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23

Posted at 2012. 8. 14. 13:21//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마음의 집착은 의지심에서 온다고 한다.

의지심을 버리니 집착이 사라지고.

집착이 사라지니 질투도 사라지고 의심도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졌다.

단지 이 방법의 단점은 마음까지 함께 사라질 위험이 크다는 것.

 

 

 

#_2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

롤러코스터를 탄것 같이.

올라가는게 느리고 힘겹지만. 그 고개를 넘어보면 뭐가 있을지

아무것도 알수 없는. 두근쿵딱 쿵따리콩딱 한 일.

두근거리는 길이 있으면 심장이 덜컥휘청거리는 길도 있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

지금 내옆에 있는 그 누군가가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을거라고.

그것 또한 알 수 없는 일.

 

 

 

#_3

우리엄마가 보험을 해서.

내가 보험설계사의 딸이라서 꼭 그런건 아닌데.

보험같은 삶을 살고있구나.

마음을 꽁꽁여민채.

무뚝뚝하고 치사한 약정들처럼 나를 가리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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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22

Posted at 2012. 8. 13. 14:49//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요근래. 주말에 이곳저곳을 다니며.

이사람 저사람을 만나며 또 한번 깨닫게 된다.

난 정말 사회성과 유대관계에 취약한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가장 큰건 사람에 대한 편견.

편견이 생겨버리니깐. 유대관계가 그 이상 발전할 수 없어지고

관계적인 측면도 한정적인 사람으로 남게된다.

뭐 싫은건 어쩔수 없는거지만.

그래도. 노력을 해야 사람이 발전이 있는거니깐.

노력해 보겠다고 다짐을 해본다.

좀더 나긋나긋한 내가 되겠다고.

 

 

 

#_2

나긋나긋 해지기엔 싫어하는게 너무 많네?

 

 

 

#_3

그래도 정말 바뀌고 싶다고.

이건 진심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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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21

Posted at 2012. 7. 15. 23:29//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특별히 나를 쪼는 직장 상사라던지 미칠듯한 야근이라던지

압박박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닌 곳이 있더라.

무난한 분위기에. 칼같은 퇴근시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을 탈출하지 못해 안달이 났다.

내게 맞지 않는 곳이 분명하기에.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월요일의 출근을 심각하게 걱정한다.

이건 병이여도 심각한 병이지.

아니라고 불평불만을 일삼아도. 뒷다마를 위안삼아 다시 출근하고 일할 힘을 얻는 곳이 있는 반면.

아니라고 불평불만 하면 할수록 믿도 끝도 없이 추락하는 곳 이 있다.

사람 마음이란게. 내 마음이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것도 있더라.

 

 

#_2

요즘 평일에 너무 모든신경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주말만되면 못먹고 못자고 못 쉰 사람마냥

하루종일 잠만 잔다. 잠으로 하루를 채운다는 게 꼭 이 꼴.

하루를 늘어지게 보내고 나면. 꼭 드는 생각.

월요일부터 금요일을 보내며 분명 잠도 자고 쉬기도 하지만.

마음이 편한 적은 한 시도 없었구나. 라는 생각.

모두가 이렇게 산다지만. 어떻게 이러고 사나. 라는 생각.

어떻게 이러고 살지..

 

 

#_3

버릇이 될까봐 무섭다.

이 버릇을 가진채 나이가 들까봐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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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20

Posted at 2012. 5. 28. 00:51//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무언가 안정될듯 해보이는 지금의 상황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에 대한 명확함의 부재로 인해

나는 또 흔들리고 불안에 떤다.

이 길이 어디로 흘러갈지.

조금 한발짝 뒤에서 팔짱끼고 그저 바라보면 되는데.

이리로 가면 어쩌나.  저리로 가게되면 또 어쩌나. 조바심 내봐야 달라질 일도 아닌데.

뭐이리도 조급증에 애닳아 하는지.원.

 

 

 

#_2

또다시 의심하고 또 믿지 못하기 시작한다.

내 자신부터 들여다 보자.

믿음도, 불신도. 그 모든게 내 안에서 출발하는 마음들이니.

믿지못하면 내가 불행하고.

믿으면 내가 행복할뿐이다.

나는 좀더 가볍게 생각할 필요가 있는 사람이다. 분명.

 

 

 

#_3

혼자 여행을 가본지가 언제더라.

그러고 보니 딱히 없었던것같다.

나를 더 냉철하게 바라보고 나를 호되게 비웃어줄.

혼자만의 시간이 분명 필요한 시점인것 같다.

숫자만 채운다고 그것이 나이가 되는건 아닐텐데.

빈 도화지만 넘기지 말고 그 공간에 내 삶의 채색을 해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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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18

Posted at 2012. 4. 10. 01:21//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괜히 서운해 지는 밤이다.

이 서운함에 대한 이유또한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이 서운함에 대해 토로하지 못하는 내 꼴이라니.

상대를 위해 했던 행동이

가끔은 그 상대를 실망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마치 지금처럼.

 

 

#_2

그래서. 뭐. 어쩔건데.

이미 벌어진 일을.

 

 

#_3

연극을 하며 살 순 없는 일이니까.

그런 실망스러운 부분도 나의 모습 중 일부분이니까.

실망도 좀 하고 그러면서 사는거지,뭐.

(바가지오빠가 또 댓글을 달것같다. 나 조울증아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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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17

Posted at 2012. 3. 20. 22:00//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친구를 만나 위로를 받았다.
생각치 못했던 위로는 썩 달갑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나를 어두운 구석으로 몰기에 적당했다.



