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결혼식
Posted at 2012. 1. 2. 13:21//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아마도 그랬겠지. 28살이였던가. 그때부터 인생의 계획을 줄줄이비엔나처럼 열거해가며
몇살에 결혼을 하고, 1년의 신혼생활을 거친 뒤 임신을 하고 애를 낳아야 나이가 몇살이 되면 애가 몇살이되고...
그렇게 거창하던 윤말자의 인생계획이 점점 흐트러질 무렵즈음.. 그녀가 드디어 시집을 갔다.
결혼이 뭔지. 지 친구들은 모두다 스타트를 끊어버리고 아장아장 걸어다니는 애들까지 결혼식장에 데리고 올 정도니..
혼자 답답하기도 했을듯. 그래도 저리 행복해 하니 보는 나까지도 참 마음이 푸근해졌다.
다만. 어쩔수 없는 우리나라 예식장 결혼식의 절차상. 구조상. 너무 복잡하고 시끄러운 예식진행에
나는 또 한번 훅 디이고. 고개가 절래절래..
이 날 많은것을 해냈던 바그녕이. 핑크색 유아용 손가방을 멘채로 이리뛰고 저리뛰고.
찰나에 담긴 옆모습. 친구를 바라보는 저 미소에 그 마음이 다 보일정도라서 나까지도 행복해진다. 이쁜것.
누구에게는 정말 쉬운 그일이. 어떤 누구에게는 이 세상 그 어떤일보다 가장 어렵고 힘든. 그것이 결혼이라고 한다.
그리고 또 누구는 세상 전부를 가진것처럼 행복해 하지만 또 누군가는 한숨을 지으며 한탄을 하기도 하는 그 것.
내게는 아직 먼 애기 같기만 한 그 것. 하지만 곧 닥칠지도 모르는 이세상 누구도 알수 없는 그 것.
윤말자 행복해라. 바그녕이 우리도 행복하자. 사랑한다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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