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MoodSalon 무드살롱 쇼!

Posted at 2013. 7. 28. 06:53// Posted in 리뷰놀이/띵가딩가딩




기타선생님이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밴드, 무드살롱!

첫 단독공연을 갖게 됐다고 하시길래 응원차 공연구경을 갔다.

무드살롱은 보컬, 기타, 베이스, 드럼, 건반과 섹소폰, 트럼본, 트럼펫, 브라스 섹션으로 구성된 

혼성 7인조 밴드로 1900년도 초중반 유행했던 모던풍의 음악을 그들만의 감각으로 재구성해내고 있다.

품격있는 음악을 선보이기도 하며, 흥겨운 템포로 절로 땀을 빼게하는 밴드, 무드살롱!





활동 초창기즈음과는 멤버구성이 조금 달라졌다.

보컬홍일점 시스템에서 밴드 남녀비율이 적절하게 섞이며 그간 멤버교체가 있었던 것.

하지만 무드살롱만의 분위기는 그대로이다. 재기발랄하며 장난섞인 모습이 한가득 하다가도

각자의 포지션에서 음악에 집중하는 순간에는 한없이 프로답게 진중한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가지 색을 가지고 다얀한매력을 보여주기에 관객들의 마음을 뺏을 수 밖에.





무드살롱  - 서울의 아가씨






무드살롱  - 2부 오프닝





 


무드살롱 - 애고지정(Jazz Ver.)







무드살롱 - 애고지정(Original Ver.)





안산밸리락페스티벌에 출연이 확정되기도 하며 8월 일본공연까지 예정되어있는 걸보면

 무드살롱의 무대가 많은 대중에게 영향력이 있다는 걸 입증하는 듯하다.





요즘 테이크아웃 커피전문점 스탬프쿠폰처럼, 무드살롱 공연 5회 도장을 찍으면 1회 관람이 공짜!

티켓마저 버리지 못하게끔 만드는 귀여운 아이디어다.


이날 공연을 지켜보며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보컬의 신비로움이랄까..?

개인적으로 밴드에서 보컬의 매력이란 참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는데

그 매력이란게 대중을 사로잡는 카리스마나 신비로운 분위기 등등도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 있어 공연 중간 멘트타임에서 너무 털털하고 

남동생같아 보이던 보컬의 행동이 조금 아쉬울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것조차도 무드살롱만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것이다.

개구장이같고 장난가득한 즐거운 모습으로 하하호호하다가도

무대에 음악이 흐르기 사작하면 언제그랬냐는 듯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으니 말이다.


팔색조의 다양한 매력을 뽑내는 밴드, 무드살롱! 앞으로도 계속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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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에 위치하고 있는 여울목 게스트하우스.

작년(2012년) 제주도 여행에서 하루만 숙박을 예약했다가 그다음날도 연장해 이틀을 묵었던 곳이다.

월정리 해안도로 바로 앞에 있어 해변에서도 5분 거리고 2층 옥상테라스도 너무 기억에 남았던 터라

올해도 제주도 여행 4박 중 2박을 예약했다. 7, 8월이 성수기라 성수기 요금이 붙어서 다른 게스트하우스보다 

비싼 가격이였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했기에 아무 망설임없이 예약완료!



2012년 9월의 여울목 전경. 

이때의 모습도 충분히 좋았는데 그사이 방송의 배경으로 사용되며 조금의 변화가 생겼다.

SBS 주말드라마 <결혼의 여신> 1, 2회 제주도 배경 중 주인공의 친구가 살던 곳의 배경으로 나온 것! 



이렇게 말이다. 오오....



그리고 근 10개월만에 다시 방문!!  

재미있는 조형물들도 많이 생기고 여울목만의 분위기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안쪽 마당. 저런 벽화의 느낌도 너무 좋다.

작년엔 못보던 개한마리가.. 너도 덥니? 



내가 좋아하는 옥상. 이 뷰 때문에 내가 여길 다시 왔다는거. 지붕을 조금 더 이쁘게 꾸며놔서 분위기가 한껏 더 산다.

바람이 많이 부는날은 파라솔을 접어놓으시는데, 그날도 바람이 많이 불어서 그런지. 파라솔은 접어 놓으셨다.



작년엔 옥상에서 밑을 바라봐도 이런 풍경이 없었는데.. 

올해의 옥상테라스는 풍경이 다채로워졌다. 나름 무인카페로 꾸며 놓으신 것.



월정리에서 김녕으로 가는 해안도로변에 위치해있어 그런지

차를타고 지나가던 여행객들이 지나가다 이쁜 풍경에 멈춰서 사진도 찍고 가곤 한다.

근데 그게 사진만 찍고가는분도 계시지만 게스트들이 머무르는 숙소공간까지 아무말도 없이 그냥 들어 온다던지

간혹 어떤 사람들은 차에 있던 쓰레기도 버리고 가기도 한다고. 

여행지에 대한 에티켓을 놓고 중국인들 욕할때가 아니구나.



월정리에서는 딱히 식사를 제대로 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국수가게가 하나 있는 정도)

게스트하우스 주인가족이 식사를 하실 때 같이 먹는 걸로 식대를 내고 한끼 식사를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런데 이곳 어머님의 음식솜씨가 훌륭하셔서 밑반찬들이 하나같이 입맛을 돋구며, 한끼 5000원의 식사치고는 꽤나 훌륭하다.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집밥을 먹는 느낌이 나서 더더욱 좋다.



게스트하우스 카페에 앉아있다보면 둘이 셋이되고, 넷, 다섯, 그리고 열명이 넘는 사람들이 금새 북적이는 곳.

지나가는 동네 마을사람들이 웃으며 모이는 월정리 사랑방같이 화기애애한 곳.

그러면서도 여행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는 잊지 않는 따뜻한 곳.

지인이 제주도에 간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은 게스트하우스, 여울목. 

침대형이 아닌 온돌형 구조라 가족이 묵기에도 더더욱 좋은 곳.



