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적거려볼 필요도 없이,단지 제목 한줄로 아무 망설임없이 고를 수 있었던 책. 

마스다미리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한권을 후루룩 읽어내려간 후,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마스다미리 수짱시리즈를 주문하고 말았다.




나름 수짱시리즈에도 순서가 있다는 것.

1.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2.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3. 아무래도 싫은 사람

4. 수짱의 연애

(그외 주말엔 숲으로, 내가 정말 원하는건 뭐지? 등이 있음)

등등의 나름의 순서가 있다지만 그건 수짱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른 순서일 뿐. 

사실 한권만 읽어도, 순서를 바꿔 읽는다해도 크게 중요한걸 놓치고 갈 법한,. 그런 내용은 아니다.




한장 한장 넘기다 보면 어느새 수짱에 공감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볼 수 있다.

멀리있는 미래, 노후를 걱정하며 현재를 구차하게 만드는 지금의 내 모습.

직장생활을 하며 소소하게 받는 상처들.




결혼하고 아이를 낳은 친구들이 하나, 둘 늘어가며

바뀌어가는 상황들. 전과같지 않음에 허전함을 느끼는 내 모습.




그리고 내가 모르고 외면했던 그녀들의 쓸쓸함.




이미 어른이 되었지만 앞으로의 미래가, 어른이라는 삶의 미래가 불투명한 것 천지인 우리들의 모습.

내가 외면하며 저만치 미뤄놨던 인생의 고민들을,. 수짱을 통해 다시 살며시 끄집어 내어본다.



20대의 꿈만같던 청춘을 지나와 30대의 싱글여성이 흔히 느낄법한 우리의 감정을 고스란히 담고있는 이야기들.

결혼과 연애. 앞으로의 인생과 늙어간다는 것. 내 삶에 대한것들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일상의 일기 같은 만화.

특별함을 담고있는 너와나의 이야기, 마스다미리 수짱시리즈. 30대여성이라면 꼭 필독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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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사랑후에 오는 것들

Posted at 2012. 12. 26. 23:47// Posted in 리뷰놀이/책이라는삶

 

 

예전에 같이살던 동생에게 선물해줬던 책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여성작가가 여자의 입장을 이야기하고, 남자작가가 남자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시리즈로 엮인 이런 소설류가 한참 흥행하던 때(?)였다. 읽고싶었던 책이였기에 분명 선물해 줬으리라.

그이후로 7년이 흘렀지만 그 시간동안 서점에서 늘 지나쳐 가기만했었는데

도서관에서 마침 빌릴 책도 없고해서 시리즈로 두권 다 빌려서 단숨에 후루룩 읽어버렸다.

 

 

헤어짐이 슬픈 건 헤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만남의 가치를 깨닫기 때문일 것이다.

잃어버리는 것이 아쉬운 이유는 존재했던 모든 것들이 그 빈자리 속에서 비로소 빛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랑받지 못하는 것보다 더 슬픈 건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너무 늦게야 알게 되기 때문에.

 

문제는 사랑이 사랑 자신을 배반하는 일 같은 것을 상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랑에도 유효기간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이미 사랑의 속성이다.

우리는 사랑이 영원할 거라고 믿게 하는 것 자체가 이미 사랑이 가지고 있는 속임수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이다.

사랑의 빛이 내 마음속에서 밝아질수록 외로움이라는 그림자가 그만큼 짙게 드리워진다는 건 세상천지가 다 아는 일이었지만,

나만은 다를 거라고, 우리의 사랑만은 다를 거라고 믿었다.

 

여자들은 말이야, 너무 매사를 사랑에 연결시키는 경향이 있어. 사랑에 집착하는 순간, 거기에 모든 걸 거는 순간,

남자는 떠나가는 거야. 남자의 본성은 사냥꾼이거든. 잡아놓은 짐승보다는 아슬아슬하게 도망 다니는 언덕 위의

날랜 사슴을 쫒아가고 싶어하거든. 우리 여자들이 할 일은 그들의 그런 본성을 인정하고 쿨해지는 거야.

그래야 남자들의 사냥본능을 만족시킬 수 있거든.

