 뒤늦게 몰려오는 후회.

어쨌든. 뭐. 가서 해결하자 싶어 일단 도농역으로 고고.

 


중앙선 도농역. 역을 나서자 마자 친절하게 셔틀버스를 타라는 안내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줄을 선 행렬은 끼야아악...
그냥 무료셔틀은 저사람들을 위해 양보하고 길건너 버스를 타고 한코스 이동, 남양주 체육문화센터로 이동했다.




 
역시나. 삽질 두여자가 만나니 또 티켓부스 못찾고 이리저리 헤매며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추석연휴즈음해서 달뮤직에서 착한티켓으로 2만원에 두장 구입했던걸로 티켓을 교환.
고가의 락페 티켓값과는 비교도 안되는 착한 가격.




옥수수밭과 그옆에 원두막. 아이들을 보니 나는 왜 은우가 생각나지?  은우야아아??




입구에서 불법으로 판매중인 돗자리를 5000원에 구입.
하지만 펼쳐봤더니 풀무원에서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돗자리...(아줌마...이러시면 안되죠 말입니다..)

입장해서 일단 대충 위치를 보고 자리를 슬쩍 잡고 한바퀴 둘러보자며 나섰다.





도시락을 싸오고 싶었으나. 가서 뭐라도 먹자고 결정했던건 판단 미스.
3000원, 4000원에 싸다고 몇개사다보니 금방 몇만원돈.
물론 먹거리및 간식, 음료들은 많았지만 역시 뭐든 직접만들어 먹는게 맛있고.. 사먹으니 비싸고.... 에라이..






각부스를 돌며 이벤트행사에 참여해 받은 보름달빵과 올레부스에서 부끄럽게 두손 치켜들며 "올레!!" 하고 외치며 받아온 저질텀블러.
주먹밥과 맥주. 이렇게 일단 자리에 깔고. 먹고. 마시고. 보다가 드러누워버린....





낮시간 공연은 그냥 흘려듣는게 대부분이였는데  물건너온 고수 <Te'(JP)> 와 <야마가타트윅터스와 야마가타걸스앤보이스>
두팀이 인상적이였다. 특히 <야마가타트윅터스와 야마가타걸스앤보이스> 는길고 이상한 밴드명부터 눈에 띄었는데
처음 들을때는 '뭐지..이 난해한 음악세계는...' 했는데 듣다보니 이거 은근 중독성있다?
찹살떡~~찹살떡~ 하면서 추는 춤이 굉장히 사람을 빠져들게 만들더라. (그후로 대략 한시간 동안 찹쌀떡~찹쌀떠억~하며 돌아다녔다)




당일 행사부스중 사람이 끊이질 않았던 '생겨요촌'
처음엔 이게 뭔가 하고 줄을 섰는데 안에서 이벤트를 참여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손에 사은품 시,신.신발이 들려있는게 아닌가!!!
나도 미경이를 끌고 몇번이나 줄을섰는데 결국 못하고 만..... 




알고봤더니 남자줄, 여자줄 따로 서서 몇명씩 입장해서 사랑의 짝대기 비슷한 게임을 하는거였다고.
무려 커플온게 뻔히 보이는 여자분도 사은품 신발에 혹해서 줄을 서시더만!! 여보세요!!??
그리고........생겨요촌 행사부스의 줄은 밤이 될 때까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날 더없이 날씨가 좋았고. 하늘도 이뻤고. 뭐 약간 쌀쌀했다는거.





어둑어둑해지면서 많은사람들을 몰리게 했던 장기하와 얼굴들이 쨘하고 등장.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깜짝게스트. 김장훈의 출현. (내심 UV가 왔으면 좋겠다며 바라고 있었지만...)






착한 가격으로 착하고 알뜰하게 잘 즐긴 하루.
참고로 비싼 카메라 메고와 이런 좋은 사진을 협찬해준 미경양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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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살롱 Mood Salon 1st EP

Posted at 2011. 10. 12. 17:31// Posted in 리뷰놀이/띵가딩가딩


사실 재즈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한정된 지식안에서 알고있는 아티스트의 음악만 들어왔던터.
국내 음반을 막 찾아서 들어볼 정도는 아니였기에 국내 밴드나 아티스트는 잘 모르고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보싸다방 나희경씨 공연을 갔다오게 되고.. 
또 우연한 계기로 트위터 팔로워분에게 기타레슨 선생님을 소개받고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선생님이 이 쪽 음악을 하시는 분이였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앨범은 기타선생님이 활동중인 밴드 '무드살롱 Mood Salon'
(이건 절대 CD를 공짜로 받아서가 절대 아님을 강조하며...)