예약 및 문의 :  http://cafe.naver.com/ywge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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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만 원두그라인더

Posted at 2013. 7. 28. 03:39// Posted in 리뷰놀이/제대로리뷰


커피를 워낙좋아해서 집에서 핸드드립을 즐겨먹다가 

1년전쯤부터는 모카포트에 맛을들렸다.

원두는 집근처 로스터리카페에서 100g씩 사서 갈아오는 편.


그러다 보니 딱히 그라인더의 필요성은 못느꼈는데

한번씩 선물받거나 괜찮다싶어 사게 된 원두들이 하나,둘 생기면서 그라인더에 관심을 갖게되었다.

처음엔 핸드밀을 살까하다가 모카포트용으로 곱게 갈기위해선 아무래도 전동 그라인더가 낫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보만 미니오븐을 사면서 같이 보게 된 보만 원두그라인더. 28,000원의 가격에 구입.




그라인더라고 뭐 별게 있을까. 단지 원두를 갈아내는 하나의 목적에 충실할 뿐.

ON/OFF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으면 원두가 갈린다.

한번에 30초 이상 누르면 제품 모터가 과열될 수도 있다고 하니 유의하자.



일단 집에 묵히고 있던 원두를 꺼내 한 움큼 넣고




30초 갈고. 또 30초 갈고.

그리고 1분을 추가로 갈았다.


모카포트용으로 갈아놓으려니 대략 2분이상의 시간은 필요한 듯 하다.

제품내부는 물로 세척하면 안되서 탈탈털고 마른수건으로 곱게 청소 완료.

이제 원두갈아달라고 쭈뼛거리며 부탁할 일도 없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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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만 미니오븐 구입기

Posted at 2013. 7. 21. 04:00// Posted in 리뷰놀이/제대로리뷰


전부터 오븐 오븐 오븐이 갖고싶다 노래만 부르다가 드디어 미니오븐을 하나 들였다.

보만 미니오븐. 펀샵에 떴을때부터 계속 이게 눈에 아른거렸는데

베이킹의 지존, 양재동 하나누나께서 미니오븐은 좋지않다고 충고해주셔서 참았던 것.

하지만 네이버 체크아웃에서 할인쿠폰을 쓰면 4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걸 알자마자 질러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도착!  쨘-




일단 두부 검열. 킁킁. 두부 몸집에 비교해봐도 알만한 작은 사이즈. 작긴 정말 작다. 

베이킹을 하다보면 더 많은걸 하고싶고 틀같은 것도 막 사고싶어진다고 하던데.

미니오븐은 그런 욕구를 잠재워줄수 있겠...지? 라며 구입의 이유를 합당화시킴.




그런데, 처음 받은 제품의 선반이 내부에 너무 꽉끼어서 넣을때도. 뺄때도 내부에 긁힘자국이 생기는 것이다.

AS센터에 문의하니 선반이 불량일 수 있다고 다시 하나를 받았다. 새로받은 선반을 넣어봤지만 또 긁히고 난리가 났다.

다시 AS센터에 문의. 이게 너무 빡빡해서 내부가 긁혀요. 라고했더니 자기들이 해봐도 선반을 넣고 빼는게 빡빡하다고 한다.

아니, 이게 말이야빵구야. 그렇게 만들면 누가 써. 이자식들아.

그래서 여태 그런 컴플레인이 하나도 없었냐고 물었더니 없었단다. 다들 잘쓰시나봐요. 

그러면서 오븐이 달궈지면 열에의해 쇠가 말랑해져서 잘 나올거라고 한다. 이게 용광로냐...!!!?

말인지 똥인지는 알지만 한번 오븐을 돌려 뜨겁게 달군 후 선반을 꺼내본다. 절대 안꺼내짐. 

이렇게는 도저히 쓸 수 없어 다시 전화를 걸어 맞교환 신청.

내가 계속 전화를 걸었더니 나중에는 전화를 아예 대놓고 안받길래 서울 영업소로 전화를 걸어 맞교환을 접수했다.


그리고 이틀 뒤 맞교환 제품이 도착. 이번것도 그러면 어쩌나 조마조마하며 꺼내봤더니.

웬걸. 이건 너무 잘들어가고 잘나오잖아. 불량제품을 보내놓고 그런식으로 말하다니...분해라.

보만이 독일브랜드로 나름 유명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브랜드 이미지가 좋았었는데

국내 수입사가 AS센터 상담직원 교육을 좀 더 제대로 해 주길 바라는 바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젠 나도 오븐있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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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

Posted at 2013. 7. 19. 03:14// Posted in 리뷰놀이/눈으로읽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라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도 약하여서 어느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닳아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 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핟고

또 가끔은 지루해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연애시대 마지막회_ 은호의 독백]




28살에 이 드라마를 다시보며, 30대의 나는 이 드라마를 보고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서른살이 되어 다시 이 드라마를 보고 난 뒤. 28살에는 느낄 수 없었던,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 보였다.

그리고 서른 다섯이 되면,. 한번 더 보고 싶다.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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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셋째날. 혹은 마지막날. 

다음날 월요일 오전 이른아침 7:55분 서울행 비행기를 티켓팅 한 덕에. 내게는 여행의 마지막날이 될수 밖에 없었던 하루.

그래서 뭔가 더 재밌게 놀아야지. 하며 하루를 불끈 시작한다.





어제 하루종일 꾸물거렸던 흐린하늘은 온데간데 없이 맑고 쨍한 날씨로 하루를 시작한다.

들뜬 마음으로 우도로 출발.  오늘의 1차 목적지는 우도.





친구의 뒷통수마저 신나보인다. 머리가 칠렐레팔렐레.




11시 3분전에 도착한 관계로 11시 배는 놓치고 11시 반배를 기다려 승선했다.

스쿠터를 싣고 우도를 들어가 한바퀴 돌고 올 생각. 스쿠터를 싣는 비용은 단돈 1650원! 어른 한명 타는 것보다 싸다니. 




