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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
Posted at 2013. 7. 19. 03:14// Posted in 리뷰놀이/눈으로읽다
일상은 고요한 물과도 같이 지루하지만 작은 파문이라도 일라치면
우리는 일상을 그리워하며 그 변화에 허덕인다
행운과 불행은 늘 시간속에 매복하고 있다가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달려든다.
우리의 삶은 너무도 약하여서 어느날 문득 장난감처럼 망가지기도 한다.
언젠가는 변하고 언젠가는 끝날지라도. 그리하여 돌아보면 허무하다고 생각할지라도
우리는 이 시간을 진심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다. 슬퍼하고 기뻐하고 애닳아하면서.
무엇보다도 행복하기를 바라면서.
고통으로 채워진 시간도 지나고, 죄책감 없이는 돌아볼 수 없는 시간도 지나고,
희귀한 행복의 시간도 지나고, 기억되지않는 수많은 시간을 지나 우리는 여기까지 왔다.
우리는 가끔 싸우기도 하고 가끔은 격렬한 미움을 느끼기도핟고
또 가끔은 지루해하기도 하고, 자주 상대를 불쌍히여기며 살아간다.
시간이 또 지나 돌아보면 이때의 나는 나른한 졸음에 겨운듯. 염치없이 행복했다고 할것이다.
그러나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기에 지금의 우리를 해피엔딩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연애시대 마지막회_ 은호의 독백]
28살에 이 드라마를 다시보며, 30대의 나는 이 드라마를 보고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서른살이 되어 다시 이 드라마를 보고 난 뒤. 28살에는 느낄 수 없었던, 보이지 않았던 장면이 보였다.
그리고 서른 다섯이 되면,. 한번 더 보고 싶다.
여기가 내 시간의 끝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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