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40

Posted at 2013. 5. 16. 22:56//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종로 일대 거리에
연등불이 밝았다.
울긋불긋.
색홍달콩.
마음이 막 두근대는 한주.



#_2
한주를 마감할때면 꼭 생각나던
좋아하는 안주와. 나를 반갑게
맞아주는 단골술집에 들렀다.
장소는 바꼈지만. 무뚝뚝한 사장님은
안주를 만들다말고 나와서
배웅까지 해주신다.
사장님좋아.
생선살치즈구이 좋아.


#_3
밤바람이 시원해 집까지 걷는다.
앞머리가 비기싫게 날리고
맞은편에 지나가던 훈남이
비기싫게 날리는 내 앞머리를 쳐다보지만.
그런것쯤은 상관없이 내겐 충분히 행복한 밤길.
그밤길 동무가되어주는 밤공기.
막실실 쪼개며 걸어도 오해하지마.
난지금 행복에 미친거니깐.

충분히 즐기고싶은 5월16일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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