배를타고 들어가는데 또 날씨가 흐려진다. 이러지마... 

파도도 높게 넘실대는 탓에 약간의 어지럼증이 온다. 고작 그 짧은 10분간에도 말이다. 




우도에 도착하자마자 스쿠터를 몰고 서빈백사장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좁은 해변때문인건지.  날씨가 흐린탓에 그렇게 황홀한 뷰가 펼쳐지지 않은 탓인지. 

아침에 출발할 때 보았던 월정리 해변이 훨씬 더 이뻤던것 같기도 하고... 뭐 암튼 그런 느낌?





그래도 기념사진은 주구장창 찍어둠. 최대한 자연스러운 척. 의식안하는 척. 

하지만 온몸의 신경과 세포가 카메라를 의식중임.






날씨가 맑은 날 오면 이것보다 200%는 더 아름답겠지?






우도에 배까지 타고 들어온 가장 큰 목적. 땅콩아이스크림!!  과연 무슨 맛일까.....궁금해 하지마라.  그냥 땅콩카라멜 얼린 맛이다. 

땅콩아이스크림 하나 먹겠다고 아무 생각없이 서빈백사장 뒤편에 있는 카페에 들어갔었는데,

스쿠터를 타고 우도를 좀더 돌다보니,. 아무생각없이 그냥 보이는 카페에 들어갔던 내 자신을 탓할 순간이 몇번이나 닥친다.

이쁜데다가 맛있는 서브메뉴까지 판매하는 카페가 곳곳에 많이 보이기 때문.

라떼킹은 프랜차이즈 체인을 운영하는 카페였을 뿐이고...




우도를 반바퀴이상 돌며 느낀 것. 제주도에서 가장 부농부농한 곳이 우도였던가...?

우도를 한바퀴는 다 못돌고 배시간에 맞춰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남은 일정이 줄을 서 기다리고 있었기에.

그리고 최대의 목적, 땅콩아이스크림을 먹었으니까.



나는 유독 발사진에 집착하나보다. 여행을 다닐때마다 이런 컷 또는 혼자 찍은 발 사진이 넘쳐난다.

이날따라 나도 롱스커트. 친구도 롱스커트.  나는 긴옷을 입었음에도 더 짧아보이는 착시효과를 연출했다. 




스쿠터를 타고 제주도를 도는 내내 길가의 저 수국을 못꺾고 그냥 지나친 아쉬움을 토로했던 배나.

가던길을 갑자기 멈춘다. 왜..? 스쿠터에서 내리더니 꽃을 꺾기 시작.

헬멧까지 쓰고 저러고 찍어달라며 섰다. 귀여운 녀석. 사실,.나보다 한참 큼.




오늘은 마자막날이니깐. 회를 먹어주자! 생각하고 횟집을 검색했지만 2인에 5-6만원을 웃도는 비용이 부담되어

게스트하우스 주인언니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원래 그 지역주민이 회를 싸게먹는 법을 가장 잘 아는 법!

주인언니의 명쾌한 해답, 근처 하나로마트에가서 회를 끊어오면 2-3만원내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

우도에서 돌아오는길에 세화 하나로마트에 들러 국민카드로 우럭 세마리를 낚았다. 




돌아가는 길에 전망좋은 정자나 바다가 잘 보이는 곳에 자리잡아 회를 까먹고 가자며 맥주까지 준비한 채 해안도로를 달렸다.

비어있는 정자를 찾으려고 했지만 이미 동네 어르신들이 점령한 상태.

스쿠터로 달리며 장소를 물색하던 중, 너무 이뻐보이는 바다를 발견했다.

여기다!! 자리를 잡고 회를 깐다. 바람도 살랑살랑. 날씨는 쾌청. 내입속엔 살살 녹는 우럭 한점.








제주도에서 똑똑하게 회 먹는 법.avi

우리 엄청 신나하는 거 다 보이냐?






모래톱이 두군데 살짝 드러난 조용하고 얕은 해변. 너무 이뻐서 지도검색을 해봤지만 그냥 이름없는 해변일 뿐.

그래서 더 특별했는지도 모르겠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유명한 바닷가가 아니라서.

지나가다 멈추지 않았다면 영영 알지못할 그런 곳이였기 때문에.




아무런 발자국도 새겨지지않은 모래톱에 발자국을 새기며 뛰어 논다. 너무나 특별한 순간.




지나가다 멈춘것이였기 때문에 수영까지 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가서 수영복을 입고오면 되지..?

그길로 숙소로 가서 수영복을 입은채 다시 스쿠터를 타고 돌아왔다. 월정리해변에서 대략 10분정도릐 거리.(차로 이동시)




모래톱을 사이에 두고 고인 물은 따듯하고 반대쪽 파도가 밀려오는 곳 물은 엄청 차갑다.

여행 전 곱게 바른 패티큐어가 군데군데 다 벗겨졌지만 그런것따위 상관없이 온몸으로 즐거움을 누리던 순간.








얕은 모래사장에 앉아 쓸려오는 파도를 멍하니 바라본다.

머릿 속 레코드에선 이미 음악이 플레이 되고 있다.







물놀이를 마치고 숙소로 복귀. 배나는 수영복을 벗기가 못내 아쉬웠는지 숙소 앞 깊은바다로 스노쿨링을 하러가고

나는 게스트하우스 옥상으로 올라왔다. 이 옥상에서 맥주를마시며 바람을 맞던 그 시간이 그리워

다시 이곳에 묵기로 한건 참 잘한 결정이였던 듯. 바람에 잠깐 몸을 녹인다. 흐물흐물 풀리는 시간. 

이것좀 봐. 나 발에 집착하는 거 맞지..? 



저녁은 낮에 회쳐먹고 싸온 우럭 매운탕거리로 게스트하우스 어머님께서(주인언니의 어머니) 손수 매운탕을 끓여주셨다. 

