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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건축학개론, 2012

Posted at 2012. 4. 24. 00:25// Posted in 리뷰놀이/눈으로읽다

 

 

 

특별히 스폐셜한 라인업도 아닐뿐더러.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서 개봉한 것도 아니였던

이 영화가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내귀에까지 '재밌다더라' 라는 평을 들은 어느 날.

백수 생활에 조조영화 보기는 위시리스트 중 하나 아니겠는가. 라는 마음으로

비오는날 대학로 CGV에서 조조상영을 감행했다.

 

영화 정보프로에서 '90년대 청춘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 라는 정보와

그 시절 귀가 닳도록 들었던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영화 배경음악으로 쓰였다는 정보를 가진 채.

 

 

 

 

 

90년대를 보낸 청춘들이라면. 특히 나보다 3~4살 윗세대(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대학시절에 삐삐를 사용하였던 세대)

그 세대들이 100% 공감할 만한 내용이였다. 물론 나또한 중간중간 소소한 이야기에 빵 터지기도 하며

나름 추억을 되짚어볼 만 한 장면들도 있었다. 특히 내가 정말 공감했던 부분은. 

과거의 승민이 친구와 독서실 앞 계단에 앉아 나누던 얘기들.

그 아이가 나한테 관심있는거 아니냐고 묻기도 하고, 그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하며 고민하는 둘의 모습에서 모르기도 했고 몰라야만 했던 나의 그런 순수한 시간들이 떠 올랐다.

 

첫 사랑의 두근거림과, 설렘. 그리고 아픔을,

첫사랑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만하게 잘 묘사했던 것 같다.

 

 

 

 

특히나 전람회를 너무나 좋아했고, 김동률을 너무나 사랑하는 본인인지라.

극 중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BGM으로 흘러나올 때는 온 몸에 전율이 흐를 정도로....감동했다.

왜 감동했냐고? 사실 김동률의 목소리를 그런 큰 상영관에서 멋진 배경화면에 감정이입해서 듣다보니.... 하하..

 

 

건축학개론을 보고 나면 다들 첫사랑의 그 누군가가 생각난다고들 한다.

하지만. 내 첫사랑은 그보다 더 어렸던 때 였기 때문에 딱히 그 누군가가 명확이 떠오른게 아니였다.

그냥 그 시절 그런 아련했던 내 모습과, 그런 감정을 느꼈던 순간들이 머리속에 불분명한 채로, 몽글몽글한 감정으로 자리했을 뿐.

애틋했던 승민과 서연의 감정으로 떠오른 명확한 대상은 없었지만, 이 영화를 보고나서 나를 추억해 줄 그 누군가가 떠올랐다.

승민의 마음으로 나를 기억해줄 사람. 내게 그런 첫사랑같은 추억을 많이 안겨줬던 사람이 떠올랐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첫사랑이였다' 라는 영화 포스터의 문구처럼.

첫사랑이 있었기에, 첫사랑의 아픔을 겪었기에.

지금의 사랑이 더 소중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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