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5월1일에 근무를 하는 대신 뜻하지 않게 토일월 연휴가 생기는 덕분에.

'5월 첫주 주말에 캠핑이나 갈까?' 한마디 건넷더니 행동력 빠른 배나가 계획을 착착착. 세워줬다. 

원래의 계획이였던 춘천에서 몽산포로. 몽산포에서 영흥도까지. 장소가 변경도 배나의 의지대로 착착.


 

 

첨엔 4명이였던 인원이. 너도가자. 재도간대. 가 되어 캠핑채팅방에는 9명이나. 뚜둥--

계획쟁이 배나의 철저한 사전 장보기 및 계획.

아이패드를 엄청 과학적으로 쓰는 배나.... 아이똑떡도하여라..


 

 

토요일 아침 9시에 양재에 모여서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으로 출발.

예상보다 차가 많이 안막혀 오전 10시반쯤 도착. 그 시간에도 괜찮은 자리는 이미 텐드들이 수두룩-..

선발대에 남자는 범철이뿐이여서. 범철이를 돕기위해 네여자들이 분주하게 꼼지락꼼지락.

어느새 텐트 두 동에 타프, 해먹까지 다 세팅하고 편히 앉아 자, 이제 먹어볼까? 


 

 

밖에 나와먹으면 팅팅불은 라면이든. 싱겁든. 짜든. 그 맛은 원래 맛의 두배는 족히 넘는 것같다.

팅팅 불은 면도 맛있고. 싱거워도 맛있네. 후루룩.


 

 

다먹고 노닥대며 앉아있다 보니. 5월의 따뜻한 햇살 아래에도

바닷가라고 날씨가 으슬으슬 추워진다. 아직 해가 중천이긴 하지만 불좀 때볼까?

장작에 강한 집착이 있는 배나가 애저녁에 모아온 나무들로 불을 때기 시작. 퐈이아--

 

 

 

막간을 이용해 셀카를 엄청 찍는다.  배나의 초상권은 우뎅이 지켜드림.

신나나-!!? 즐겁나아--

 

 

전날 올리브영에서 5봉 들어있는 투썸 핸드드립커피를 샀는데.

마침 이때다 싶어 챙겨온게 은근 유용했다.

야외에서 마시는 핸드드립의 맛이란. 캬-

 

 

 

커피를 한잔 마시고 4시즈음. 바닷물이 다 밀려 나가고 우리는 조개를 캐러 갯벌로 나가보자며 나섰다.

목장갑을끼고. 조개를 캐면 담아올 망태기를 들고. 해감시킬 박스까지 들고 나서본다.

뭔가 엄청난걸 캐올 아이들 마냥..

 

하지만 현실은.. 장화가 갯벌에 푹푹빠져 한걸음조차 내딛기 힘든사태가...

결국 배나가 조개하나 캔걸로 만족하고 돌아올수 밖에 없었다.


 

 

해가 슬슬 지려하네. 또 불을땐다. 끈임없이 땐다. 저 장작을 향한 강렬한 집착.

 

 

 

서해의 일몰을 카메라에 담아보고자 백사장으로 나섰다.

요즘 갈매기들 트렌드도 바꼈나 보다. 등대 대신 가로등으로.  끼룩끼룩-

 

 

 

여기서도 셀카질은 빠질수 없다. 일몰을 배경삼아 옥언니와 촬칵삼매경.

 

 

 

부산에서 나고 자란지라. 서해바다는 늘 바다 처럼 와닫지 않는 느낌이 있다.

파도가 철썩대고 넘실대지는 않지만. 그런 아름다움은 없지만,

끝없이 펼쳐진 갯벌이 주는 반짝임. 평온함. 그래, 너 오늘은 좀 아름답다.

 

 

 

일몰을 감상하고 돌아오니. 어디서 구해왔는지 엄나게 큰 나무가 타고 있다. 타닥타닥.

배나는 포항시 흥해읍에서 어릴때부터 장작좀 땐 아이로 유명했나보다.

 

 

 

드디어 기다리던 후발대가 도착.(후발대가 와야 고기를 먹을수 있으므로..)

캠핑의 하이라이트. 목살이 구워지고. 버섯을 세팅하고. 범철이네 밭에서 뜯어온 싱싱한 야채와

배나가 집에서 해온 쌀밥. 그리고 싸게 산 와인.  배나 & 범철 만세!! 

 

 

 

 

먹고 또 먹고. 또먹고. 쉴새없이 먹다가. 기타를 가져온 선호선배가 기타를 연주하기 시작한다.

5월이지만 차가운 바닷바람에 덜덜떨던 우리는 불주변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그때부터 계속 불구경을 했다. 불아지랭이를 보며 시간이 훌훌.

 

그렇게 캠핑의 밤은 저물어 갔다.

결론은. 아직은 바닷바람이 추워 덜덜 떨며 잤다는거.

하지만 야생은 늘 즐거워. 뭐,.물론 릴선까지 들고와 충전할꺼 다하고.

문명이 반쯤 잠입한 야생이였지만..

그래도 즐거웠다는거. 그거면 됐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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