하나같이 입맛을 돋궜던 밑반찬 퍼레이드. 어젯밤 술자리에서 인사하며 하하호호거렸던 동네주민분들이 다 모이신다.

게스트하우스 스탭일을 하다가 제주도에 방을 얻어 내려온 언니, 제주도에서 카페를 준비중이신 예비사장님...등등..

지나가다 인사를 하면 밥을 권하는 이곳이 난 너무 좋다. 




해가 지는 하늘. 여행의 마지막 날이 저물고 있다. 

늘 마지막은 아쉽다. 저 구름이 내 마음 같이 아련했던 한 때.




수영으로 몸은 이미 녹초가 되었지만, 뭔가가 아쉬워 밤바다를 산책하고. 커피 한잔을 마시고.

장난감같았던 대나무 낚시대를 가지고 자릴 잡았다. 배나가 능숙하게 갯지렁이를 끼워준다.

물반 고기반. 그러다 나같은 애한테 덜렁 낚여올라온 전갱이. 너 정신이 있니없니. 나한테 낚이면 어쩌자는거야.





다음날 아침. 일찍 나선다. 주인어머님이 마중을 나와주신다.

전날 스노쿨링을 하던 친구가 어머님께 보말따는 법을 알려줬더니 어머님은 너무 즐거우셨다고 한다.

'언니들 잊지 못할꺼야.' 하시며 스쿠터가 떠날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바라봐 주시는 어머님. 아. 따뜻해. 





항상 그렇듯. 마지막 날은 나를 조롱이라도 하듯 그 어느때보다도 날씨가 쾌청하다못해 미치게 좋았다.

서울가는 내 발목을 붙잡는 날씨.





우리의 마지막 프레임. 

만약 우리 인생에서 다음이 예견되어 있다면 이 프레임은 아쉬울리 만무하겠지..?

다음을 알 수 없기에, 이 사진이 이토록 사랑스러울 수 밖에.



2013.7.4 - 7.8 . 여행을 마치며. 제주도야 안녕.  with 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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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둘째날이 밝았다. 일어나자마자 날씨를 체크. 날씨어플의 예고와 마찬가지로 역시나. 비가 후두두두 떨어진다.

스쿠터 한대로 찰싹 달라붙어 달려야하는 우리에게는 비소식이 참으로 암담할 수 밖에.

비가 좀 잦아드는 걸 기다려볼까.. 하다가 그냥 출발하기로 결정.  제주의 날씨란 그야말로 이곳 다르고 저곳 다르기 때문이다.

 



비에 젖는 걸 최소화 하기위해 숙소에서 쓰레기봉투를 몇개 빌려 가방을 꽁꽁 동여맨다.

핸드폰 네비를 켜서 달려야되기에 핸드폰도 비닐에 꽁꽁 동여매고 만반의 준비를 마친다.




산방산 숙소에서 출발. 대략 25km를 열심히 달려 외돌개 도착. 가는 내내 비가 흩뿌린다.

외돌개 입구. 대장금 촬영지였다는 표지판도 볼 수 있다. 사실 대장금을 안봐서 그렇게 큰 감흥이 오진 않았다.




외돌개는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분출하여 굳어진 기암으로 바다에 외로이 홀로 서있어 외돌개라 불린다고 한다. 어쩌고 저쩌고...

 



비가와도 일단 신난다.  짧은 기럭지도 쭉쭉 뻗어봅니다. 

 



외돌개에서 바라보는 방향 우측으로 범섬이,  좌측으로는 문섬이 보인다. 풍경이 아름다운 외돌개.

 



아리따운 이영애님 왔다가셨나 보군요. 

대장금 극중 어떤 장면에 외돌개가 배경이 되었을지, 사뭇 궁금해지기도 한다.

 



 덜 아리따운 이영애도 요기잉네?

 




돌솥밥으로 유명한 대우정. 네비를찍으니 자꾸 제주시에 있는 대우정을 검색하길래

네이버 검색까지 동원해 주소를 찍어 찾아왔다. 대우정은 제주시와 서귀포 두군데 위치하고 있다.




오늘의 점심메뉴는 오분작돌솥밥.1인에 12000원.

전날 먹었던 게스트하우스 바비큐 1인에 15000원보다는 맛으로나, 가격면으로나 여려가지가 훨씬 더 좋게 느껴지는건.. 왜죠.




돌솥밥이 나오고 마가린과 간장도 같이 나온다. 돌솥밥을 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마가린!!

사실 어릴때부터 우리집 저녁상을 회상해 보면, 아빠앞엔 항상 돌솥밥이 차려져 있었고, 돌솥밥 맨밑 누룽지는 우리의 특식이였다.

이렇게 말하면 70,80년대를 산것 같이 느껴지겠지만, 그 정도로 아빠는 돌솥밥을 좋아하셨다.

마가린 향이 가득베인 그 누룽지의 고소한 맛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 어린시절 향수라고나 할까..

여튼, 다시 오분작돌솥밥으로 돌아와.. 엄청 쫄깃하고. 고소하고.... 맛있다.

돌솥밥이기에 양도 엄청나게 많았는데 여자 둘이서 밥한톨 안남기고 쓱쓱 다 흡입해 버렸다는거!


 



부른 배를 두드리며 달린다. 어느새 쇠소깍 도착. 투명카약은 당연히 운행하지 않음을 알고 있었고,

그냥 경치를 둘러본다. 멍하니 앉아 고요한 쇠소깍과 바닷가 파도소리를 벗삼아 식곤에 빠진다.

시간은 오후로 접어들었지만 날이 갤 생각은 않은 채, 비가왔다 말았다. 하늘이 꾸물꾸물.




쇠소깍 다음 코스. 서연의 집. 

동행한 친구는 이미 와봤는데 그냥 그랬다고.. 했지만

90년대를 살고, 영화<건축학개론>을 보았다면. 김동률의 목소리가 귓가에 감동의 멜로디로 남았다면... 

누구나 한번은 와보고 싶지 않을까.

