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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탄] 영빈루 vs 태화루, 짬뽕대결
Posted at 2013. 12. 12. 00:29// Posted in 리뷰놀이/먹고마시기
경기도 송탄. 송탄이라는 지명을 잘 들어보지도 못했지만 단지 짬뽕한그릇 먹어보자고 주소를 찍고 달려간 곳.
전국 5대 명가중 한곳인 영빈루의 짬뽕을 먹어보고자 시작한 검색은
"야. 송탄에 영빈루보다 태화루가 낫다는데? 홍태루, 인화루, 쌍흥원...아니 왜이렇게 많은거지!!?."
무한검색 끝에 우리가 내린 결론은 영빈루의 짬뽕과 태화루의 짬뽕을 비교시식해 보기로 한 것.
일단 송탄에서 가장 유명한 영빈루부터 방문했다.
얼핏 지나치다보면 여기가 영빈루인지 모르고 지나칠 법한 건물 외관.
유명세에 비해 사람이 없네? 하고 들어서는데...웬걸.
가게 내부는 사람들로 시끌벅적하며 입구부터 줄이 쫙 서있다.
약 10년전 가격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저렴한 가격대.
자장면이 3000원이고 짬뽕이 4000원이다.
짬뽕 한그릇과 탕수육 하나를 시키고 메뉴를 유심히 살피며 생각한다.
이렇게 싸게 팔아서 남기는 하는걸까?
주문한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12000원)
한입 베어무는데..! 탕수육 튀김반죽이 찹쌀이라 엄청 쫀뜩쫀득하다.
요근래 먹어본 탕수육중 최고의 식감이라고 할수 있을 듯!
그에 반해 탕수육 소스는 맛이있다,맛이없다 라는 느낌이 든다기보다는,..깡통 파인애플 국물같은 느낌이랄까?
그닥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는데 먹다보니 좀 심심한 듯한 소스가 오히려 탕수육 본연의 맛을 살려주는 것같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의 목적! 짬뽕! (4000원)
돼지고기와 해산물이 들어간 4000원짜리 짬뽕치고 훌륭하다.
면발도 쫄깃하고 국물 맛도 나쁘지않고.
같이 간 동행인은 4000원대의 가격에서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게 대단하다며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댔다.
물론 나 또한 그의견에는 동감하지만 '짬뽕'하면 떠오르는 깊고 얼큰한 국물의 맛이 느껴지진 않았다고 할까..
뭐 그럭저럭 나쁘지않네. 그래도 맛있네. 라고 생각함.
짬뽕1차를 영빈루에서 해치우고, 짬뽕 2차로 태화루를 찾아나섰다.
태화루가 이전된걸 알지 못한 채 중앙시장 철길옆에서 도대체 태화루가 어딨냐며 계속 찾아 헤매던 우리.
인터넷을 한참 뒤적이다가 가게 이전사실을 발견했다.
태화루가 영업하던 자리는 유료주차장으로 변해있었던 것이다.
중앙시장에서 좀 떨어진 전원마을, 동안마을입구에 자리한 태화루.
따로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다.
3시가 넘는 시간에 방문을 한터라 가게내부는 조금 썰렁했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다. 영빈루 짬뽕이 4000원인데 반해 태화루의 낙지고추짬뽕은 그 두배의 가격, 8000원.
군만두와 낙지고추짬뽕을 하나씩 시키고
두근두근두근두근.
수제 군만두 (6000원)
시켜놓고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며 만두가 왜이렇게 비싸나..싶었는데 만두를 한입베어무는 순간. 아!
쫄깃하고 두툼한 찹쌀로 만든 만두피와 그 사이로 흘러나오는 육즙에 엄청난 감탄을 했다.
공장표 만두가아닌 태화루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만두라하니 더 믿음이 간다.
그리고 낙지고추짬뽕(8000원)
낙지한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앉아있다. 다소곳히..
얼핏봐도 국물 색깔이 엄청 진해보인다.
국물을 한숟갈 먹고 켁켁.
(참고로 본인이 매운걸 참으로 못먹는 유아초딩입맛임을...)
짬뽕면도 수타로 직접 미셨는지 쫄깃하고 면발의 굵기가 다 다르다.
해산물의 깊은맛이 우러난 짬뽕국물은 맵지만 자꾸 손이 간다.
확실히 가격대가 주는 차이가 느껴지는 타이밍이다.
그리하여! 송탄 짬뽕대결
영빈루 돼지고기 짬뽕(4000원) vs 태화루 낙지고추짬뽕(8000원)
가격이 두배나 차이나는데 어떻게 동등한 조건에서 비교할수 있겠냐만은..
영빈루는 가격대비 훌륭한 맛에 감탄했고, 태화루는 가격만큼의 깊은맛에 감탄했다.
뭐 굳이 하나를 고르라면 해산물의 깊은 맛이 푹 우러난 진한 국물의 태화루에 한표를 주고싶다.
그리고 수저와 물, 단무지가 셀프인 왁자지껄한 영빈루에 반해
조금더 여유있게 친절한 서비스를 받으며 식사를 즐기 수 있는 태화루가 더 좋았다는 평.
어쨌거나 저쨌거나. 홍대에 영빈루 직영점이 운영되고 있다니 그곳도 한번 들러 맛을 비교해 보는것도 좋을 듯싶다.
위 글의 내용과 의견은 본인의 개인적인 취향이므로 태클은 사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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