 

[홍이의 이야기 중,.]


 

 

고독은 사람을 불안하게 만든다. 쓸쓸함은 사랑을 약하게 만든다. 슬픔은 미래를 어둡게 만든다.

거기에 젊음이 더해지면 모든것이 위태로워진다. 밝은 색을 잃어버린 화가가 그린 그림과 같았다.

 

그날 둘의 행복에는 작은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이 그때 생긴 것인지, 그전부터 생기기 시작한 것인지

두 사람은 알 수가 없었다. 사소한 한마디, 별 뜻 없이 한말이 그 틈에 커다란 균열을 만들어 버리는 일이 있다.

그러나 그 순간에는 아무도 그것이 심각한 줄을 모른다.

 

홍이가 왜 그렇게 느끼는지 나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홍이가 말하는 혼자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은 그녀가 떠난 뒤였다.

우리는 행복의 절정에서부터 이렇게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날, 우리 둘은 뜻하지 않은 이별을 맞이했다. 그건 느닷없이 들이닥친 것이 아니라 쌓이고 쌓인

고독과 오해의 결과에 지나지 않았다. 결국 우리의 마지막 날은 기정사실로 두 사람 앞에 다가온 것이다.

우리가 더 이상 손쓸 수 없는 곳에 와 있다는 것을 나는 그때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과 같은 입장에 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람이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은 전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죠.

상대방의 마음을 제멋대로 거짓으로 꾸미는게 보통이에요.

이해하기 위해서는,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긴 시간이 필요한 것같습니다.

 

[준고의 이야기 중,.]

 

 

술술 읽힌다. 아무래도 연애소설류고, 전개를 따라 책장을 한장 두장 넘기다보면 결말이 슬금슬금 보이기에.

그래도 좋았던 건 여자의 이야기를 먼저 읽고, 남자의 이야기를 읽으니

여자의 입장에서 몰랐던 부분들도 다시 보이고 읽혔던 것 같아서 나름 재밌게 읽은 듯.

그냥 가볍게 읽기좋은. 가볍게 읽지만 너무 가볍지만도 않은. 그런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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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 막다른 골목의 추억

Posted at 2012. 12. 14. 10:14// Posted in 리뷰놀이/책이라는삶


 

 

요즘 다시 독서에 심취 중, 도서관에서 빌리려고 예약까지 다해놓고

'예약도서 받으러 오세요' 라고 친절히 문자까지 받아놓고,. 너무 추워서..

그냥 오프라인에서 덥썩 사고만 요시모토 바나나의 <막다른 골목의 추억>

 

요시모토 바나나 책은 처음이라 작가의 필체가 어떨지 좀 걱정도 됐는데.

나름 책하나를 읽는데도 작가의 필체를 따질만큼 좋아하는 스타일이 확고해서인지

일본소설을 특히나 좋아하는 이유가 간결한 문체에 따스한 감성이 녹아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인데

그 간결함과 특유의 따뜻함은 이 책에도 어김없이 스며들어 있더라.


 

 

그 날의 그 시간을 상자에 담아 평생의 보물로 삼을 수 있을 정도로,

그때의 설정이나 상황과는 전혀 무관하게, 무자비 할 정도로 무관하게, 행복은 불쑥 찾아온다.

어떤 상황에 있든, 누구와 있든. 다만 예측은 할 수 없다.

 내가 생각하는대로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다음 순간에 찾아 올지도 모르고, 줄곧 기다려도 소용없을지도 모른다.

마치 파도와 날씨의 변화처럼 아무도 그것을 알 수 없다. 기적은 누구에게나 고루, 언제나 마련되어 있다.

 

 

가을 하늘은 투명한 색감으로 경치에 녹아드는 곳까지 맑게 개어 있고,

한없이 애매하고 분명한 느낌이 하나도 없이 어중간하게 지내는 나를 부드럽게 위로했다.

 

 

약혼이라는 그 말의, 그 축복 같은 형태에 나는 매달리고 있었다.

모두가 두말없이 '그것은 행복한 일이다. 견고한 것이니까 걱정없다' 라고 생각하는 힘이 그 말에는 숨겨져 있었다.