나 또한 그랬고, 꼭 한번은 이곳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며 영화의 한장면을 회상하고 싶었다.

 



서연의 집 앞에서 오가는 손님들의 발목을 붙잡던 귀여운 백구. 엄청 순하게 생겨서는 오라 그러면 오고,

만질라 그러면 애교 부리던 이쁜이. 길에서 고양이를 만나면 야옹야옹 하던게 습관이 됐는지.

이렇게 길을 가다 개를 만나도 이젠 머리보다 입이 먼저 움직인다. 나도 모르게 야옹야옹.




서연의 집에 들어서자마자 깨달은 것. 김동률의 감동을 느껴보고자 했던 건 큰 욕심이였나보다.

카페로 변신한 내부는 정말 그야말로 시장바닥처럼 너무나 붐볐으며. 

김동률의 노래가 흘러퍼지길 기대한 내 바램과는 달리 걸그룹의 최신 유행가가 발랄하고 시끌벅적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카페 내부는 음료를 마시는 사람과 그냥 둘러보며 구경하다 사진찍고 가는 사람으로 양분화되어 엄청난 소음을 만들어 냈으며,

영화의 대사를 떡에 찍어내 건축학개론 떡까지 메뉴화 되어버린 카페는 내 촉촉했던 감성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아..이게 뭐죠..



다시 스쿠터를 타고 열심히 달려 표선을 지나 섭지코지에 도착. 

친구는 말을 참 좋아한다. 섹시한 말 궁둥짝.  




섭지코지 올인하우스. 이곳도 내부를 관람하려면 입장료가 있다. 

하지만 올인 또한 보지 않았다는.. 그랬기에 딱히 내부가 궁금하지는 않았다.


 


섭지코지 주차장에 스무대의 관광버스가 있다면 딱 한대를 빼놓고는 전부 중국어가 써져있을 정도로

이곳에 와서야 제주도에 중국인 관광객이 판을 친다는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좌, 우. 앞에도. 뒤에도. 중국인들이 떠든다. 여기가 제주도야,? 중국이야..?


'저기갈까?'  '날씨도 흐린데 올라가봐야 안이뻐'  '그래, 그럼 담에보지 뭐.'  '그래, 가자.'

집착을 버리고 순간의 기분에 따라. 그 순간의 결정에 따라 간편하게 생각하는 것.

그래서 이 친구와의 여행은 즐겁고 편하다. 고민할 것도. 집착할 것도 없어지기에. 






그렇게 하도리, 세화를 거쳐 월정에 다다르도록 열심히 달린다. 마지막 목적지인 오늘의 숙소로 향하는 길.

여행내내 듬직했던 노란헷맷과 그녀의 등짝.


 


해안도로로 빠지니 해안을 따라 낚시를 하는 아저씨들. 가족들이 드문드문 눈이띈다. 

또 주저함없이 가던 길을 꺾어 스쿠터를 세운다. 낚시하는 아저씨에게 쫄래쫄래 다가가더니 이런 걸 얻어온 친구. 

 



미끼를 한움큼 주신 아저씨가 대나무로 만들어진 장난감같은 낚시대를 하나 던져주며 인심을 베푸신다.

낚시를 좋아하는 친구는 신이났다. 근데 그걸로 뭐가 낚이겠....니..?




낚았...네?? 뭔가를. 조그마한 전갱이...? 

전갱이 한마리 낚고는 낚시대를 팽개치고 맨손으로 잡은 게들. 그리고 뭣도 모르는 내가 먹는건줄 알고 집어넣은 소라게들.



 


기나긴 하루의 운행을 마치고. 숙소도착. 

월정리에는 딱히 식사할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게스트하우스 내에서 5000원에 식사를 제공해 주기도 하신다.

오늘의 저녁메뉴는 콩국수. 사실 내가 콩국수를 싫어해서 저녁을 먹으려고 앉자마자 굉장히 당황했는데

일단 먹어보자. 하고 넘겼는데. 이게 웬걸!  직접 우유와 콩을 갈아 만드신 콩국물이 정말 고소하고 부드러웠다.




작년에 묵었던 게스트하우스라서 무인카페 이용도 능숙하게. 샥샥. 

맥주두개를 꺼내고 밤 고구마 말랭이를 꺼내  돈통에 8000원을 넣고 식후 음주를 간단히 시작했다. 




그러다 아까 잡아온 아이들이 문득 생각났다. 어떻게든 해결보아야 할 밤.

게딱지를 쓱쓱 씻고 전갱이 머리를 따내고 비늘을 밀고 내장을 제거한다. 친구가 대단해 보이는 순간.

그리고 라면 육수에 첨벙. 과연 이게 무슨 맛이려나..




맥주 두캔과 고구마 말랭이로 시작한 소박한 술상은 해물라면을 가장한 라면, 쥐포구이, 제주 막걸리, 피자에 우유빙수까지 이어지며

어느새 카페엔 열댓명의 인원이 바글바글. 즐겁게 마시고 떠든다. 이 여행이 끝나면 일상속에서 잊혀질 얼굴들.

잊혀진다 한들, 그 순간의 만남이 즐거움으로 기록된다면 그것만으로 족하지 않을까.





제주도 반바퀴를 돌아 온 날.  약 100km의 여정.

100km를 달리며 비바람을 맞았더니 하루가 저물어 갈때쯤엔 온몸에 열이 후끈후끈 오른다.

몸살이 올까봐 걱정하며 이른 잠자리에 든다. 비가와도 달리고, 보고, 즐기고, 먹고, 웃었던 하루.

2년만 지나도 이젠 그렇게는 절대 여행 못한다며 너스레를 떨며 렌트카를 알아볼 우리겠지만.

지금의 기억이 2년뒤에도 남을테니깐. 그 기억을 회상하면 나는 나이가 들테니까.

그래서 행복하다는 말을 친구한테 해주고 싶다. 

