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쿠킹클래스. 나와는 전혀 관련없는 먼 이야기 일것만 같았는데.

드디어 내게도 이런 금쪽같은 기회가 찾아오고야 말았다. 발렌타인특집!! 달달한 쿠킹클래스 이벤트에 당당히 뽑힌것!!

미니오븐을 사놓고 한참 초보베이킹에 열올리다 몇개월 전부터 오븐이고 베이킹이고 나발이고... 

모두 다 시들시들해져 버린 찰나! 발렌타인데이 특집, 쿠킹클래스에 참석하게 되었다.



CJ본사 건물 1층에 위치한 백설 요리원. 동대문역사공원역에 위치하고 있어 저녁먹고 천천히 나섰다.

발렌타인데이 쿠킹클래스에는 18명이 참석. 대기하며 간략한 안내사항을 읽어본다.



오늘 만들게 될 메뉴는 '발렌타인 브라우니 볼' 

백설 브라우니 믹스를 이용해 달달한 브라우니 볼을 만들어 보는 과정. 레시피까지 꼼꼼하게 출력해 주셨다.



실습 시연을 해 주실 강사님 테이블. 

오늘 실습을 위한 재료들이 놓여져 있다.


엄청난 동안페이스의 강사님은 수줍은 미소를 연신날리며 수업을 진행해 주셨다.

실습을 진행하시는 강사님과 그 옆에서 보조를 맞춰주시는 강사님의 손발이 척척.

수업은 그닥 크게 어려운 과정이 없는 평이한 난이도.


큰 볼에 브라우니 믹스를 넣는다 > 소량의 물을 붓는다 > 스패츌러로 반죽 섞기 

> 반죽을 원형 틀에 붓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15분정도 굽는다.




오븐에서 구워진 브라우니를 식힘망에서 조금 식힌 뒤 3등분 

> 3개로 나눠진 브라우니에 각각의 어울리는 재료를 믹스함(크랜베리, 아몬드, 오렌지...등등 기호와 취향에 맞게)

>  재료를 잘 섞은 브라우니를 조금씩 떼어내 손바닥을 열심히 굴려 볼을 만든다.




3가지 종류의 브라우니 볼을 백련초가루, 코코넛 가루 등 봉지에 넣고 가루가 충분히 묻어날 수 있도록 봉지째 쉐이킹쉐이킹

> 포장박스에 정성껏 하나씩 담아준다 



> 이쁜 박스에 하나하나 정성껏 담아 포장해준다 까지. 

이렇게 쉽고 간략한 시연이 이루어졌다.


강사님의 시연이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실습에 임할 차례!






오늘 사용하게 될 브라우니 믹스와 포장재료들.

오늘 사용할 브라우니 믹스는 기존의 브라우니믹스 제품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된 '소프트 브라우니 믹스'

프리미엄 다크 초콜릿이 사용되었다니.. 달콤함이 한층 더 극대화 된 맛이려나..?




믹스는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큼직한 초코칩이 송송 들어가 있었다.

'진짜 이것만 부어도 되...?' 싶을정도로 소량의 물을 붓고 스패츌러로 반죽을 잘 섞어준다.


따로따로 신청했는데 운좋게도 함께 클래스에 참석하게된 제이유와 옥여사님!! 

혼자였다면 재미가 훨씬 덜했겠지?



반죽을 틀에 넣는작업. 반죽이 꽤나 질척대서 유산지 여기저기에 본의아니게 덕지덕지...

아이드러..


15분뒤. 브라우니가 따뜻하게 구워져 나왔다. 보기만 해도 달달...

달달한 향기가 코를 시큼하게 자극한다.



크랜베리를 생각보다 많이 넣은탓에.. 마치 혈변을 연상케 하는 비쥬얼.... 

그래도 정성껏 하나하나 볼을 굴리고 만드는데 집중. 최대한 모나지 않게 이쁘게 굴리고 또 굴린다.



준비된 각각의 가루봉지에 브라우니 볼을 넣고 봉지째 흔든다. 

가루가 엄청 묻어난 느낌... 이지만.. 뭐. 보기엔 이뻐보이니.. 내가먹을껀 아니니.. 일단패스.



준비된 상자에 하나하나 담는다. 완성하고나니 정말 밖에서 파는것 못지않은 비주얼!! 

조금전 연상했던 혈변따위는 전혀 떠오르지 않을 화사함!