그것을 한없이, 이렇게 썩어 빠지도록 소중하게 여겼던 자신이 한심했다.

 

네가 있는 자리에서 큰 원을 만들어 나가면 되는거야. 너에게는 그럴 힘이 있고 그게 너의 인생이니까.

누구에게도 부끄러워할 필요없어. 상대가 너의 인생에서 뛰쳐나갔다고 생각하면 그만이야.

 



그날들은, 기분이 엉망진창이었던 내게 신이 덮어 준 포근한 담요처럼, 어쩌다 우연히 찾아온 것이었다.

카레를 만들다 먹다 남은 요구르트와 스파이스, 사과 같은 것까지 넣다 보니, 그리고 양파의 양을 평소보다 좀 많게 했더니,

정말 백만분의 일이라는 확률로 기가 막히게 맛있는 카레로 완성된 경우처럼.

두번 다시 재현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의 행복이었다.

 

 

아마도 그것은 내 마음 속 보물상자 같은 곳에 간직되어 어떤 상황에서 보았는지, 어떤 기분으로 보았는지,

까맣게 잊힌 후에도 내가 죽을 때 행복의 상징으로 반짝반짝 빛나며 나를 데리러 와 줄 광경과 하나가 되리라.

 

 

 

이번책을 통해 요시모토 바나나 라는 작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우유빛으로 번진 달콤한 겨울 하늘 아래' 라는 한줄의 문장에서도 작가의 따스한 마음이 전해진다.

막다른 골목에 서 있는 지금의 나를, 저 멀리멀리 이끌어서

푸른 봄의 새싹냄새를 맡게하고, 노란 가을하늘을 올려다 보게 해주고, 겨울의 우유빛 하늘도 보고 오게 해준 이쁜 책.

요시모토 바나나 <막다른 골목의 추억> 서평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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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저는 힘들 때마다 옆에 기댈 수 있는 사람을 찾게 됩니다.
지금도 연애를 하고 있지만, 내가 힘들어서 만나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는 기대지 않고도 설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는 흔히 결혼을 반쪽 두개가 합쳐져서 온쪽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쪽과 반쪽을 합치면 가운데에 금이 생깁니다.
모양은 온쪽 같지만, 영원히 반쪽입니다. 그러다 한쪽이 떨어져 나가면 다시 반쪽이 됩니다.
그래서 완전한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상대가 없이도 내가 완전해야 합니다.
즉, 온쪽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상대의 온쪽과 내 온쪽이 겹쳐져서,
가운데 금이 없는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가 없어져도, 다시 온쪽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부족해서 상대를 필요로 하면 안됩니다.
내가 온전한 상태에서 상대와의 관계를 맺어야 됩니다.
그래야 상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내가 온전하기 때문에, 상대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습니다.
기대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상대를 더 잘 이해하고, 상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됩니다.

힘들때마다 옆에 사람을 찾는 식의 연애를 하면, 연령 차이가 많은 사람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나이 많은 사람 사람과 같이 살면, 평생 의지해서 살 수 있는 반면, 평생 종살이를 해야 합니다.
나이 많은 그 사람이 내 말을 잘 들을까요? 안 들을까요? 안 듣지요.
내가 힘들어 하니까 돌봐는 주지만, 진짜 진정한 대화는 안 됩니다.
늘 위계가 생깁니다. 남편인 동시에 아버지 같이 생각해야지, 친구이기는 포기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스스로 정진을 하고 수행을 해서 완전한 사람끼리 만나면 훨씬 관계가 부드러워집니다.
결혼이 서로를 속박하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결혼 생활은 서로를 자꾸 속박해요.
결혼 생활 때문에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결혼 생활 때문에 정의로운 활동도 못하고,
결혼 생활 때문에 여행도 못하는 이런 일이 생깁니다.
이것은 결혼 생활의 출발이 잘못되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외로워서 만나 같이 살면, 나중에는 서로에게 속박이 되어 귀찮게 느껴집니다.
귀찮게 느껴지면 헤어지게 되고, 헤어지면 다시 외로워집니다.
잘했다 잘못했다가 아니라, 우리 마음이 그렇게 작용하는 성질을 알고 대응해야 합니다.