나를 싣고 달려줘서 고마워,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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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제주도-1] 다시 떠나오다

Posted at 2013. 7. 16. 00:24// Posted in 리뷰놀이/떠나온일상


2012년 9월. 프리랜서 배나와 백수인 내가 처음 제주도를 여행하고 약 10개월이 흘렀다.

그사이 배나는 제주도를 열번도 더 왔다갔으며 (부러운 것...)

틈틈이 특가항공을 노리던 4월. tway 항공 초특가 9900원이 떴고, 주저함없이 예약을 완료했다.

그리하여 2013년 7월. 다시 짧은 제주도 여행길에 올랐다. 왕복티켓, 54200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말이다.

목요일 밤 19:35분 제주행 - 월요일 아침 7:55 서울행. 정확히 따지자면 금, 토, 일 3일간의 여정.



 

목요일 밤. 19:35분 출발이였는데 비가 엄청나게 쏟아지는 날씨 탓에 출발이 지연되어 

제주공항에 도착한 시간은 대략 9시쯤. 도착하자마자 택시를 잡아타고 근처 예약한 게스트하우스로 갔다.

낮에 미리 도착해있던 친구. 쫄쫄 굶으며 나를 기다려주었고 게스트하우스 특식, 해물라면을 한그릇씩 뚝딱 해치우며 저녁을 해결. 


 

 


 해물라면 5000원. 새우살이 통통한게. 맛이 좋다. 




 

게스트하우스를 많이 다녀보며 늘 1층침대를 고집했었는데, 그날따라 1층 침대가 너무 더운탓에 2층으로 기어올라갈수 밖에 없었다. 

근데 2층의 높이는 좀 무시무시하다. 그래도 나름의 분위기가 생긴다. 그건 분명 2층에 아무도 없었던 탓이겠지.

  

 

 

다음날 아침. 조식 서비스. 일단 많어 먹어야 해서 밥을 푸짐하게 담았다.

사실,. 너무 많이 먹은 탓에 먹고나서 배가 아팠음.  

 


 

 예약한 스쿠터를 픽업. 여행 중 운전과 안전을 책임진 배드라이버.

 

 

 

나는 여행 내내 배드라이버 등짝에 거북등딱지처럼 찰싹 달라붙어

찰나의 기록과 유흥을 제공하고자 힘썼다.

 

 


첫 목적지. 애월. 대략 20km를 달린다. 

 


 

작년에 묵었던 봄날 게스트하우스.  성수기 시즌이라 미리예약하지 못한 탓에 이번엔 묵지 못했지만

스노쿨링이라도 하고 갈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 숙소에서 출발 할 때부터 속옷대신 수영복을 착용하고 다녔는데.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로 인해 스노쿨링의 꿈은 물건너 갔다.





제주도의 미친바람.avi

 



 


애월에서 스노쿨링 못한게 한이 됐던지.. 우리 드라이버님. 그냥 무지막지하게 그 길로 달려가더니 사고를 치고말았다.

해안도로는 오토바이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데, 그 길로 바로 진입. 아스팔트 도로가 끊기며 모랫길이 나오며

미처 브레이크를 잡지못한 스쿠터 두여인은 바닥에 꼬꾸라지고 말았다.

피가 철철.jpg

 

 

 

아쉬움은 뒤로하고. 다시 길을떠난다. 애월에서 내륙쪽 길을따라 오설록 티뮤지엄까지. 약 26km.

사실 지난번 여행이 뚜벅이st. 이였던 탓에 못먹으며 여행했던게 한이 되었는데,

이번 여행은 그래도 나름 바퀴 두개달린 스쿠터가 있기에 방향만 찍어주면 배나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쾌적운전을 해주었기에

이코노미에서 비지니스로.. 한 그레이드가 업된 느낌이랄까.. 



 

둘다 유선전화기를 들고다닌 탓에 (즉시즉시 충전해줘야 사용이 가능한 조루밧데리들을 지칭함)

일정 중간중간에 한번씩 쉬어줘야했다. 여기서도 잠시 멍하니 앉아 충전을 가장한 휴식.


 

 

기럭지가 참 긴 배나. 그리고 고목나무 코딱지스러운 우뎅. 멀리서도 보이냐? 내 기럭지 짧은거 다 티나냐? 

 

 

 

오설록 티뮤지엄 근처에 위치한 초콜릿뮤지엄. 감귤초콜릿이나 좀 살까해서 들러봤는데 입장료가 5000원이다. 

입구 안내하시는 분에게 '뭐 볼꺼 많나요.?' 라고 물었더니 별로 볼께 없다시기에..(너무 솔직하심)

그냥 이쁜 배경삼아 사진이나 찍고 다시 출발. 

 

 

 

제주도와서 산방식당 밀면은 꼭 먹어보고 가야지. 했던 염원을 풀기라고 하라는 하늘의 뜻인지.

초콜릿뮤지엄에서 산방식당을 찍어보니 2km 안밖의 거리. 신나하며 달려가 한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사실 산방식당은 수육이 더 일품이라고들 하던데, 밀면 먼저 먹어보고 양이 안차면 수육을 시키자. 하며 밀면을 시작했는데.

글쎄, 밀면안에 고기가 한,두점이 아닌 적어도 일곱여덟점정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밀면을 열심히 먹다보니 수육까지 먹은 느낌...? 

 


 

배를 채우고 다시 달린다. 숙소로 바로 들어가기엔 조금 아쉬운 시간.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산방산온천게스트하우스가 그날 머물 숙소였기에 근처 용머리 해안을 들르고자 돌고 돈다.  안개가 자욱한 산방산.

 

 

 

역시나. 날씨탓에 용머리해안도 출입이 제한되었다. 


 


그냥 게스트하우스로와서 저녁시간 전까지 수영하고 온천을 하기로 결정, 바로 숙소로 향했다. 

