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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살롱 Mood Salon 1st EP

Posted at 2011. 10. 12. 17:31// Posted in 리뷰놀이/띵가딩가딩


사실 재즈음악을 좋아하긴 하지만 한정된 지식안에서 알고있는 아티스트의 음악만 들어왔던터.
국내 음반을 막 찾아서 들어볼 정도는 아니였기에 국내 밴드나 아티스트는 잘 모르고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보싸다방 나희경씨 공연을 갔다오게 되고.. 
또 우연한 계기로 트위터 팔로워분에게 기타레슨 선생님을 소개받고 수업을 하게 되었는데,
마침 선생님이 이 쪽 음악을 하시는 분이였다.

그래서 오늘 소개할 앨범은 기타선생님이 활동중인 밴드 '무드살롱 Mood Salon'
(이건 절대 CD를 공짜로 받아서가 절대 아님을 강조하며...)




간단히 앨범 소개를 하자면...

1900년대 초 모던풍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해 선보인 혼성듀오밴드 Mood Salon(무드살롱)
Mood Salon(무드살롱)은 리더이자 기타 캐롤(박상흠)과 보컬 링고제이(지아영)가 1900년대부터~1960년대까지 유행했던
모던풍 음악 장르를 현대적인 가사와 편곡으로 재해석하여 감성적 향수와 아련한 기억을 자극하는 중독성 강한 노래와 리듬을 들려준다.
앨범에 수록된 곡은 집시, 스윙, 레게, 트롯, 락커빌리, 블루스 등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라고 어쩌구저쩌구....어딘가 에서 퍼왔고....

수록곡은  <날것같아>,<애고지정>,<안녕>,<민들레꽃> 총 4곡.
처음 들었을때는 '음. 내가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다.' 라고 생각했는데 듣다보니 자꾸 끌린다.
개인적으로 브로콜리 너마저, 가을방학, 좋아서 하는 밴드, 옥상달빛. 시와....등등의 담백하게 가사전달이 잘되는
스타일을 선호하다보니 여성보컬이 만들어 내는 곡의 분위기가 처음 들을때에는 조금 부담스럽게 다가왔다.

하지만 몇번 더 듣다보니 곡자체의 분위기와 여성보컬이 만들어내는 끈적한(?) 느낌이 잘 어울린다 싶은 생각도 들고.
이 보컬의 맑은 음색이 힘을 조금빼고 담백하게 곡을 소화한다면 또 어떤 스타일이 만들어 질까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앨범중 가장 좋아하는 부분. 오늘 아침 출근길 삘 받아서 무한반복해서 들었던 그 부분! <애고지정>의 간주 부분.
객원 세션들의 연주가 메인이 되는 부분인데 마음이 몽글몽글해 지다가도 좀 슬픈느낌도 들었다가
마무리는 또 나도 모르게 흔들흔들 할 정도로 신나게. 정말 그 짧은 부분에 많은 감정이 느껴지는 부분.
(심지어 피아노 간주선율이 좋아서 또 건반지르고 싶단 생각까지...)

정말 <애고지정> 이곡은 구석진 이름모를 바에서 흘러나올듯한 뭔가 향수를 자극한달까.

타이틀곡인 <안녕> 의 선율은 슬프면서 아름답다. 도시의 네온사인이 켜지고. 그냥 정처없이 걷고 싶은날 들으면 딱 좋을 음악.




CD를 요리저리 보다가 직업병이 또 한번 발휘 되는 순간. 왜 로고가 다 다를까...하며...
개인적으로는 우측의 명함에 있는 로고디자인이 더 와 닫는다.
무드살롱스러운 분위기가 더 묻어난달까.



CD 레이블 디자인도 좋다. 꼭 LP판이 생각나는...
그 이름모를 구석진 카페 턴테이블에 걸어논 빚바랜 LP판? (또 막되먹은 상상력 발휘중..)

참고로 아직 무드살롱 공연은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내일 갈 예정)
많은 팬들이 공연을 보고 음악을 찾는다하니. 공연이 은근히 기대가 된다.



그리고 공연.. 10월 14일 홍대 GOGOS2 의 공연.


총 5팀의 공연에서 제일 마지막 순서 밤 11시에 공연이 시작되어 관객이 조금 빠진 타임이였지만 분위기도 후끈.
다섯팀중에 제일 많은 관객호응이 있었던 무드살롱의 공연. 아 정말 들썩들썩했던 시간. (그래서 사진이 죄다 흔들흔들;..)
무드살롱의 팬이 되어버렸다.

단지 공연이라는 느낌보다는 무대위에서. 무대아래에서. 함께 즐기고 놀고 있다는 느낌이랄까.
그만큼 무대위에서 공연을 하는동안 저 밴드가 즐겁게 놀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드살롱의 매력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 밴드 공연을 꼭 한번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을정도.
불금의 마지막 타임을 멋지게 장식하고.
지하철은 중간에 결국 끊겨버리는 사태를 맞이하고...


어찌댔든. 이 차가운 계절에 어울리는 감성발광밴드.

찬 바람이 솔솔 불어와 따뜻한 차한잔에 감미로운 음악이 필요한 날. 재즈선율에 흠뻑 취하고 싶은날.
무드살롱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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