기대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내 카르마(업)이기 때문에 그건 어쩔 수 없어요.
그러나 기대고 싶은 마음에 사로 잡히면 안됩니다.
거기에 빠지면 안됩니다. 그 마음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는 없지만,
기대려는 마음을 따라가게 되면 결국은 나를 속박하게 됩니다.

집은 안온하게 보살펴주지만 대신 감옥입니다.
부모도 보살펴 주는 대신에 잔소리꾼이고 감옥입니다.
두가지 성격을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감옥이 싫어서 집을 뛰쳐 나가면 나그네가 됩니다.
나그네가 되면, 다시 외로워서 집으로 돌아와요.
집에 돌아오면 온갖 사람들 눈치보고 살아여 하니까, 또 뛰쳐나가죠.
뛰쳐나가면 또 외로워지니, 다시 돌아오죠. 이게 우리 인생의 방황입니다.

즉, 혼자 있으니 외롭고, 둘이 있느니 귀찮습니다.
이래도 문제고 저래도 문제에요.
그래서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아야 하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아야 합니다.
온쪽이 되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고,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게 됩니다.

왜 둘이 있어도 귀찮지 않게 되느냐. 상대에게 바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귀찮을 일이 없습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것은 역시 누구한테 바랄 것이 없으니 혼자 있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혼자 살아도 되고, 같이 살아도 되니까 선택이 자유롭습니다.

현재 본인이 기대는 성격이 있다면, 이대로 따라가면 약간 속박 받는 것을 자초하게 된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그래서 카르마(업)대로 살든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외로울 때 일수록 사람을 만나서
해결하지 말고 스스로 해결해 보는 겁니다.

이 외로움이라는 것이 어디서 오느냐?
결국 내가 마음의 문을 닫을 때 외로워집니다.
그건 내 옆에 사람이 없어서 외로워지는 게 아닙니다.
그걸 알아차려서 스스로 외로움에서 벗어나 버리면, 외롭기 때문에 사람을 구하지는 않게 됩니다.

돈이 없어서 돈 있는 남자를 구하고, 외로워서 위로해 줄 사람을 구합니다.
이건 어쨌든 나의 이기심 아닙니까? 이기적으로 만나면 반드시 과보를 받게 됩니다.
어쩌면 이게 인생살이인 줄 모르죠.
그러면 그 과보를 각오해야 하는데, 그 과보가 따르는 줄을 모른다는 겁니다.

내가 남자를 사귀어서 좋다고 하면서도
'저게 앞으로 장래가 어떨까? 저게 건강은 어떨까? 저게 나만 바라봐줄까?'
이렇게 속으로 헤아려요, 안 헤아려요?
그렇다면 상대도 역시 헤아릴까, 안 헤아릴까요? 당연히 헤아리겠죠.
내 기대가 있으면 상대도 기대가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결혼해서 살아보면,
내 기대가 무너지듯이 상대 기대도 무너집니다.
한쪽만 그런 게 아니에요. 양쪽이 다 그래요.
그래서 내가 기대를 갖고 있는 것만 버리라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기대를 갖고 있다는 것도 이해해서, 상대가 실망할만 하다는 것을
내가 인정하고 받아주면 관계가 좋아집니다.

또 내가 상대에 대해 실망을 할 때, 이게 상대 문제가 아니라
내 기대가 높았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문제를 해결하기 쉽겠죠.
조금 정진을 하면 좋겠습니다.
'좋은 남편 만나게 해주세요' 이런 기도를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정진을 해나가면 스스로 서는 힘이 생깁니다.


 

법륜스님 <온전한 사랑을 하는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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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싫증이 쉽고 포기가 쉬웠던 이유는 그만큼 간절하지 않았기 때문 아닐까.

어쩌면 나는 처음부터 어중간한 아이는 아니었을지 모른다. 그저 내가 나를 어중간하게 만들어버린 걸지도. [싫증이 쉬운 아이. 17p]

 

 

 

처음 자취를 시작했을 때 무엇보다 가장 신났던 건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아무거나 먹어도 된다는 것.

