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48

Posted at 2013. 10. 29. 01:26//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인생 참 덧없다'

얼마전부터 내가 자주하는 말.

왜인지는 알수없지만.

나이가 한살 더 먹어감을 절실히 느끼는

연말이 다가와서인지.

찬바람에 늦가을을 타는지.

아니면 진짜 내마음이 저런지.

뭔가 내가 목표하고 희망해야 할 것들이 사라진 이 기분.

그 희망하고 목표해야할게 이제는 뭔지도 모르게 된 이 기분.



#_2

고등학생때는 대학생이 되고싶었고

대학생의 신분일 때는 빨리 졸업하고 돈을버는 직장인이 되고싶었다.

직장인의 딱지를 달고나니 어서빨리 실력을 쌓여서 

내옆의 팀장님처럼, 내 분야에서 실력있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물론 지금의 내가 실력이 출중하다거나 인정을 받아 의심치 않는 그런 사람이 꼭 아닐지라도

어느정도의 자신감과 일에대한 신뢰를 쌓다보니

더이상 이 일에대해서는 어느정도의 목표의식이 사라졌다고 해야할까.

뭘 위해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 뭘 위해 디자인 시안을 만들어 내고 있는지 알수 없는 요즘.



#_3

인생의 목표하고자 하는 바가 없어서

순간의 유희거리들을 더 열렬히 찾아헤매는지도 모르겠다.

그 순간이 지나고나면 물거품 처럼 사라질 즐거움들.



#_4

근데 이런 와중에 드는 더 무서운 생각.


남들은 다 한 방학숙제를 혼자 미루고 안하고 있는 그런 기분.

미루고 미루다 이제 제출할수도 없게 된 그런 기분.



#_5

요즘의 나는.

마음이 참. 고단한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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