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2011년 10월 13일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동안외모를 외쳐대며 아닌척은 다 하고 다녔지만.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너야하는 만 삼십세로의 진입. 그날이 다가왔다.

그전날 기타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정류장에서 수업동안 아빠가 보내온 문자메세지를 보고
마음이 울컥해서는 길바닥에서 질질. 버스를 타고 가며 아빠에게 답장을 보내며 또 질질.
그 타향살이가 안스러웠는지 하나누나가 흥떵망청으로 점심을 먹자며 와서는 주차장 구석진곳에서 긴급 생일파티를 해주었다.
(그리고 작년에도 친했거든요? 작년에 본인이 구운 상투과자를 한움쿰 싸준 걸 까맣게 잊어버렸나보다..)



예전 '우리는 가족이나 다름없다' 스타일, 즉 아침부터 새벽까지 함께하던 디자인회사들을 다닐땐
가족이라 그랬는지 매번생일 촛불끄고 이런 행사들이 있었는데
다른 일반회사들을 다니다보니 그런 생일파티는 일상적인게 아니였다.
그래서 조큼 쓸쓸해 질뻔 했는데. 하나누나는 참 고맙고 따뜻한 사람이구나??

어쨋든. 후.



 
퇴근하고 맥주나 한잔하자며 유일한 동네친구 은진을 만났는데 은진이가 챙겨준 내사랑 LUSH 아이템들!

누가 그러더만. 자랑은 베베 꼬아하는게아니라 드러내놓고 '나 자랑입네~' 스럽게 해야한다고.




딥클렌저와 마스크팩. 우룰룰루. 이뻐질께.





예상치못한 새언니의 용돈과. 옆구리 찔러 받은 기프트 콘들.

이 외에도 트위터와 페이스북. 카톡등을 통해 축하해주신 많은분들.
누군가에게 기억되어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할수 있는 행복한 날을 만들어 주셔서 참 고맙고 감사했어요.

엄마, 아빠 사, 사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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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넘 앤 메이슨 Fortnum&mason

Posted at 2011. 9. 27. 15:47//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영국영국 노래를 부르던 선희언니가 드디어 여름휴가에 영국을 일주일 지르고 돌아왔다.
서울로 전시회를 보러 외근을 나갔다가 점심먹고 일찍 퇴근하면서 경복궁역에서 선희언니와 조우.
영국여행의 기념으로 내게는 이쁘고 향긋한 홍차를 두손에 감사히도 떨구고 가주더라는.

사실 홍차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이 그냥 먹어보고 맛있고 향긋하고 좋으면 "아-좋다" 였기에.
여기서, 검색찬스 들어갑니다.



선희언니가 선물해준 홍차는 포트넘앤메이슨의 그 많은 종류중에서도 Black Tea with Fruits 시리즈, 크랜베리.
국내에는 정식수입이되지않아 구매대행 사이트나 공구등을 통해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가격은.....흠. 뭐. ...




통도 매우작고 앙증맞아 양도 얼마 없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거..
일단 통을 개봉하면 향긋하고 달콤한 크랜베리 향이 퍼진다.




귀여운 요놈들또한 지난 선유도 봄소풍때 마니또 선물 교환에서 선희언니에게 받은 홍차 티 세트.
그러고보니...전부다 선희언니 협찬.....

언니가 또 영국가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며. 요즘 매일밤 퇴근하고 요놈들을 홀짝이고 있다는...

홍차의 세계로 한번 빠져 볼까...(이것도 돈지랄이 분명할꺼라고 확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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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는 분명 가을이였는데. 하루가 지나고 겨울이 온듯한 이 칙칙한 날씨에
나의 전매특허 띨띨함을 발휘. 회사 서랍열쇠를 안가져 와서 구내식당 식권이 서랍속에 감금상태가 되었다.
마침 하나누나가 수원으로 오는 날이라. 샌드위치를 만들어 오겠다하여
나름 비오는날 피크닉 온 기분으로 우리는 흥떵망청 매점앞에서 점심을 먹었다.

서울에는 샌드위치 먹을수 있는 곳이 흔하디 흔하지만. 여기는 버스타고 나가야되는 관계로.
이곳으로 이직하고 (어언 6개월째) 이런 샌드위치 점심이 처음...! 이라는 사실!!
보기엔 풀밖에 안보이지만 계란, 피클, 닭가슴살, 방울토마토, 양파, 풀들,....등등의
수많은 재료로 무장한 고퀄리티를 뽐내는 샌드위치.


