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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룩시장특집
Posted at 2013. 6. 26. 04:31//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6월의 더운 주말. 아침일찍 채비하여 광흥창으로 나섰다.
홍대 와우산에 사는 여자, 이지랄 여사의 차를 얻어타고 양재를 거쳐 멀고도 먼 용인 수지까지 가야하는 일정.
원래 5월 중 어느 주말로 계획했지만 사정상 미뤄져 6월에 만나게 되었다.
차를 타자마자 이동장에서 야옹거리며 울어대던 효리를 안고 케어하는 임무를 맡게 되었다.
이효리, 안녕?
근데 너.... 야무지게 군살들이 분포된.. 엄청 매력적인 고양이구나?
몸집에 비해 머리가 엄청 큼. 우리 호야가 그랬었는데... 지금 떡대만한 고양이가 되었단다.
이효리는 사진으로만 보다가 처음 만났는데. 사진에서는 엄청난 카리스마가 느껴지던 고양이였는데..
실제 만나보니 엄청순딩에 예민냥이다. 자는데 조금 만져준다고 만지니 심기가 불편했는지 금방 앙칼지게 '냐앙-!' 한다.
오전 11시에 만나 양재를 들르고 마트 장을 보고 오후 3시쯤. 드디어 멀고도 멀었던 용인 수지, 김소바마이누나댁에 도착!
김소바안녕? 엄청 순하고 애교쟁이 소바. 너무 쪼고맣다. 우리애들에게는 가늠할 수 없는 몸집...하아...
소바는 아직 젊은지 카샤카샤붕붕에 엄청난 관심과 집중.. 공중을 날라다녀주신다. 감격이야..
아침도 안먹고 출발했던지라. 우리는 도착하자마자 밥상을 세팅한다.
능숙하게 그릇을꺼내고, 과일을깍고 요리를 준비하는 기럭지가 긴 하나누나.
더운날 베란다에서 선풍기바람 쐬가며 소바누나와 이댁 바깥양반께서 땀 흘려가며 돼지갈비를 구워주셨다.
돼지갈비 양념도 전날 직접 재고 담근거.. 소바마이누나. 사,사랑해요.
고기때깔 좀 봐. 돼지갈비에, 냉면에 무쌈, 그리고 사과랑 키위.
이런 조합을 어떻게 알았지? 하나누나는 양재동 쉐프선생님 같다.
도착하자마자 배다른동생, 김마이에게 한차례 수난을 당하고 덜덜 떨며 경계중인 이효리.
불쌍해..... 왜케 순딩인거야. 생긴거랑 다르게...
드디어 오늘의 메인코너, 벼룩시장 개최!!
사실 너무너무 빨리하고싶은 마음에. 남의집을 저리 어질러 놓은 채,
우리는 가져온 물건을 막 펼쳐놓기 시작했다.
이효리를 한바탕 괴롭히다 방에 감금당했던 김마이.
감금령이 해제되자마자 벼룩시장에 끼어들어 활개치심.
물건을 살 순서는 가위.바위.보!
이날 본인은 연속하여 가위바위보 꼴찌를 담당했다.
물건을 고르는 손길들. 고를때마다 각 상점에서 적극홍보 푸시가 들어온다.
아름다운 현금직거래 현장. 와우산 이수경오빠도 자기물건을 투척했다는데...
이지랄여사가 물건 가격을 물어오지 않은 관계로. 막 2000원, 1000원에 팔렸다.
사실 이날 소바마이누나가 500원샵을 오픈했던지라,
처음 물건을 개시하며 4000원을 불렀던 구총무가 악덕업체로 수모를 겪었다.
이날 내가 득한 아이템들. 하나누나의 기럭지가 긴 티 2종. 립글로스 하나. 와우산네 가방, 비키니, 발포비타민.
정말 흐믓하다. 기분좋다. 물건을 더 많이 가져오지 못해 안타까웠다.
엄청엄청 재밌었던 벼룩시장(을 가장한 집들이).
니네들도 해보세요. 꽤나 유익합니다.
아 즐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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