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섬재즈페스티벌. 여러번 갈 기회들이 있었지만 어쩐지 여태 한번도 가보질 못했던 곳.

트이터친구 요녀석과 이영애 부부의 결혼기념일과 맞물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기념행사로 나들이를 간다며

나를 꼬시길래 또 넙죽 꼬심을 당해줌...(나 이런 쉬운여자..)


자라섬재즈페스티벌외에도 지산 고아웃캠핑과 남양주 쌈싸페등등.. 

가평근방에 많은 행사들로 인해 차가막힐것을 대비. 아침 8시에 만나 맥모닝을 먹고 출발!



전날 손등을 데여가며 만든 녹차롤쿠키. 망할놈의 블로거들 때문에 설탕이 엄청 들어감.. 엄청 달아..

하지만 이사람들... 맛없다고 던지지 않고  맛있는척을 하며 잘먹어준다. (아..눙물이..)



날씨가 이렇게나 멋지다.

가을하늘 좀 봐봐봐.




자라섬은 4시반 본공연 입장전 무료공연이 꽤나 많은 편.

돗자리를 펴고 앉자마자 맥주흥을 돋구는 나... 무료 스테이지에서는 12시즈음부터 공연이 시작되었다.

술을마시며 칠렐레 팔렐레 홍~홍~



자라섬페스티벌은 공연포스터도 공모전을 통해 디자인적인부분의 퀄리티도 많이 신경쓴데다가

각 스테이지별 도장을 받아오면 선물을 준다는 이 도장자체의 디자인도 엄청 디테일하고 개성이 살아있다.

근데. 그은데!!! 망할놈의 손목팔찌에 협찬사 시계를 박아놓다니.

니네 이게모냐.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컷은 손몰팔찌컷인거 알아몰라!!? 응?



오후4시반이되서 줄을서서 본 공연장으로 입장.

함께해준 이영애와 요녀석부부.




사람이 득실득실. 



이날따라 하늘이 엄청 이뻤다는거.

인스타며 페이스북이며 트위터며. 여기저기 각자의 하늘을 자랑하기 바쁜지 하늘사진들이 막 올라왔다.

하지만 내게는 멋진 음악이 배경으로 깔렸던 자라섬의 그 하늘이 제일 이뻤는걸.






이날 가장 흥겨웠던 빅밴드, 프레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체력이 소진될때까지 엉덩이를 흔들흔들!





다음날 아침. 자라섬 근방의 엘리시안강촌 리조트에서 하루숙박을 했다.

하루 묵었을 뿐인데. 엄청 깔끔하고 조용하고 이쁘고. 마음에 들어서 연신 감탄을 해댄 우리.

특히나 차도 면허도 없는 내게 기차역 바로앞 리조트라는 점은 충분히 매력을 끌만했다.



자라섬 스텝들과 출연진들이 같은 리조트에 묵은 탓에 리조트 조식당은 바글바글.

덕분에 본의아니게 뉴욕식 모닝세트. 뉴요커처럼 멋부리고 싶었던 요녀석 발끄트머리.




겨울이 되면 눈이 쌓여 하얗게 변하겠지만.

그날따라 초록의 매력이 마구마구 뿜어져나와 그냥 지나칠수가 없었던 리조트 앞마당.

땅이 꺼질세라 방방 뛰어대기. 요녀석+이영애 부부컷.



이 사진들을 다시금 보고있자니, 그 날 저곳의 하늘과 잔디. 

두근거렸던 내마음이 다 보여서 너무 좋다.



리조트 체크아웃을하고 점심을 먹으러 출발.

가평 읍내의 '동이' 라는 막국수집. 막국수는 주문즉시 반죽이 들어간다하여 최소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다고 한다.

최근들어 막국수를 먹을 기회가 여러번 있었는데, 주문진이니 파주니. 니네 다 가평에 다 졌음. 동이네 동치미막국수가 짱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자라섬. 무료스테이지 중에서도 이화원에서 열리는 무료공연을 보려고 자리를 잡았다.

전날 스테이지와는 또다른 소박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던 이화원 무대. 




 


개인플레이. 이 밴드의 무대가 마음에 들어 CD까지 한장 구입했다.

이런 소박한 무대의 묘미. 아티스트의 호흡이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점. 

내가 웃고있다던지, 신나한다던지. 이런 모습도 무대에선 다 보이니까. 이런게 너무 귀엽다.

하늘도 이쁘고. 음악도 좋고. 맥주도 한잔 마셔서 알딸딸한게. 세상 어느누구하나 부러울 것 없었던 시간.




70년대 여배우포스를 뿜어내던 이영애.



오후나절 공연을보고난 뒤, 우리는 서울로 향하는 차들을 거슬러 강원도 춘천으로 직행했다.

하나누나의 추천으로 이영애와 요녀석이 먹고 반했다던 산더덕 닭갈비를 먹기위해!






근데 이집 진짜 장난아님. 꼭가봐요. 진짜가봐요. 제발한번가봐요.

사실 닭갈비도 엄청맛있지만 된장찌개맛에 두번반한 집. 




먹고 마시고 흔들고 누웠다 또 먹고 또 마시고 또 흔들고.그리고 먹고 먹고 먹고로 귀결된 1박2일의 자라섬후기.

돌아오는길 차가 막히는 와중에도 연신 신청곡들을 외쳐대며 차안에서 고래고래 노래를 부르며 귀경체증을 이겨낸 우리.

부부사이에 끼었지만 부부사이가 아닌 친구사이에 온듯한 착각이 일만큼 

편하게 같이 즐겨준 이영애+요녀석에게 사랑과 감사를 전하며..

내년에도 함께해요? 이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