아무거나 해도 된다는 것이였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구나 싶었던 자취 초보생 시절.

그런데 언젠가 꽤 오래 혼자 자취를 한 선배 집에 갑자기 들를 일이 있었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퍼지는 스테이크 냄새.

"선배는 혼자 스테이크도 해 먹어요?" 선배는 그냥 웃었다. 그런데 미니오븐 안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스테이크.

"너 먹고 싶으면 먹을래? 한 지 좀 되서 다시 데워야하긴 하지만."

좀 의아했다. 이렇게 먹음직스런 냄새를 풍기는 스테이크를 지금까지 왜 안먹고 놔뒀는지.

"그냥 갑자기 먹기 싫어져서."  그땐 그 선배가 참 이해가 안 됐는데 애써 만들어 놓은 스테이크를 왜 몇시간이나 방치해둔 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됐는데. 어젯밤이었다.

"이 시간에 무슨 치킨이야? 자꾸 야식을 먹어대니까 속이 안 좋지." 이런 잔소리는 존재하지 않는 나의 자취방.

꽤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냥 치킨을 시켰다. 그리고 방 안 가득 퍼지는 치킨 냄새에 흐뭇해하며 맥주캔을 똑 하고 따는 순간,

기분이 묘했다. 기분이 좋은 건지 아닌 건지 나도 잘 모르겠는, 아니 어쩌면 두가지 다 아닌 듯한 묘한 느낌.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든 거다.

무엇이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그건 자유로운 걸까, 외로운 걸까? [자유로운 걸까, 외로운 걸까? 47p]

 

 

"그것 봐, 인생은 타이밍이라니까!"

사랑을 시작할 때도 이별을 말할 때도 새로운 일을 시작해보려 할 때도.

심지어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를 해야 할 때도 타이밍을 생각해야 하다니. 그래서 우리는 늘 피곤한가 보다.

내가 하고 싶은 말, 내가 저지르고 싶은 일들을 이것저것 생각 안하고 확 저질러버릴 수가 없어서.

언제나 그 '적당한 타이밍'이란 녀석을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해서.

그런데 정말 그 '적당한 타이밍' 이라는 게 있긴 하는 걸까. [적당한 타이밍. 61p]

 

 

많은 사람들이 말렸던 일을 덜컥 저지르고만 친구가 있다.

그 친구의 블로그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언제까지 상상만 하고 있을 순 없지 않은가.'

내가 해봐야 하는 거다. 혹여 나중에 "거봐, 내가 뭐랬니?"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할지라도

정말 언제까지나 상상만 하고 있을 순 없는 일이니까. [엄마 마음. 93p]

 

 

"나 이렇게 살다 죽을까봐 두려워." 친구는 말했다.

그날 또한 평소와 다름없이 사무실에서 헉헉대며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에 앉은 선배를 보니 5년 후 나는 저렇게 살고 있을까?

건너편 과장님을 보니 10년 후 나는 저렇게 살고 있을까?

저 멀리 부장님을 보니 20년 후 나는 저렇게 살고 있을까? 갑지기 두려웠단다.

"그냥 그냥 이렇게 살다 죽는 건 아닌가 두려웠어. 그럼 너무 억울할 것 같아서." [세계여행. 113p]

 

 

남들은 다 뭐라도 하고 있는 것 같고 남들은 다 뭐라도 배우고 있는 것 같고

남들은 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가만히 서 있는 나는 마냥 뒤처지고 있다는 느낌.

사실은 그것도 힘든건데. 제자리에 서 있는 것도, 제자리를 지키는 것도,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기며 사는 것도, 사실은 참 힘든 건데. [나는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131p]

 

 

어떤 선택을 해도 후회는 남을 테고 이렇게 고민하면서 시간만 끄는 것보단

뭐든 빨리 결정해서 시작하는 게 나을 테니까.

