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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영화] 세상의 모든 계절, 2010 2012.04.03


 

 

 

이영화의 인연으로 거슬러가자면 작년 씨네코드 선재에서

상영중 무료 시사회까지 당첨됐었는데 그 당시 시간이 나질 않아 보지 못했고.

그 이후 한번 보러 가야지 가야지. 하다가 극장 상영이 종료되고

또 다운받아놓고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그것도 아이패드에 넣어두고 나눠서 쪼개서 보고만 작품.

사실, 아이패드로 보면서도 재생을 몇번이나 끊을만큼 처음 도입부의 느낌은 좀 많이 느슨하고 루즈하다.


 

 

 

 

행복한 노년의 부부 톰과 제리의 주변의 이야기를 다룬 세상의 모든 계절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계절을 이야기한다.

 

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메리라는 인물에 초점을 맞출 수 밖에 없었다.

한 인간의 내면속 가장 솔직하고 감추고 싶은 부분을 그녀는 여실히 보여주며 나를 안달나게 했다.

안타깝고 절망적일정도로 그녀가 안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안타까운 모습이 세상사람들 모두가 감추고 싶어하는

그런 우리의 숨겨진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

가장 원초적인 감정들. 남들과 같지 않은 자신의 처지.

그런 환경에서 밀려오는 외로움. 초조함과 질투.


 

 

 

그리고 나를 가장 먹먹하게 했던 마지막 엔딩장면.

모두가 웃고 떠드는 식탁 위 메리는 그들과 함께 웃을 수 가 없다.

절망적인 그녀의 삶에도 봄이 올수 있을까.. 라는 여운을 남기고 영화는 끝이난다.

너무 결과론적인 요즘의 이야기들에 익숙해져서인지.

아니면 이런 엔딩을 오랜만에 만나서인지.

자막이 올라가는데도 한참동안이나 그녀의 마지막 표정을 잊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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