 


왜 포장을 풀기전에 사진을 안찍었냐며 핀잔 한차례 듣고.
하나눈누난나가 만들고나서 바로 찍은 사진 협찬. 저렇게 포장이 곱게 되어 있었지.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 + 하나누나 제공 아메리카노까지.

울엄마가 그랬었는데......내가 올해 귀인을 만난다 그랬던가??



2차 후식. 하나누나의 지인 허오빠가 선물한 쿠키. 배가 불러도 맛있다.



 


하나누나를 인증하는 키티.
사실 나는 하나누나의 차 번호를 외우지 못한다. 6XXX 라는 것 밖에.
대신 차앞에 키티가 있나 없나로 판단하지. 
 
어쨌거나. 이런 칙칙한날 맛있는 도시락으로 피크닉 기분을 제공해준 하나누나께 또 한번 감사를. 꾸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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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목가구 페인트 칠! 해보기

Posted at 2011. 8. 29. 17:07//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2년전에 성북동으로 이사오면서 인터넷 원목 D.I.Y 사이트에서 반조립으로 구입하게 된 책상.
처음에 구입하고 반광 바니쉬 마감만하고 그냥 사용하다가
슬슬 책상이 지겨워질때쯔음 해서. 마침 여름휴가에 특별한 계획도 없겠다.
책상 페인트 칠이나 해보자 싶은 생각에 덜컥 주문을 하였다.

허나 올 여름 날씨가 참으로 요상스러운것이. 맑게 개였다가도 주말만 되면 비가 오고.
휴가기간에도 내내 꾸물한 날씨덕에 페인트칠은 그냥 넘겼는데..
마침 이번주말 화창하게 개인 날씨에 책상을 마당에 들어내놓고 작업을 시작하였다.



마당에 일단 책상을 옮기고.... 이런순간에 마당이 있다는게 참으로 감사할 따름!!



사이트내에서도 가장 무난하게 BEST로 팔리고 있는 샌드오크 색상을 주문. 그외 작업을 할 스펀지와 무광 바니쉬,
사포, 사포샌더기등등을 주문하였다.  하지만..정작 가장 기대하였던 사포샌더기는 무용지물..
사포를 저렇게 끼우고 좀 더 편리하게 사포질을 하기 위한것인데.. 막상 해보니 별로 편리하지도 않고.
두어번 밀다가 답답한 느낌에 그냥 손으로 직접 벅벅 밀었다는...



주문을 하면 스테인과 하도제가 함께 온다. (사실 나도 전문적인 지식이 없기에. 사이트의 설명을 따라....)

먼저 사포 180~200방으로(사포는 숫자가 낮을수록 거칠다) 책상 사포질을 해준다.
그리고 스테인과 하도제를 1:3의 비율로 섞어서 1차 도장을 슥슥!
1~2시간을 말리라고 했으나.. 이날따라 해가 쨍쨍해서 40분만 말렸는데도 바짝 마른것같아서...(난 좀 급한 사람)

2차 도장은 스테인만 부어서 칠해주라고 했기에 스테인만 칠하는데.. 아뿔사.
칠이 엉금엉금 되는것이다.. 그 엉금엉금 무늬를 어떻게 해보려고 계속 덧칠도 해보고 했으나.
결론은 없어지지 않더라는.........



그래서 수습하고자 3차 도장에서는 스테인에 다시 하도제를 투입하여...적당히 섞은 후에 다시 재도장...

적당히 색이 칠해졌다는 생각이 들고 이제 마무리 작업, 바니쉬!
원래 이 원목책상을 사고 반광 바니쉬 마감을 하고 사용하였는데. 트친분의 말을 빌리자면 무광바니쉬가 느낌도 좋고
본인은 무광만 고집한다기에. 좀 다른느낌을 맛보고자 무광으로 마감을 해보았다.
결론은 정말정말 대만족!(엉금무늬 페인트칠만 뺀다면..ㅜ)



사진으로는 그렇게 많이 차이나 보이지 않지만 무광 바니쉬 마감은
그 나무결느낌에서 보들보들한게 참 좋다..하는 생각이 들정도..

