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23

Posted at 2012. 8. 14. 13:21//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마음의 집착은 의지심에서 온다고 한다.

의지심을 버리니 집착이 사라지고.

집착이 사라지니 질투도 사라지고 의심도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졌다.

단지 이 방법의 단점은 마음까지 함께 사라질 위험이 크다는 것.

 

 

 

#_2

미래를 알 수 없다는 것.

롤러코스터를 탄것 같이.

올라가는게 느리고 힘겹지만. 그 고개를 넘어보면 뭐가 있을지

아무것도 알수 없는. 두근쿵딱 쿵따리콩딱 한 일.

두근거리는 길이 있으면 심장이 덜컥휘청거리는 길도 있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거.

지금 내옆에 있는 그 누군가가 언제까지나 내 옆에 있을거라고.

그것 또한 알 수 없는 일.

 

 

 

#_3

우리엄마가 보험을 해서.

내가 보험설계사의 딸이라서 꼭 그런건 아닌데.

보험같은 삶을 살고있구나.

마음을 꽁꽁여민채.

무뚝뚝하고 치사한 약정들처럼 나를 가리운채.

 

 

 


'우뎅빵긋 > 제목없는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목없음 #25  (4) 2012.10.09
제목없음 #24  (2) 2012.09.18
제목없음 #22  (4) 2012.08.13
제목없음 #21  (6) 2012.07.15
제목없음 #20  (2) 2012.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