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37
Posted at 2013. 3. 31. 17:43//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예전에 어떤책을 본적이 있다.
아나운서로 몇년간 일을 하던 여자가 모든걸 다 놓고
외국으로가서 어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그런 내용을 담고 있던 책.
그 여자아나운서는 어학수업을 듣게되며
처음 자기소개를하는데.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이름과 나이. 한국에서의 자신의 직업을 소개를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왜 네 소개를 하지않냐고. 반문한 것이다.
너의 나이와 이름. 직업말고. 네자신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어떻게 여기에 왔는지. 어떤 생각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지.
이런 말을 듣고 한참을 멍- 했다고 한다.
#_2
일요일 오후. 도심카페에 앉아 노트북을 펼치고 있는데
옆에 앉은 사람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집은어디예요. 아이는 몇이예요.
애가 몇개월이예요. 딸이예요 아들이예요.
연수는 어디로 다녀오셨어요.
몇년동안 거기서 근무하셨어요.
출근은 몇시까지 하세요.
#_3
내 속에 담고 있는 것들보다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모든것에
관심을 보이고 궁금해 하는 그런 사람들.
이제 조금은 지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