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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 청 담그는 여자

Posted at 2013. 7. 15. 11:16// Posted in 우뎅빵긋/성북동부엌



음료를 워낙에 간식처럼 자주 즐기는 탓에 여름맞이 상시 음료 준비. 소셜 사이트에서 자몽과 레몬을 한가득 샀다. 

사실 최근에 측근들이 자몽청을 담궜는데 두명 다 껍질째 썰어넣었더니 씁쓸한 맛이 가시질 않았다.

그 씁쓸한 맛도 피하고 싶었고. 작년 겨울, 자몽티를 담글때도 알알이 껍질과 분리해 담궜던 기억을 살려.. 

새벽에 미드를 틀어놓고 2~3시간 가량 도마와 칼등 을 수십차례 뜨거운물로 소독해가며

일일이 껍질과 과육을 분리하는 작업을 거친 후 설탕과 히비스커스 원액을 넣어 만든 자몽티!






확실히 그냥 자몽 과육만으로 청을 담글때 보다 히비스커스원액을 첨가한 맛이 +200% 좋다는 거!

히비스커스의 새콤한 맛이 자몽의 맛과 섞여서 이건정말 스타벅스에서 팔아도 될듯한 맛이 나왔다는 거!

우리동네 카페에서 아이스 에이드류에 나오던 컵까지 사다놓고 제대로 카페놀이를 즐기고 있다.


 




히비스커스의 아이디어인즉. 몇달 전, CJ파머스마켓에서 사왔던 오월의 과일상자에서 따온 것.

레몬티에 히비스커스를 넣었다는데. 그 맛이 정말 새콤달콤하니 좋았기에

아이허브에서 히비스커스차를 따로 구입했다. 오로지 이 목적으로!! 






레몬은 껍질째 담궈지고 숙성되기 때문에 세척이 굉장히 중요하다.

1차로 굵은 소금에 박박 치대고.

2차로 식소다(마트에 다판다)로 문대문대 씻어주고.

3차로 뜨거운물에 30초정도 굴려주고 헹궈낸다.


레몬 세척만 했을 뿐인데 진땀이 날 정도.

그러다보니 요즘은 세척하지않고 그냥 앉아서 미드보며 세월아 네월아--하며 

자몽껍질까는게 더 속편한지도 모르겠다. (대신 자몽5개이상 까다보면 손 끝이 아려오기 시작함)


여튼. 세척 후 도마와 칼을 뜨거운물에 헹궈가며 레몬을 일정한 크기로 샤샥 썰어준다.





 

레몬 슬라이스 4조각정도 넣고 설탕을 한층 뿌려주고. 또 4조각정도 넣고 설탕 한층.

그렇게 계속 쌓아 올리다 병의 상단부에가서 설탕으로 가득채운다.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데, 몸에 안좋은 거 아닌가요? <-- 궁금해 하시는 분들.

카페에서 파는 것도 대부분 그렇다는 거죠.






자. 끝이보인다. 마지막 단계. 히브스커스 티 3봉을 꺼낸다. 3봉을 꺼내 뜨거운 물에 아주 진하게 우려낸다. 






원액을 식힌 후에 넣든 뜨거운 상태에서 넣든. 그건 니맘대로.

본인은 설탕도 잘녹으라고 뜨거운 원액을 그대로 다 부어드렸다.

병에 레몬이 너무 가득 차있어 용량초과로 많이 붓지 못했기에

오월의 과일상자처럼 붉게 변신하진 못했다. 그랬기에 맛도 그럭저럭.

레몬+히비스커스 조합보다는 자몽+히비스커스 조합이 훨씬 더 낫긴하다는 평을 내리며..

이런 집안놀이 자주하다보니 더 큰 냉장고가 갖고싶어졌다는 바램을 남기며....

성북동 부엌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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