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21

Posted at 2012. 7. 15. 23:29//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특별히 나를 쪼는 직장 상사라던지 미칠듯한 야근이라던지

압박박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닌 곳이 있더라.

무난한 분위기에. 칼같은 퇴근시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곳을 탈출하지 못해 안달이 났다.

내게 맞지 않는 곳이 분명하기에.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월요일의 출근을 심각하게 걱정한다.

이건 병이여도 심각한 병이지.

아니라고 불평불만을 일삼아도. 뒷다마를 위안삼아 다시 출근하고 일할 힘을 얻는 곳이 있는 반면.

아니라고 불평불만 하면 할수록 믿도 끝도 없이 추락하는 곳 이 있다.

사람 마음이란게. 내 마음이라 내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것도 있더라.

 

 

#_2

요즘 평일에 너무 모든신경과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주말만되면 못먹고 못자고 못 쉰 사람마냥

하루종일 잠만 잔다. 잠으로 하루를 채운다는 게 꼭 이 꼴.

하루를 늘어지게 보내고 나면. 꼭 드는 생각.

월요일부터 금요일을 보내며 분명 잠도 자고 쉬기도 하지만.

마음이 편한 적은 한 시도 없었구나. 라는 생각.

모두가 이렇게 산다지만. 어떻게 이러고 사나. 라는 생각.

어떻게 이러고 살지..

 

 

#_3

버릇이 될까봐 무섭다.

이 버릇을 가진채 나이가 들까봐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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