간단히 앨범 소개를 하자면...

1900년대 초 모던풍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 혼성듀오밴드 Mood Salon(무드살롱)
Mood Salon(무드살롱)은 리더이자 기타 캐롤(박상흠)과 보컬 링고제이(지아영)가 1900년대부터~1960년대까지 유행했던
모던풍 음악 장르를 현대적인 가사와 편곡으로 재해석하여 감성적 향수와 아련한 기억을 자극하는 중독성 강한 노래와 리듬을 들려준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집시, 스윙, 레게, 트롯, 락커빌리, 블루스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라고 어쩌구저쩌구....어딘가 에서 퍼왔고....

수록곡은  <날것같아>,<애고지정>,<안녕>,<민들레꽃> 총 4곡.
처음 들었을때는 '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자꾸 끌린다.
개인적으로 브로콜리 너마저, 가을방학, 좋아서 하는 밴드, 옥상달빛. 시와....등등의 담백하게 가사전달이 잘되는
스타일을 선호하다보니 여성보컬이 만들어 내는 곡의 분위기가 처음 들을때에는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하지만 몇번 더 듣다보니 곡자체의 분위기와 여성보컬이 만들어내는 끈적한(?) 느낌이 잘 어울린다 싶은 생각도 들고.
이 보컬의 맑은 음색이 힘을 조금빼고 담백하게 곡을 소화한다면 또 어떤 스타일이 만들어 질까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앨범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 오늘 아침 출근길 삘 받아서 무한반복해서 들었던 그 부분! <애고지정>의 간주 부분.
객원 세션들의 연주가 메인이 되는 부분인데 마음이 몽글몽글해 지다가도 좀 슬픈느낌도 들었다가
마무리는 또 나도 모르게 흔들흔들 할 정도로 신나게. 정말 그 짧은 부분에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부분.
(심지어 피아노 간주선율이 좋아서 또 건반지르고 싶단 생각까지...)

정말 <애고지정> 이곡은 구석진 이름모를 바에서 흘러나올듯한 뭔가 향수를 자극한달까.

타이틀곡인 <안녕> 의 선율은 슬프면서 아름답다. 도시의 네온사인이 켜지고. 그냥 정처없이 걷고 싶은날 들으면 딱 좋을 음악.




CD를 요리저리 보다가 직업병이 또 한번 발휘 되는 순간. 왜 로고가 다 다를까...하며...
개인적으로는 우측의 명함에 있는 로고디자인이 더 와 닫는다.
무드살롱스러운 분위기가 더 묻어난달까.



CD 레이블 디자인도 좋다. 꼭 LP판이 생각나는...
그 이름모를 구석진 카페 턴테이블에 걸어논 빚바랜 LP판? (또 막되먹은 상상력 발휘중..)

참고로 아직 무드살롱 공연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내일 갈 예정)
많은 팬들이 공연을 보고 음악을 찾는다하니. 공연이 은근히 기대가 된다.



그리고 공연.. 10월 14일 홍대 GOGOS2 의 공연.


총 5팀의 공연에서 제일 마지막 순서 밤 11시에 공연이 시작되어 관객이 조금 빠진 타임이였지만 분위기도 후끈.
다섯팀중에 제일 많은 관객호응이 있었던 무드살롱의 공연. 아 정말 들썩들썩했던 시간. (그래서 사진이 죄다 흔들흔들;..)
무드살롱의 팬이 되어버렸다.

단지 공연이라는 느낌보다는 무대위에서. 무대아래에서. 함께 즐기고 놀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그만큼 무대위에서 공연을 하는동안 저 밴드가 즐겁게 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드살롱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밴드 공연을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을정도.
불금의 마지막 타임을 멋지게 장식하고.
지하철은 중간에 결국 끊겨버리는 사태를 맞이하고...


어찌댔든. 이 차가운 계절에 어울리는 감성발광밴드.

찬 바람이 솔솔 불어와 따뜻한 차한잔에 감미로운 음악이 필요한 날. 재즈선율에 흠뻑 취하고 싶은날.
무드살롱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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