가루를 따로 뭍히지 않은 오리지널 볼에는 새색의 초코펜으로 한껏 멋을 내줬다.



발렌타인 특집이라 그런지 선물박스와 이쁜 포장도구까지 센스있게 준비해주신 멋진 강사님들..

네임텍에는 'DALDA(달다)' 를 새기고 정성껏 포장해 본다.



브라우니볼을 실습하는 동안 강사님이 준비하신 또 한가지 메뉴!



Strawberry Bottle Brownie

딸기를 준비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 틀에 넣어 구워낸 브라우니를 원형틀로 자른다 

> 작은 유리병(방산시장에서 1000원) 브라우니를 넣는다 >  브라우니 위에 생크림을 데코해준다

> 생크림 윗층에 딸기를 층층이 넣어준다 > 다시 브라우니 한층을 올린다 > 마지막 생크림으로 마무리


딸기와 생크림, 유리병 하나를 준비했을 뿐인데 

미니컵케익을 먹듯  숟가락으로 떠먹는 브라우니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브라우니에 생크림 +상큼한 딸기의 조합이

마치 조그만 조각케익을 먹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수업이 끝나고 받아온 믹스 제품들. 오리지널 브라우니와 소프트 브라우니 믹스. 그리고 찹살호떡 믹스!

집에와서 오븐에 야무지게 구워먹었다는 후문.


브라우니 믹스로 브라우니만 만들어먹는 줄 알았지. 

요래조래 응용해 보니 또 색다른 맛과 멋이 있다는 걸 깨달은 오늘의 수업!

엄청 알뜰하게 잘 다녀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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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51

Posted at 2014. 1. 16. 19:12//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나와 A라는 사람사이에서의 문제가 생겼다.

그 문제때문에 나는 너무 힘들어 하다보니

걸핏하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쉴새없이 한숨을 셔대며

명치 언저리가 묵직하게 아파왔다. 

하루에도 몇백번씩 명치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단지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한끼만으로 식사를 때웠고

쉴새없이 내자신을 괴롭혔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극단적으로 돌변하는 타입이라

내자신이 나도 무서워졌다.



#_2

머릿속에서는 계속 그 일만 떠올랐다.

자꾸 떠오르다보니 생각이 더 복잡해지고

잊고싶은데 어떻게 잊어야 하나 몰라서 나를 그냥 내버려뒀다. 

내버려 두니 그 생각들로 내 하루가 잠식되어가고 있었다.



#_3

어느순간, 이러다 내가 병이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를 위해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나와 A사이에서의 문제가 내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버리기.

내가 여지껏 힘들어 했던 그 모든 일.

그건 내 문제가 아닌 A의 문제.

A를 위해 잊자. 가 아닌 나를 위해. 내 정신건강을 위해.

내 온전한 하루를 위해 잊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내 삶에서 감사할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생각한다.

내가 보고.듣고.느끼는 것.들만 생각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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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50

Posted at 2014. 1. 16. 00:58//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브래드피트의 편지


아내가 아팠습니다. 

끊임없이 신경질적이 됐고, 일에는 문제가 생겼죠. 

아이들과도 계속 갈등을 겪었고, ...

가정 생활도 망가지기 시작했어요.


아내는 몸무게가 14kg이나 줄었고, 

35년의 인생 동안 처음으로 40kg까지 체중이 떨어졌습니다. 

너무 말랐죠. 게다가 아내는 끊임없이 울었습니다. 

어딜 봐도 행복한 여인이라곤 할 수가 없었어요. 

두통이 끊임없이 아내를 괴롭혔고, 심장도 아프다고 했으며,

등과 갈비뼈 주위의 신경 때문에 견딜 수 없다고 호소했죠.


잠도 제대로 자질 못했어요. 

아내는 아침에나 간신히 잠이 들곤 했는데 

당연히 하루 종일 피곤해 했습니다. 

우리 결혼 생활은 파국 직전까지 몰렸던 겁니다.


그렇게 아름다웠던 여인이었는데, 

그 아름다움은 어딘가로 사라지고 말았어요. 

눈 아래에는 깊은 다크서클이 패였고, 

그녀는 늘 머리를 쥐어뜯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스스로를 돌보는 것도 포기했죠.

아내는 더이상 영화도 찍지 않겠다고 했고 

어떤 배역도 받아들이지 않았어요.


난 희망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이젠 곧 이혼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직감했어요.