 
어쨌든. 페인트칠을 직접 한번 해보니. 역시. 각 분야의 전문가는 괜히 있는게 아니라는 결론과 함께
월요일 이시간까지 등과 허벅지외 온 몸이 쿡쿡쑤시는 근육통까지 동반하니...
참으로 책상하나 배리고 온몸을 개피곤하게 만든 여자 혼자하는 D.I.Y 따위는 개나 줘버리라고.....ㅜ



그래도 혹시 모를 팁.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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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알게되어 총 2회의 소풍과 간간한 점심식사를 나누는 베이커리계의 재빵왕. 정도라고 칭하면 될.
우리의 하나누나가. 나눠주고간 간식들. 머랭(들)과 수박쿠키.

정말 고맙고 또 고맙다. 예전에 신사동에서 미친 야근을 할때에도 밤 12시에 지나는 길이라며
딸기와 생크림이 올라간 핸드메이드 미니케익을 선사해주고 가시었는데!!! ㅜㅜ
나도 이런 나눔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굴뚝 들어서 베이킹을 해볼까..하며 오븐 가격비교검색에 돌입했지만.
'정말 돈이 많이 드는 취미' 라고 조언을 듣자마자. 바로 창을 닫았다.

저 수박쿠키는 냉동실에 몇번을 넣었다 뺐다 한거라고.
완전 맛있게 챱챱했습니다. 잇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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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리락쿠마 캐릭터에 크게 환장한다거나 뭐 그다지 큰 관심은 없었는데.
일본을 내집처럼 들락날락 하는 마누라 덕분에.
(주말마다 만나는 동네후배이기에 마누라라 칭함. 마사루라는 일본인 남자친구가 있음)
사실 일본 미니우산을 부탁하였지만. 찾지 못하였다며 리락쿠마기념품 세트를 내게 안겨주었다.

 


미니유리병과 집게.(뒤에보이는건 짭잘한 콩맛나는 과자..)
음. 흠. 음...조, 조끔.. 조금 귀엽다!!!!



유리병엔 쨈을 담으면 예쁠것 같지만..쨈같은건 없는 관계로.. 아직 용도는 정하지 못했다.

그러고 보니 이 아이. 꽤나 무료해 보인다.
나 이런 컨셉을 가진 아이들. 좀 좋아한다. 세상만사귀찮음. 노세노세. 뭐 대략 이런...


 


웬지 저 배를 뚜둥겨 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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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합니다.

Posted at 2011. 3. 26. 02:46//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결혼합니다. 나 말고. 정확히 말하면 결혼했지요.
뒤늦은 포스팅이지만. 손수 디자인하고 인쇄한 본인의 결과물을 조금 알리고자. 흠흠.
뭣모르고. 디자이너가 직업이라면 손수 청첩장 다 만드는 줄로만 알았다. 그래서 떵떵거리며 친오래비 결혼식인데!
디자이너 동생이 있는데! 웨딩촬영의 보너스쯤으로 공짜로 제공해 주는 그런 퀄리티로 갈수없다는 판단하에!
본인이 제작을 맡았으나..그렇다고 휘황찬란하게 파격적인 노선으로 갈수는 없었던터.
새신부의 의견과 그외 어르신들을 고려하여 중간 타협점을 찾은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본인 청첩장을 만들게 되는 날이 온다면 그 때는 더 휘황찬란한 기교를...) 

그냥 일반 형태로(4면) 제작하기나 할것이지, 6면 형태로 만든데다
이래저래 욕심을 부리다보니 비용이 턱없이 올라갔다.
거기다 얼굴까지 박아주겠다! 떵떵거리고 왔으니. 2도 인쇄로 끝내는 청첩장에 4도가 웬말!
비용은 결국 오바하고 오바되어 총금액 43만원....허허허..

고급 청첩장 사이트에서 아주 럭셔리한 청첩장 두번은 신청할수 있는 비용으로. 고가의 인쇄물을 감행했다.



하지만 새언니는 너무나 흡족해 해주었고. 기뻐해주었다. 하하허허.흠.흠.
개인적으로도  올 핑크 배경의 뒷면이 제일 마음에 들었는데, 새언니도 반전의 묘미가 있는 뒷면을
마음에 들어 해주었고,. 지금 다시보면 또 저 캘리가 조금은 부끄럽다.
인간은 항상 발전하는 동물이기에. 저 때보단 발전했으리라 믿고싶다고.


여기서! 개인적으로 청첩장을 만들고자 하는 분에게 드리는 팁! 들어갑니다.


이상.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한 나의 첫 청첩장 만들기 포스팅 되겠습니다.
그럼요. 두번째 청첩장도 만들어야죠. 언제가될진 모르겠지만. 더 경제적이고 더 멋드러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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