그래야 그 길이 아니다 싶으면 다시 돌아 나올 여유도 생길 테고. [동전던지기. 141p]

 

 

실망하면 어떻하지. 상처받으면 어떻하지. 실패하면 어떻하지. 그렇게 주저주저.

여러번의 실망. 여러번의 상처. 여러번의 실패.

그 사이 어느덧 나는 겁쟁이로 변해 있었다.

설렘보단, 두근거림보단, 언제나 걱정이 앞서는 겁쟁이로. [실망하면 어떻하지. 143p]

 

 

스무살, 딱 그나이에만 할 수 있는 사랑

스무살, 딱 그 나이에만 꿀 수 있는 꿈.

나는 그런 사랑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런 꿈을 꾸고 있었다. 내 나이 스무살 때.

내가 그리웠던 것은 그 사람이 아니었던 거다. 그 사람을 사랑했던 나.

스무살의 꿈을 꾸던, 스무살의 내 자신이었을 뿐. [스무살, 딱 그 나이에만. 171p]

 

 

참 이상하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 땐 상대를 알아가는 일이, 그리고 상대에게 나를 알려가는 일이 참 재미있다.

서로의 이름부터 생일, 성격, 식성, 취미,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긴장하면 눈을 자주 깜빡인다든가 거짓말할 땐 고개가 약간 오른쪽으로 기운다 등의 내 작은 습관이나

지나치듯 했던 내 말을 상대가 기억해주면 점점 더 즐거워진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의 정보에 대한 공유는 즐거움이 아닌 당연한 것, 혹은 의무로 변해버려서

'왜 내 마음을 몰라주지? 왜 나를 이해 못 해주지? 왜 그거 하나 기억 못 해주는 거냐고!'

상대에게 화가 나거나 짜증내는 일이 잦아진다. 참 이상한 일이다.

'우리가 이렇게 오래 알아왔는데.'

그런 이유로 날 이해 못 해주는 상대가 답답하다 말하면서도

그렇게 오래 알아온 상대를 내가 이해해주자는 생각은 왜 못 하는 건지. [우리가 이렇게 오래 알아왔는데. 185p]

 

 

 

다른 사람들의 걱정 어린 시선.

다른 사람들의 듣기 싫은 한마디를 흘려들을 수 없는 건,

웃어넘길 수 없는 건, 결국 그런 거다.

자격지심.

나 자신도 나를, 온전히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자격지심. 271p] 

 

 

 

 


너무나도 흔한 이야기이다. 내친구의 이야기. 어느 선배의 이야기. 동생의 이야기. 그 시절 그 남자의 이야기.

그리고 가장 숨기고 싶은 나의 이야기. 2년전 서른의 나이에 읽으며, 지금의 나를 말해주는 책이라고 메모까지 남겨놨지만

지금 다시 읽어보아도 또 여전히 이곳저곳에 나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그렇게 어른이 되기에는. 아직은 더, 꿈꾸고 싶은 나. 이기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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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는 우연히 스쳐 지나간 적이 있을 거라는 사실이 가슴을 설레게 했었다.

그런데 헤어지고 난 후에는, 우연히 스쳐 지나갔다는 사실이 가슴을 무너지게 했다.

영원히 머물줄 알았던 사랑이, 또다시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되어 버릴 수도 있다는 것.

내가 세상에서 배운 가장 슬픈 사실이다. [어떻게 만났는데 이렇게 잃어버리는 거니]

 

 

그녀가 말했다. "쿨하다는 건 모든 것으로부터 일부러 거리를 두는거지. 새한테 먹힐까봐, 커다란 소라껍질을 쓰고있는 게처럼"

[마음의 온도]

 

 

우리는 작고 연략하고 불안하기 짝이 없지만 어떤순간에는 크고 강하고 담대해진다.

사람들은 강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린 모두 괜찮다]

 

 

나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지금 밥을 먹기 위해 시내를 헤매고 있다. 우선 해결해야 할 것은 배고픔이니까.

하지만 배불리 먹고 나면 또 다른 걸 원하게 되지 않을까.

"지금은 나한테 월남쌈이 가장 중요해. 언제나 현재만 생각하려고 하거든.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것만 생각하려고.