산방산온천게스트하우스. 용머리해안에서는 5분도 안걸리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차 또는 스쿠터 이용시)

게스트하우스에 1박 묵으면 2회 온천 이용이 무료. 우중충한 날씨에 바다에 못들어 가게되면

온천 수영이라도 하자 위안삼으려고 예약한것이 빛을 발하는 순간.

 

 

 

수영 후 게스트하우스 바베큐. 1인당 15000원.

제주흑돼지와 수제소세지가 무제한으로 구워져 나온다.


 

 

2층 침대 위, 개인등을 새벽까지 밝힌채로 미드를 보며 유유자적하게 하루를 마무리.


다시떠나 온 제주의 첫날. 확실히 뚜벅이st.여행보다는 원하는 곳을 바로바로 들릴 수 있었던 스쿠터 여행은

교통편이 불편한 제주의 쾌적한 일정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걷는 것보다는 스쿠터, 바람을 직접 맞는 스쿠터 보다는 차가 가장 편하겠지만

몸이 편해질수록 내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담는 것들의 소소하고 일상적인 매력은 사라진다.


걸으며 고스란히 느꼈던 길위에 많은 매력은, 거센바람이 되어 온몸의 감각을 깨웠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지만. 그 고생도 깔깔대며 맞이 할 수 있었던 여행의 첫날이 저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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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가장 우선시 되는 준비과정. 숙소정하기.

여행을 다닐땐 한 숙소에서 내내 머무는 것보다는 조금 더 다양한 장소를 맛보고 싶어하는 성격탓에

숙소를 한번 이상은 꼭 이동한다. 이번에도 숙소 결정은 모두 내게 일임되었기에 첫날 숙소는 공항 근처로 잡았다.

목요일 밤 9시 도착하는 스케줄로 여행이 시작되기에 어쩔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지만.

나름의 가능한 선택안에서도 괜찮아보이는 숙소를 검색.

그리고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듯한 타오게스트하우스를 예약했다.  도미토리 기준 1인 25000원.

일반적인 게스트 하우스보다 5000원 더 비싼 가격.

사이트를 둘러보며 나름 디자인적인 인테리어와 심플하고 모던한 느낌에 반해 '5000원쯤이야.' 하고 예약한 것.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도착. 7000원 남짓의 요금. 생각만큼 가까운 거리는 아니였나보다.

숙소는 도두항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고 했지만. 밤이라 일단 아무것도 안보이니 패스.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치킨을 시켜먹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간단하게 기스트하우스내에서 해물라면 한 그릇(5000원) 으로 해결.

찬밥도 말아먹으라며 좀 주시기에 꽤나 만족스럽게 한그릇을 해치웠다.

핸드드립과 도예체험.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는 게스트하우스 답게 주방은 커피 관련 도구들이 한가득.

해물라면 외에도 간단한 음료 4가지등이 서비스 된다.(3000원~5000원 사이)

 

 

 

 6인 도미토리 룸. 우리가 머문 날에는 6인실에 세명밖에 없어서 나름 편하게 지낼 수 있었다.

하지만.. 7월초라고는 하고. 바람도 많이 불긴 했지만. 몸에 열이 많은 나로써는 에어컨이 없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못했다.

1층 침대에서 자려다가 더운기운을 어찌하지 못하며 결국 2층으로 기어올라갔다. (천장에 대형 날개선풍기가 달려있음)

 

 

 

다음날 아침. 조식서비스. 7:30-8:00 정도에 식사가 차려진다.

토스트나 빵이 아닌 밥이란 점은 일단 만족. 그날그날 반찬이나 국은 달라진다고 한다.

하지만 샐러드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맛.

식사가 끝난 후에는 사장님이 손수 내려주신 핸드드립커피가 서비스 된다. 


 

 

전날, 늦은 시간에 도착했기에 조식을 먹고 그제서야 게스트하우스를 조금 둘러본다.

사진에서 느껴지던 심플함보다는 가정집의 느낌이 좀더 묻어나는 내부.


 

 

 

문이 열려있어 다른 게스트의 방을 조금 염탐. 온돌바닥에 2인실 정도 되어보이는 창이 큰방.

이방은 나름 괜찮은 분위기.

 

 

 

1층 야외 테라스. 저 의자와 가운데 연못이 너무 이쁜탓에 이곳을 예약한 이유도 있었는데.

정작 여유롭게 저 의자에 앉아 있어보진 못했다.

 

 

 

2층 욕실. 욕실 인테리어만 봐도 사장님이 어떤 스타일로 게스트하우스를 꾸미려 했는지,. 그 분위기가 묻어난다.

 

 

 

2층 야외 테라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전경.

 

심플함과 모던한 휴식공간의 느낌을 담아내고 자 한 타오게스트하우스. 하지만 생각만큼은 아니였던 것 같다.

친구도 나도. 게스트하우스를 자주 다녀보고 하다보니 편안함을 주는 곳이 있는 반면 아닌 곳도 있는데.

조금의 불편함이 남은 하루였다.

 

2층 침대는 생각외로 많이 삐걱거리며 원치않는 소음을 냈으며

사장님이 남자분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세심한 서비스가 부족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

방에 쓰레기통이 없었으며,(원래 있는데 그날 체크가 안됐다고 함) 룸 자체 인테리어 효과를 주는 

대형 유리창에는 커튼이나 가림막이 없어서 옷을 갈아입을때 상당히 불편했으며, 

물을 마시고싶어 1층에 내려가면 사장님이 주방에 계속 상주해 계시기에

그런부분을 조심스럽게 여기는 성격인 나로써는 물 한잔 마시기에도 조심스러웠다.

예상했던 모던하고 심플한 느낌의 게스트하우스의 공간이라기 보다는 누군가의 집에 조심스럽게 하루 묵고가는 느낌이랄까.

다양한 체험도 좋고 멋드러져 보이는 내부 인테리어도 좋지만

여행자를 조금 더 생각해주는 세심한 서비스가 아쉬웠던 타오게스트하우스.

