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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레볼루셔너리 로드, 2008
Posted at 2012. 12. 31. 19:07// Posted in 리뷰놀이/눈으로읽다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영화의 대략적인 스토리를 보게됐고,
바로 딱. 하고 느낌이 와서 보게 된 영화.
모든것이 완벽해보이는 윌러부부. '레볼루셔너리 로드' 라는 지역에 아담하고 이쁜 집이 있으며,
사랑스러운 두딸과, 모든 마을사람들의 부러움을 받는 이 부부.
하지만 그 모든 갖춰진 듯한 조건은 주변 사람들이 만들어낸 겉옷에 불과했다.
실제 그들의 삶은 매우 공허하다. 그녀는 형편없는 배우였고,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신의 존재감마저 상실해 가고 있었다. 프랭크 역시 아버지가 20년동안 일한 회사에서
본인도 일개 사무직 직원으로 일하며 의미없는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윌러부부는 모든것을 놓고 파리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일상을 벗어 날 기회. 막연한 목표.
이러한 것만으로도 둘은 행복해 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중 어느누구하나도 이 계획을 함께 진심으로 기뻐해주지 못한다.
모두가 마음속에 이러한 이상적인 꿈과 현실에 대한 일탈을 꿈꾸며 살지만
그 꿈을 좆기 위해 현실을 놔 버릴 용기가 없기 때문에.
절망과 공허함을 볼 수 있는 진짜 용기가 없기 때문에.
그렇기에 내심 그들이 부럽고. 그들의 결정이 질투나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계획' 이라며 현실에 머무르는 자신들을 위안한다.
진짜 최악인 건 뭔지 알아? 우리 모든 존재는 원래 특별하다는 거야.
그 무엇보다 우월하다고. 현실은 그렇지 못해. 그저 남들과 똑같아.
우릴 봐. 모두 바보같은 착각에 빠져있어.
운명에 순응하고 애들이나 잘 키워야 된다는 착각. 그것 때문에 서로를 힘들게 해.
당신은 진심으로 무슨 일을 해본 적이 없어.
시도하지 않으면 실패도 안할테니까. 당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데도 용기가 필요해
결국 현실의 엄청난 기회에 프랭크는 의지를 꺽고 프랑스행은 계획에 그치고 말게된다.
정말 비참하죠? 모든 희망을 이뤄지지도 않을 일에 걸다니.
프랭크는 그가 뭘 원하는지 알아요. 자기자리를 찾았어요. 그는 괜찮다고요.
결혼했고, 두 아이도 있고. 그정도면 충분하죠. 그에겐 말이예요.
그가 옳았어요. 우린 전혀 특별한 존재가 아니예요.
난 우리 미래를 꿈꿨어요. 그 꿈을 멈출 수 없어요.
떠날 수도 없고, 머물 수도 없어요. 아무짝에 쓸모없는 꿈이었죠.
그녀는 절망한다. 아무렇지 않은 듯 아침을 먹고. 프랭크를 출근시키고. 설겆이를 하다 울음을 터트린다.
어제와 다름없는 하루였지만. 어제로 돌아갈 수 없는 하루가 시작되었기에.
인간은 타인에 대한 열망만으로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살 수 없다.
어느 블로그분의 영화 감상평에서 퍼온 한 줄.
2012년 마지막날 이 영화를 보게되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다.
많은 여운이 남는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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