하지만... 난 뭔가 해보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한 남자였으니까요.


내 아내는 지구상의 남자와 여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우러러보는 아이돌입니다. 

그리고 나는 그런 여인 옆에서 잠들 수 있고, 

그녀의 어깨를 감싸 안을 수 있도록 허락된 남자였죠.


그래서 난 꽃을 사다 아내에게 바치기 시작했어요. 

키스를 퍼부었고, 칭찬을 멈추지 않았죠. 

깜짝 선물을 사왔고, 

매순간마다 그녀를 즐겁게 해주기 위해 노력했어요. 

오직 그녀만을 위해 살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 앞에 설 땐 늘 아내 얘기만 했고, 

그녀가 이끌어 가는 방향대로 변화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녀의 친구들, 또는 우리가 함께 아는 친구들 앞에 서면 

늘 아내를 칭찬했죠.


믿지 않으실지도 모르겠지만, 그녀는 꽃처럼 피어났습니다.

이후 아내는 예전보다 더 좋아졌어요. 

몸무게가 다시 늘어난 건 물론이고, 

신경질적이던 증상도 사라졌어요. 


무엇보다 그녀는 나를 그 어느때보다 더 사랑해주기 시작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나 많이 나를 사랑해 줄 수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요.


그리고 한 가지 깨달았습니다. 

여자는 남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을요.


그녀가 날 괴롭힌다 생각말고 브래드피트처럼 현명한 남편이 되어보는건 어떨까요? 

내 옆에 있는 지금 그녀는 한때 내가 미치도록 갖고싶어 따라다닌 여자였음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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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49

Posted at 2014. 1. 16. 00:36//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고 부산엘 다녀왔다.

전날에도 노인정 할머니들과 고스톱을 치셨다는

할머니는 요양관리사가 목욕을 해드리고

나오면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병원으로 실려가셨고

91세라는 고령의 연세탓에 몇시간 뒤에 돌아가시고 말았다.



#_2

살갑지도 못하고 서먹서먹한 손녀였기에 더 죄송했다.

오빠가 군대가기 전에 할머니 집에 들러

할머니랑 같이 하루를 자고 군대에 입소했다는 사실도 처음알았다.

나는 왜 옆과 뒤를 볼 생각도 안한채 앞만보고 살아온 걸까.



#_3

20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함께 사둔 묘지공원 땅은 

그 당시 300만원이였던게 지금의 시세는 2800만원이라고 한다.

땅을 사놓았다해도 매장은 비석과 대리석. 관리비 등등 참 돈이 많이 들어갔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건... 화장보다 매장이 더 슬픔의 크기가 크게 느껴진 것.



#_4

시신을 입관할때 가족들이 들어가서 보는데

고모들과 나는 도저히 용기가 안나서 보지 못했다.

입관참관을 하고 온 아빠, 엄마, 오빠가 입모아 하는 말이

살아생전보다 훨씬더 평온하고 환한 모습이여서 보기좋았다는 말.

할머니 이제 편히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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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오던날

Posted at 2013. 12. 27. 11:41// Posted in 우뎅빵긋/냐옹삼남매


퍼얼펄얼~ 눈이옵니다~

눈이 오면 나는 반 타의적, 반 자의적으로 성북동에 나를 고립시킨다.

눈쌓인 성북동 비탈길의 위험을 감수하고 내려갈 일도 없는 재택근무자이기에..

그래서 마당을 쓸고. 계단을 쓸고. 하면서 돌아보면

마당 나오는걸 특히나 좋아하는 두부가 현관에서 바깥을 빼꼼히 구경하고 있다.




소복히- 곱게도 쌓였네.

발자국을 찍어볼까?



원체 마당에 나오는걸 좋아하는 두부.

눈을 밟고 발바닥의 체온이 차가운 무언가에 놀란듯 탈탈 털어대심.



이게뭐냐옹. 발이 왜 시렵냐옹.



황급히 집으로 내뺌.



눈위에 아장아장 두부 발자국.






눈이 그치고. 외출을 나서는데  집앞 골목의 눈사람.

아직은 로맨스가 남아있는 눈오던날 성북동 골목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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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면의 계절, 겨울

Posted at 2013. 12. 4. 16:38// Posted in 우뎅빵긋/냐옹삼남매


새 이불커버를 샀더니 삼남매는 하는일 없이 하루웬종일 이불자락에서 빈둥빈둥.

