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30
Posted at 2012. 12. 31. 01:53//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그 당시에는 몰랐었는데. 지나고 나면 알게되는 것중 하나.
그 시간속의 (몰랐었던)내 모습.
그 순간에는 그 상황에 집중하고 몰두하게 되어
공정한 상황판단이라던지 객관적인 입장이 되기가 참 힘든게 사실이니까.
#_2
미움이였다.
내 속에는 미움이 가득 차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는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게 아닐까.
#_3
근데 더 웃긴 사실 하나.
'나는 그래도 너를 위해 기도해' 라며 마음 한켠에 날 위한 안전막을 쳐놓고
상대방이 내심 후회하길 바랬었는지 모른다.
근데 그 후회하길 바라는 마음 조차도 미움에서 시작된 거. 라는거.
그 생각을 하고 나서 어찌나 내가 한심해지던지.
#_4
'후회'가 아닌 '사랑'을 하길 바란다.
진심으로.
마음이 한결 더 편해진다.
마음속에 남아있던 미움까지 다 내려놓을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