너무 멀리 생각하면, 현재를 즐길 수 없잖아." 라고 말했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평선을 쳐다보고, 즐겁게 지내기 위해서는 발밑을 쳐다본다. [지평선을 볼 때와 발밑을 볼때]

 

 

"네가 그리워하는게 무엇인지 알아? 내가 보기엔 그건 그냥 외로움이야"

무언가 막연히, 하지만 못 견디게 그리워질 때, 외로움이 그대에게 말을 거는 것이다. [외로움이 말을 걸었다]

 

 

그녀는 생각했다. 엄마와 난 똑같은 사람을 그리워 하고 있지만,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그것은 그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희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말을 하는 순간, 그리움은 조금씩 증발한다. [증발]

 

 

매일의 삶은 내면의 보석을 발굴하는 과정이다. 그것은 어둠 속에서 자기만의 색깔로 빛난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보석을 품고 있는 거대한 별이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따뜻한 식사 한 끼. 반년 만에 들른 홈페이지에서 발견한 옛 친구의 안부 쪽지.

피로에 지친 하루를 마치고 자리에 누워 이불을 잡아당길 때의 느낌.

새로 산 신발이 발을 편하게 만들어 줄 때의 안도감. 유난히 노을이 아름다운 저녁.

항상 그 시간, 그 자리에 있어 주는 라디오.

이런 목록들을 만들고 나니 우리의 24시간은 행복으로 가득 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행복은 발견하는 자의 몫이 된다.

 

 

 

 

이런류의 에세이를 좋아해서 종종 사보고 다시 중고서적으로 되팔고는 하는데.

그 중 마음에 들어 소장할 정도의 가치를 지닌 에세이가 나타나면 줄을 긋고 본다.

그 줄긋기의 의미는 내 감성을. 내 기억을. 내 마음을 콕 하고 찌르는 타이밍.

이책을 읽다보면 상처받고 외롭던 젊은 날의 나와 닮아 있어 서글픈 웃음이 피식피식 난다.

나뿐만 아닌.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 몰랐던 젊은 시절을 보낸 이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글들이 가득 담겨있다.

라디오 작가의 감성이 녹아 있어서인지. 모든 챕터의 글들이 깊은 밤 라디오에서 흐르는 사연같고. 내 이야기 같은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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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지 같이 면 많은 마음

밤새도록 안 자고 밤찬 라면보다 더욱 꼬부라진 아픔들

사색에 더 까맣게 질려야 하나

혼자 마구 가면 몸은 육신이 있으므로 못따라오나  / 삼십대 [김경미]

 

 

나이를 먹는 건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

열차가 한강을 건너고 있다

변기에서 물이 빠져나가듯

스무살이 수월하게 멀어진다 / 서울 [강윤후]

 

 

 

서른 여섯을 넘긴 다음부터 거울 앞에 서지 않는다

거울에 비친 내가 내게 무슨 말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혹은 내가 거울에 비친 내게 무슨 말을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명종 소리를 들으며 하루는 시작되고 만원 지하철의 졸음과 함께 하루는 끝난다

장례식과 결혼식 사이 잠시 나이 든 부모의 생일 잔치가 있고 잊혀진 여인에게서 전화가 오기도 하지만

누구나 하고 싶은 일만 하며 죽기를 기다릴 수는 없는 일 / 베니스에서 죽다 [남진우]

 

 

 

오래된 장롱을 열었을 때처럼 살다보면 세월에서 문든 나프탈렌 냄새가 날 때가 있다

어딘가에 마무리하지 못하고 온 사랑이

두고 온 마음이 쿡, 코를 찌를 때가 있다

...인생의 노래가 쓸쓸한 것은 과거가 흘러간 것이 아니라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살면서 나를 그리워하기 때문이다

골목을 돌아설 때 불쑥 튀어나오는 낯익은 바람처럼

햇빛 아래를 걷다가 울컥 쏟아지는 고독의 멘스처럼. / 세월의 갈피 [권대웅]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 단추를 채우면서 [천양희]




  서점의 시집코너에서 톡특한 표지와 끌리는 제목에 집어들었던 책.