셋이서 잘도자네.

 



잘자나 싶더니 호야는 육중한 다리 한짝을 척. 하고 두부한테 걸침. 크,.크다..




어느날 가만 누워있는 내옆에도 슬쩍와 눕더니 내 배 위에 다리한짝을 척.하고 걸친다. 요자식보게나?




너무 추워서 난방비대책이 서질 않아 전기장판을 구입했더니 더더욱 이불홀릭.

이불을 들쳤더니 두부가 나한테 말을 거는것만 같은 이기분... 감자뻑휴먹엉. 이불닫엉. 아.네...




이불이라는 섬에 조난당해 온몸에 전류칠갑질을 한 고양이들. 왜 헤어나오질 못해.




새벽까지 일하다 문득 뒤를돌아보니 어디서 빽허그질들이여!!!?

휴...




그리고 어느날 아침. 내옆에서 떡실신하고 잠든 두부. 이게 닝겐이여 고양이여.

어제 성북동 고양이 송년모임이라도 하고왔냐. 

이렇게 겨울밤은 잠으로 깊어갑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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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먹고 다니냐

Posted at 2013. 12. 4. 12:46// Posted in 우뎅빵긋/성북동부엌



가을에서 겨울을 지나오며. 먹고 다닌것들을 줄세워 봅니다.



1. 계림원 누룽지 장작구이(망원점)

최근에 내가 먹은 닭중에 최고라고 할수있는 닭. 

돌판에 누룽지가 깔려나오는데 돌판의 열기에 누룽지가 점점 노릇노릇해져서

누룽지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먹어봐야한다고 자신있게 외쳐본다.

15000원에 둘이먹어 조금 모자란듯한 양이 함정이지만...그래도 또 먹고싶다!!




2. 무명식당 무명밥상(성북동)

정갈하고 소박하게. 누군가가 정성스럽게 차려준 밥이 먹고싶었던터에 새로 생긴 밥집.

8000원이라는 고가의 밥상이지만 한번 먹어보자. 했는데.. 너무너무 저염이라그런지. 

아니면 찰밥에 호두며 은행이며 이것저것너무 많이 들어가 있었던 탓인지.

그냥 저냥 그랬던 밥상.





3. 마포갈비(양재동)

캠핑회의를 하러 멀고도 먼 양재동 나들이. 양념갈비도 최고인데다 물냉도 맛있다.

양재동이 자꾸 좋아지려고 하는 이유중에 이제 이 아이도 포함됨.




4. 웻지감자

한강나들이를 이유로 한번 시도해 봄.

뭐 만들기 어렵지도않고 적당히 맛있지만 만들고난뒤 기름닦아내는게 일이라서

다시 만들지 말지는 조금 고민되는 메뉴.




5. 희멀건 잡채

잡채가 먹고싶어서. 오뚜기 간편잡채로는 해결되지않는 2%를 채우고자 한번 시도해봤는데...

다진마늘 넣으라고한 블로거자식 이리나와! 마늘맛밖에 안났던 망친 잡채. 

잡채는 그냥 사다먹는걸로...




6. 김치칼국수

재택근무의 매일같이 똑같은 밥상머리가 지겨워 만든 점심메뉴. 

근데 이것저것 있는것만 넣었을뿐인데 맛이 기가막혀서 내 혀가 깜짝놀랬다고...




7. 고르곤졸라피자

후배가 집에서 쉽게만들수있다고 추천해줘서 치즈와 또띠아를 사다가 만들어 먹기시작.

고르곤졸라치즈 하나를 사면 피자 스무번도 더해먹을 만큼의 양이 나오기에

요즘 자주해먹는 메뉴. 





보신바와같이.. 저.. 이렇게 잘먹고 다녀요.

근황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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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48

Posted at 2013. 10. 29. 01:26//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인생 참 덧없다'

얼마전부터 내가 자주하는 말.

왜인지는 알수없지만.

나이가 한살 더 먹어감을 절실히 느끼는

연말이 다가와서인지.

찬바람에 늦가을을 타는지.

아니면 진짜 내마음이 저런지.

뭔가 내가 목표하고 희망해야 할 것들이 사라진 이 기분.

그 희망하고 목표해야할게 이제는 뭔지도 모르게 된 이 기분.



#_2

고등학생때는 대학생이 되고싶었고

대학생의 신분일 때는 빨리 졸업하고 돈을버는 직장인이 되고싶었다.