#_2
대학 새내기때 처음 친해진 그 친구는
그 시절의 나보다 항상 언니같이 의젓하고
하고싶은 일에 열정을 쏟는 그런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였다.
그리고 그 시절의 나에게 쓴소리를 퍼부어 주던 유일한 사람이였다.

시간이 흐르고. 졸업을 하고 각자의 길을 걸어오며
나름 그 시절 그친구를 역전했다고 착각 했었는지 모른다.
쓴소리를 듣기만 하던 입장에서
이젠 그 친구에게 쓴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_3
내안에 꿈틀대던건
'두고봐라' 라는 마음이였나보다.
어쩌면 그 십년넘는 세월을 보내오며
내가 그 친구에게 받았던 상처를 고스란히 안고
지금 여기까지 끌고 온건지도 모르겠다.



#_4
위로가 필요했던게 아니였다.
그냥 감정의 공유를 원했을뿐.

그 시간, 그 위로는
나를 더 처절하게
그렇고 그런 현실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

마치 위로를 받아 마땅한 처지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그게 슬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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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16

Posted at 2012. 2. 27. 23:24//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어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하루를 보내며
내 여린마음이 휘청댈만한 굵직한 사건사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화를 내고. 상처를 받고. 거짓을 말하며 하루를 살아간다.
지금 화가나는 이 순간에도.
내가 왜 이렇게 화를 내고있는지 조차 사실. 이해 할 수 없다.
감정이 이성보다 쉽게 날뛰는 요즘이다.
펄떡펄떡




#_2
심통난 표정이나 뽀족히 가시박힌 말투보다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나의 그릇된 망상이 가장 위험하다.




#_3
즐거워 보일지 몰라도.
하나도 즐겁지 않다.
편해보일지 몰라도
그 어느것하나 쉽고 편한것이 없다.




#_4
앞서 쓴글을 다시 쭉 읽어 내려가는데.
왜 눈물이나지?
누가 이 눈물의 의미를 알아주길 간절히 바라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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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15

Posted at 2012. 2. 7. 22:16//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요즘 자꾸 책에 의존하게 된다.
종류도 갖가지.

늘 즐겨읽던 에쿠니가오리 소설류부터
회사다니는 동안 못읽고 진열중이였던
황경신의 감성 가득한 에세이
핫한 바람을 일고 갔던 생각버리기 시리즈.
읽고싶어 욕심 난 광고회사의 회의의 기술에 대한 책.
평생 안읽을것 같은 인문철학분야의 사랑에 관한 책까지.

그냥. 뭐라도 안쥐고 안보고 있으면
자꾸 휘청대는 이 마음을 어찌할 수 없기에.
내자신을 자꾸만 굴리는중이다.
이리데굴 저리데굴

모든것에서 해방된 것 같아보이지만
사실 모든것에 속박 받고 휘청대는 요즘.



#_2
안정은 불안정을 내재한다.
그 불안정이 나를 더욱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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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없음 #14

Posted at 2012. 1. 11. 17:23//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오후내내 집중 좀 했다고 간만에 피로가 몰려오고 허기가 져온다.
채팅창을 켜본다

역시.
대화가 도착해있다.
내가 오후내내 신경쓰던 일에서
잠깐 벗어날 찰나의 순간도 허락치 않은채
대화창은 스크롤을 타고 주르륵 내려간다.

눈을 감고 의자에 등을 기댄채 잠깐 허리를 젖힌다.
모든것에서 손을 놓고싶은 순간이다.

잠깐.
나 왜이렇게 모든것에 쫒기는 요즘이지?

꼬르륵.

일단 매점부터 다녀오자.





#_2
뉴스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댄 영하 8도의 날씨. 
찬 공기가 머리를 맑게 해주는 싸한 기분이 은근 괜찮다. 
부러 더 먼길로 돌아온다.
걸으며 한숨이 나온다.

기타수업도 미뤄야되고. 스캔받아서 메일도 보내야되고.
프린트해서 팩스도 보내야되고.
집에가는길에 포폴 출력을 할까?
마트는 내일 가면되나..?
금요일 반차를 쓸까말까..
모든 일정과 모든 업무들이 잠시나마 맑아진 머릿속에서 와르르 뒤엉킨다.

'적당히'가 용서가 되지 않는 사람인걸까? 난?




#_3
내게 만약 시간을 멈추는 능력이 있었더라면
아마 나는 시간을 멈춰놓고
그 사실조차 잊은채 평생을 살아가지 않을까...?

모든게 명예욕에서 시작된 일이다.
다 부질없는건데.
이 모든게 그 부질없는 것 때문이다.

한걸음만 뒤로 물러서자.


너의 길을 여호와께 맡기라 저를 의지하면 저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시편 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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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at 2012. 1. 9. 17:22//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관계에 집착하지 아니하는.
독립적인 서른두살의 여자가 되고싶다.
내 자신을 가장 잘 알며
나 스스로를 지키고.
내인생을 책임질 줄 아는.

나는 관계에 있어 좀 많이 삐뚤어진 사람이다.



#_2
또 다시 내 앞날의 진로에 대해 휘청대며 고민 할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닥쳐왔다.

불확실한 불안함.
고민해봐야 해결날 것도 없음을 잘 알지만
자꾸 내얼굴에 드리우는 고민의 그림자.



#_3
아침 출근길은 어둑어둑한 새벽의 공기를 담고 있다.
출근길 집앞 골목을 내려오며
잠들기전 하지 못한 기도를 대신한다. 중얼중얼.
그러다  눈물이 난다.
감사하다.
감사한 것을 또 잊고 하루를 보냈다.
그것을 또한 깨닳게 해주신 것에 감사하다.

나는 충분히 행복하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말이다.
그것을 모르고.
그것을 잊고 사는게 죄다.

잊지마라 장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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