 

예약 및 문의 http://blog.naver.com/taohouse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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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H프렌즈, 언뜻들으면 스포츠 구단 서포터즈 같기도 한 이 이름은 피부과로 유명한 이지함화장품 서포터즈를 부르는 말이다.

이지함 서포터즈 7기 발대식에 블로거로 초청을 받아 참석할 기회가 생긴 것.

장소는 강남 학동역 Gallary Royal. 12시에 발대식을 겸해 점심식사까지 제공된다하여 들뜬 마음으로 참석하였다.


 

 

이지함은 정말 피부과로 많이 인식이 되어 있는 터라, 본인도 예쩐에 점을 빼러 간것 외에, 화장품은 접해볼 기회가 없었다.

 

 

마치 귀빈이라도 된듯한 네임카드. 가,감사합니다. 흑.

 

 

 

12시부터 행사 시작. 이지함 화장품이 만들어진 역사를 짧게나마 소개하고 브랜드 제품소개가 이어진다. 

더불어 이날 알게된 뷰티상식 두가지. 외출 시 꼼꼼하게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고 모자를 쓰고 꽁꽁 동여매도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눈의 시신경을 통한 자외선이 기미를 생기게 할 수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

그리고 일반적으로 클렌징세안 후 샤워를 하는게 맞지만 샤워기를 틀어놓고 샤워 물줄기로 세안을 하는 것이

피부노화를 급속화 시킨다는 것. 헐..귀찮아서 이렇게 자주 했었는데 이젠 조심해야겠다.

 

 

 

이번에 새로 출시된 P.안타르티카 77 수분크림. 15ml 짜리 연고같이 생긴 튜브가 3개 들어있다.

남극수분크림이라고 불리는 이 수분크림은 남극의 극저온에서 자생하는 미생물 안타르티카가 77%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거기다 모공수축과 트러블 케어, 흔적케어까지 돕는다고 하니... 좀 혹하네..?

사용감은 꽤나 순하고 촉촉함이 남는다. 여름철에 한번 써봐도 좋을 듯.

 

 

 

이지함화장품의 베스트셀러라고 불리는 파란병, Blue One. 

사실 이지함화장품을 접할 일이 없어 몰랐지만 이 블루원이 엄청나게 잘팔리는 소문난 파란병이라고 한다.

피부트러블 케어/과잉피지 조절/ 각질 케어를 하기에 세안 후 스킨처럼 얼굴전체적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고 한다.

볼과 턱에 트러블이 종종 나는데. 한번 꼭 써보고 싶다.

 

 

 

제품소개를 슬슬 마치고 드디어 고픈배를 채워줄 식사 시작-!

에피타이저 샐러드와 흑미죽. 흑미죽은 마치 팥죽같이 달달하고 고소하여 이게 무슨죽인지 물어 확인을 할 정도로

달달하고 오묘한 맛이였다.

 

 

 

메인요리. 스테이크 등장. 뚜둥- 이거 정말 맛있었다. 미디움정도로 부드럽고 쫄깃.  으아. 정말 맛있다.

 


 

 

후식으로 나온 망고샤베트. 아이 달콤시원.

 

 

 

식사를 마치고 네임카드 이름표를 빼서 이벤트 추첨 중. 요즘 운빨이 다했는지 이런건 잘 안되더라.

아쉽게 아무것도 획득하지 못하고 맞은편 화이트닝세트를 득하신 분만 부러움의 눈빛으로 쳐다볼 뿐...

 

 

 

그.러.나.! 발대식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한손에 하나씩 이런 감동의 세트를 손에 들려주신다. 이지함 만세!

쇼핑백 안 상자에는 세가지 제품이 들어있었다. 

 

 

 

셀라벨 화이트-P 데일리 썬 (SPF30 PA++) 50ml

썬크림과 썬립밤(SPF15)이 함께 들어있다. 자외선 차단에 화이트닝효과까지 있다니.

지금쓰는 키엘썬크림을 다쓰고 써볼예정이라 아직 개봉 전. 립밤은 요즘같이 햇빛이 쨍할 때,

외출전 한번 발라주고 나가면 좋은듯. 사용감은 약간 싸--한 멘톨느낌이 든다.

 

 

 

셀라벨 엠씨 셀 액티브 리커버리 밤 (SPF25 PA++) 45ml

주름개선, 미백기능, 자외선차단의 3중 기능성이 인증된 비비크림이라니. 좋은 건 요기 다 있네?

사실 요즘 멀티쿠션 파운데이션의 편리함에 빠져 비비크림 대용으로 바를 순한 LUSH 파운데이션을 사용중이였다.

LUSH 파운데이션이 순하긴 하지만 피부에 잘 스며들지 않고 짐짓 묻어나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해보고자 처음 손등에 발랐을때 '어라. 색이 짙네.' 라고 느꼈지만 피부에 발라보니

자연스럽게 피부와 매치되고 피부의 트러블 흔적을 커버해줬다. 커버력도 제법있고 촉촉하게 피부에 잘 스며든다.

이제품을 개봉한 뒤 LUSH 파운데이션은 화장대 뒤로 밀렸다는....

 

 

 

이지함 티트리90 에센스 50ml

피부진정에서 트러블케어까지, 피부보호에 뛰어난 티트리추출물이 90% 함유되어 있고 흔적관리, 안색정화에 뛰어난

비타민Tree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쓰면 쓸수록 피부가 깨끗하고 쫀쫀해진다고하는데...정말!!???

이 에센스도 사용감은 촉촉하다. 더군다나 양도 착한 편.

 


 

7무첨가를 내세우고 있는 이지함 제품은 전반적으로 순한 느낌이 든다.

파라벤, 미네랄오일, 인공색소, 에탄올, 착향제, 동물성원료, T.E.A =7가지 무첨가

순한 화장품 위주로 찾아가며 쓰는 편인데.. 이지함은 아직 개척해보지 않은 브랜드라..

생소한 면이 없진 않지만 가격대도 착하고, 지금부터라도 한번 열심히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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