직장인의 딱지를 달고나니 어서빨리 실력을 쌓여서 

내옆의 팀장님처럼, 내 분야에서 실력있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물론 지금의 내가 실력이 출중하다거나 인정을 받아 의심치 않는 그런 사람이 꼭 아닐지라도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일에대한 신뢰를 쌓다보니

더이상 이 일에대해서는 어느정도의 목표의식이 사라졌다고 해야할까.

뭘 위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뭘 위해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알수 없는 요즘.



#_3

인생의 목표하고자 하는 바가 없어서

순간의 유희거리들을 더 열렬히 찾아헤매는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이 지나고나면 물거품 처럼 사라질 즐거움들.



#_4

근데 이런 와중에 드는 더 무서운 생각.


남들은 다 한 방학숙제를 혼자 미루고 안하고 있는 그런 기분.

미루고 미루다 이제 제출할수도 없게 된 그런 기분.



#_5

요즘의 나는.

마음이 참. 고단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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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추석연휴

Posted at 2013. 9. 26. 14:07//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또다시 돌아오고야 만 추석연휴.

본가가 부산이고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나는

매번 연휴에 귀성길차표전쟁을 치르곤 한다.

몇년전에는 고속버스를 이용하다 14시간에 걸려 부산을 가는 사태를 맞기도했고

그 이후 기차 아니면 부산안가! 를 외치다 동반석 사기까지 당해본 전적이 있다.


이번명절은 트이터친구 이영애와 요녀석(부부)과 함께 하는 귀성길.

하지만 모두의 자리가 각각 떨어져 갈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웠다.

힝.



우리집에선 해운대가 그나마 가까운편.

차만안막히면 15분정도의 거리이다.


서울보다 좋은 해운대. 너무 많이 발전해서 없는게 없다.

옛날 우리 국민학교 교가에 나오던 수영강은 세월이 흘러흘러 부르주아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수영강변을 끼고 들어선 높은 아파트들중 하나에만 살아도 모두들 워~ 하고 부러워하는 그런시대가 되어버렸다.

그때만해도 수영강은 똥강이였는데 말이지..



추석 당일. 감천동 할머니 댁에 갔다.

언젠가부터 이 동네에 벽화를 그리고 동네 복원사업이 하나씩 진행되더니

지지리궁상 산동네 감천동이 문화마을로 바뀌더라.

그리고 방송을 하나둘 타며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게 되었다.


문화마을이니 뭐니 암만 그래봐도

여전히 내게는 부산에서 가장 지지리궁상맞은 동네, 감천동일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남포동에 들렀다. 완당을 먹기위해.

어릴때 몇번 먹어본 기억이 있었지만 너무 오랜시간이 지나 맛이 잘 기억이 안났는데...

다시먹어보니 이거 만두국이잖아?!! 

엄마아빠가 젊을때엔 이게 막 1500원하고 그랬다던데.

10년전만해도 3000원이였다던데.

완당 한그릇의 가격은 6000원이 되어 그간의 세월을 실감케 한다.

휴...내 나이돌려줘..







길고도 짧았던 3박4일의 귀성길이 끝났음을 보여주는 동영상.

두부가 엄청 격하게 반겨주심.

어쨌든 무사히 연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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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47

Posted at 2013. 9. 25. 02:18//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가끔은 그냥 누군가가 내이야기를 들어주길 바랄때가 있다.

어떤 조언이나 충고없이. 결론같은 것도 내리지 않은채.

그냥 내가 하는 이야기를 관심있게 들어봐 주는 것.



#_2

친구와 통화를 했다.

그리고 그냥 이야기를 시작했을 뿐인데.

통화를 끊을때쯤엔 내가 엄청 한심한 인간이 된 기분이였다.

나는 그냥 내 이야기를 하고싶었을 뿐인데.

나와 너무 다른 그 친구는 내 이야기의 결론을 내리고. 조언을 하고. 충고를 한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말들로 인해 벌써 나는 병신이 되어있는것만 같다.


'그래. 그만끊자'



#_3

너와 나는 다른 사람이니까.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도 다르겠지.

내 생각을 네 생각으로 덮는게 고민상담의 열쇠는 아닐텐데.

나도 그렇게 어떤 누구에게 내 생각을 덮으려고만 했던건 아닌지.

반문하게되는 이밤.

그냥 조금 울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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