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42

Posted at 2013. 7. 21. 00:46//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기분이 거지같아.

거지같은 이유도 참으로 여러가지.



#_2

그렇지만. 오늘 일정이 있었기에

준비를하고 단장을 하고 홍대를 향했다.

토요일 밤에 홍대. 참 오랜만이네.

근데 돌아오는길이 참 씁쓸해.



#_3

돌아오는 마을버스 안에서

친구의 블로그를 봤다.

아버지 무덤에 간 얘기였는데

그이야기를 읽다가 눈물이 터져버렸어.

그래서 끝까지 못읽었어.

그래도 그 이야기가 고마웠다.

오늘 하루. 처음부터 이렇게 울고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_4

요즘 돼지같이 살이쪄버린 나도 싫고.

꿉꿉한 날씨도 밉고.

우리엄마한테 밉상짓을 한 친구년도 싫고.

그냥 오늘 하루는 다 싫었던 것 투성이.

그래. 이런날도 있는거지.

그래야 좋은날 더 좋은 줄 알고 

더 즐거울수 있는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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