후에 제일 좋아하는 시집이 되어 지인에게 빌려주고 못 돌려받아

다시 구입해서 또 밑줄 긋고 봤던 시집. 설운 서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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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 행복의 비결은 필요한 것을 얼마나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불필요한 것에서 얼마나 자유로워져 있는가에 있다. -행복의 비결.20p


과거나 미래쪽에 한눈을 팔면 현재의 삶이 소멸해 버린다.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과거도 없고 미래도 없다.
항상 현재일 뿐이다. 저마다 서 있는 자리에서 자기 자신답게 살라. -자기 자신답게 살라.23p


조그마한 것에서 잔잔한 기쁨이나 고마움 같은 것을 누릴 때 그것이 행복이다.
하루 한 순간만이라도 순수하게 홀로 있는 시간을 갖는다면 삶의 질이 달라질 것이다. - 날마다 새롭게.28p


세상일이란 내 자신이 지금 당장 겪고 있을 때는 견디기 어려울 만큼 고통스런 일도 지내 놓고 보면
그때 그곳에 그 나름의 이유와 의미가 있었음을 뒤늦게 알아차린다. - 모든 것은 지나간다.30p


인간관계에서 권태는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늘 함께 있으면서 부딪친다고 해서 생기는 것만은 아니다.
창조적인 노력을 기울여 변화를 가져오지 않고, 그저 날마다 비슷비슷하게 되풀이되는 습관적인 일상의 반복에서
삶에 녹이 스는 것이다. / 행복은 절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생각이나 행동에 있어서 지나친 것은 행복을 침식한다.
사람끼리 만나는 일에도 이런 절제가 있어야 한다. - 하늘 같은 사람.38p


우리들이 화를 내고 속상해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외부의 자극에서라기보다 마음을 걷잡을 수 없는 데에 그 까닭이 있다.
- 마음의 주인이 되라.71p


우리 모두는 늙는다. 그리고 언젠가 자기 차례가 오면 죽는다. 그렇지만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늙음이나 죽음이 아니다.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한다. 삶이 녹슬면 모든것이 허물어진다. - 녹슨 삶을 두려워하라.73p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 좋아하는것도 내 마음에 달린 일이다. - 회심.93p


선한 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선해지고 나쁜인연을 만나면 마음이 악해진다. 안개속에 있으면 자신도 모르게 옷이 젖듯이.
- 마음의 바탕.109p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은 이미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증거이다. 오늘을 마음껏 살고 있다면
내일의 걱정 근심을 가불해 쓸 이유가 어디 있는가. - 존재 지향적인 삶.118p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 너에게 주어진 몇몇 해가 지나고 몇몇 날이 지났는데. 너는 네 세상 어디쯤에 와 있는가?'
때때로 이런 물음으로 자신의 삶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지난 한해를 어떻게 지나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떤 이웃을 만나 우리 마음을 얼마만큼 주고 받았는지. - 너는 네 세상 어디에 있는가.156p


늘 함께 있고 싶은 희망사항이 지속되려면, 서로를 들여다보려고만 하는 시선을 같은 방향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서로 얽어매기보다는 혼자 있게 할 일이다. 현악기의 줄들이 한 곡조에 울리면서도 그 줄은 따로이듯이.
그런 떨어짐이 있어야 한다. - 함께 있다는 것.179p


우리는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앉아 있지만 순간마다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한달 전이나 두달 전 또는 몇년 전의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 사람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 때 그는 이미 딴 사람이 되어 있을 수 있다. -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194p


누구나 자기 집에 도자기 한두 점 놓아두고 싶고 좋은 그림 걸어 두고 싶어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거기 그림이 있는지도 잊어버린다. 소유란 그런 것이다. 손안에 넣는 순간 흥미가 사라져 버린다.
소유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 사랑도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 소유로부터의 자유.208p


새 옷으로 갈아입으려면 먼저 낡은 옷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낡은 옷을 벗어 버리지 않고는 새 옷을 입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모든 길과 소통하려면 그 어떤 길에도 매여 있지 말아야 한다. - 하루 한 생각.23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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