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 번쩍하고 눈이 뜨인이후.. 텐트를 하나쯤 사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2인용 미니멀 텐트를 열심히 검색하던 즈음.

디자이너라는 몹쓸 직업때문에 어떤제품을 보든 기능보다는 이쁜거! 에 초점이 맞춰지는 탓에

결국 초기 목적이였던 2인용 미니멀 텐트 따위는 사라진지 오래.

보라색 부비새가 그려진 비싸고도 비싼 Chums텐트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일본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Chums로고. 

처음에 보면 웬 펭귄이냐 싶지만 알고보면 저 새는 부비새라는 것.

로고조차 귀엽구나..


첨스 공식 사이트  http://www.chums.jp/

Chums Beetle Type1 tent 구입처 > 라쿠텐  http://www.rakuten.co.jp/





2인용텐트를 검색하면서 둘이 누으면 딱 맞는 사이즈의 미니멀텐트에 답답함을 느꼈는데 

첨스텐트는 2~3인용의 넉넉한 사이즈. 


이너 : W1700 x D2200 x H1350(mm)

플라이 : W1800 x D3650 x H1400(mm)

수납시 : W570 x D210 x H230(mm)


거기다 컬러감은 어떠한가! 화사함의 극치! 보라+노랑의 조합!

이 판매사진을 보자마자,.. 어머! 이건 질러야해!! 가되어버렸고.. 나는 어느새 결제를 완료해 버리고 말았다.. 하아..




텐트 가격만 42000엔. 우리나라에서 수입해 파는 가격은 대력 75만원정도. 

중고로 팔리는 가격도 65만~69만 사이를 웃돈다. 

그렇게 생각해 봤을때 조금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구로 사는게 더 낫지않을까 판단했던 것.

실무게는 5kg를 육박하며(미니멀텐트 안녕... ㅠ) 배송비 산출시에는 부피무게로 책정되었다.

국제배송비는 약 54불을 결제.



거기에 관세가 110불. 

총 42000엔 + 국제배송료 54불 + 관부가세 110불 = 약 61만원 선에서 구입한 셈. 


어마어마한 관부가세 덕택에 아주 싸게 잘샀다!! 라고 외칠만 직구도 아니지만...

그래도 대략 10만원은 아꼈어! 라며 혼자 위안을 삼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약 보름만에 우리집 내방에 뙇! 하고 도착한 첨스텐트!!

부피 및 무게도 무시못할 사이즈지만 온통 보라보라보라의 향연에 일단 무게따윈 잊기로 한다.



하나씩 개봉. 어머. 이 디테일좀 보게나.



내부구성품. 죄다 보라보라. 보라색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온통 보라로 칠갑한 첨스텐트가 더 사랑스러울 수 밖에!

참고로 첨스텐트 구성에는 기본 이너텐트+ 플라이+팩과 망치+ 그라운드 시트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주변에 미니멀 텐트를 구입한 몇몇분들의 조언에 따라 그라운드 시트를 알아보고 있었는데 횡재한 느낌이였다.



일단 급한대로 방에다 펼쳐본다. 



이너텐트만 쳐봤는데 벌써부터 두부는 이게 비싼거구나 싶었는지 들어가서 뒹구르고 난리가 났다.

혹여나 텐트 바닥에 발톱으로 구멍이라도 낼까싶어 두부는 당장 밖으로 소환.



내부 이너커튼과 메쉬에 달린 수납포켓.

전면 메쉬로 된 이너텐트에는 내부 커튼을 한겹 더 달수 있도록 되어 있다. 

더운 여름엔 그냥 메쉬로만 사용하고 봄, 가을에 이너커튼을 달아주면 조금더 훈훈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 

엄청 꼼꼼하고 디테일한 구성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그리고 드디어 텐트 개시의 날. 한강망원지구를 찾았다.



쨘! 이너텐트 일단 완성!



그리고 플라이를 친다.

이너텐트와 플라이를 연결하는 부분또한 참으로 디테일하다. 첨스의 디테일에 한번 반하고 두번 반함.



두둥-! 한강의 그 어디를 둘러봐도 단연 눈에 띄는 보라돌이 첨스텐트!! 




뿌듯하게 개시를 끝낸후 포트락 소풍 시작.



이제 열심히 캠핑다닐일만 남았나요!!... 싶었지만 결국 올해는 캠핑으로 개시한번 못해보고 

이렇게 겨울이 와버리고 말았다는 슬픈소식...

하지만 내 첨스텐트 모델이 (Chums Beetle Tent type1) 올해로 단종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조금 방긋하고 웃을 수 있었다. 내년 캠핑을 기약하며..

첨스텐트 개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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