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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3th 쌈지오가닉사운드페스티벌 2011.10.14


산들산들 가을 바람이 불며. 바야흐로 음악 페스티벌이 범람하는 시즌.
주위에는 죄다 커플법석이라 모든 커플들은 자라섬 재즈페스티벌로 몰려들던 그 날.
미경이와 함께 이른 아침부터 남양주로 향했다. 
개천절까지 포함한 3일 연휴의 중간날이여서 그랬는지 경춘선으로 갈아탈수 있는 중앙선라인에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집에서 나서기 직전까지도 돗자리를 들고가 말아로 엄청 고민고민에 휩싸이다가
이내 나올 때 그 고민자체를 잊어버리고 나와 버리고 말았는데.
지하철에 삼삼오오 모인 무리들사이에는 꼭 돗자리 하나씩 끼고 온걸 보고 아차!... 싶고, 뒤늦게 몰려오는 후회.

어쨌든. 뭐. 가서 해결하자 싶어 일단 도농역으로 고고.

 


중앙선 도농역. 역을 나서자 마자 친절하게 셔틀버스를 타라는 안내표지판이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셔틀버스를 타기위해 줄을 선 행렬은 끼야아악...
그냥 무료셔틀은 저사람들을 위해 양보하고 길건너 버스를 타고 한코스 이동, 남양주 체육문화센터로 이동했다.




 
역시나. 삽질 두여자가 만나니 또 티켓부스 못찾고 이리저리 헤매며 입구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

추석연휴즈음해서 달뮤직에서 착한티켓으로 2만원에 두장 구입했던걸로 티켓을 교환.
고가의 락페 티켓값과는 비교도 안되는 착한 가격.




옥수수밭과 그옆에 원두막. 아이들을 보니 나는 왜 은우가 생각나지?  은우야아아??




입구에서 불법으로 판매중인 돗자리를 5000원에 구입.
하지만 펼쳐봤더니 풀무원에서 사은품으로 나눠주는 돗자리...(아줌마...이러시면 안되죠 말입니다..)

입장해서 일단 대충 위치를 보고 자리를 슬쩍 잡고 한바퀴 둘러보자며 나섰다.





도시락을 싸오고 싶었으나. 가서 뭐라도 먹자고 결정했던건 판단 미스.
3000원, 4000원에 싸다고 몇개사다보니 금방 몇만원돈.
물론 먹거리및 간식, 음료들은 많았지만 역시 뭐든 직접만들어 먹는게 맛있고.. 사먹으니 비싸고.... 에라이..






각부스를 돌며 이벤트행사에 참여해 받은 보름달빵과 올레부스에서 부끄럽게 두손 치켜들며 "올레!!" 하고 외치며 받아온 저질텀블러.
주먹밥과 맥주. 이렇게 일단 자리에 깔고. 먹고. 마시고. 보다가 드러누워버린....





낮시간 공연은 그냥 흘려듣는게 대부분이였는데  물건너온 고수 <Te'(JP)> 와 <야마가타트윅터스와 야마가타걸스앤보이스>
두팀이 인상적이였다. 특히 <야마가타트윅터스와 야마가타걸스앤보이스> 는길고 이상한 밴드명부터 눈에 띄었는데
처음 들을때는 '뭐지..이 난해한 음악세계는...' 했는데 듣다보니 이거 은근 중독성있다?
찹살떡~~찹살떡~ 하면서 추는 춤이 굉장히 사람을 빠져들게 만들더라. (그후로 대략 한시간 동안 찹쌀떡~찹쌀떠억~하며 돌아다녔다)




당일 행사부스중 사람이 끊이질 않았던 '생겨요촌'
처음엔 이게 뭔가 하고 줄을 섰는데 안에서 이벤트를 참여하고 나오는 사람들의 손에 사은품 시,신.신발이 들려있는게 아닌가!!!
나도 미경이를 끌고 몇번이나 줄을섰는데 결국 못하고 만..... 




알고봤더니 남자줄, 여자줄 따로 서서 몇명씩 입장해서 사랑의 짝대기 비슷한 게임을 하는거였다고.
무려 커플온게 뻔히 보이는 여자분도 사은품 신발에 혹해서 줄을 서시더만!! 여보세요!!??
그리고........생겨요촌 행사부스의 줄은 밤이 될 때까지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 날 더없이 날씨가 좋았고. 하늘도 이뻤고. 뭐 약간 쌀쌀했다는거.





어둑어둑해지면서 많은사람들을 몰리게 했던 장기하와 얼굴들이 쨘하고 등장.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궁금하게 만들었던 깜짝게스트. 김장훈의 출현. (내심 UV가 왔으면 좋겠다며 바라고 있었지만...)






착한 가격으로 착하고 알뜰하게 잘 즐긴 하루.
참고로 비싼 카메라 메고와 이런 좋은 사진을 협찬해준 미경양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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