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결론안남! 창간하다!

Posted at 2014. 2. 27. 13:42// Posted in 우뎅빵긋/쏘쏘한일상


따분한 어느 겨울 밤.

이영애씨가(트이터친구/본명:유땡땡)  급작스럽고 반가운 제안을 한다. 

오프라인 소식지를 만들고 싶다는 것! 근데 이걸 장난처런 '나 할껀데 너도 할래? 그래. 그럼 쟤도 같이하자!'

이런 너도나도 끌어모아 같이하자는 식이 아닌. 나름 진지하게 1년을 염두해두고 매달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일벌리기 좋아하는 나한테 이런제안을 하다니!!

당장 수락한 뒤 어느 일요일 오후. 남산타워 밑 모리나리 카페에서 조우.




무한리필되는 커피를 계속 마셔대며 피자한판을 뚝딱 해치우는 사이.

각 코너와 제목, 이 소식지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것인지에 대해 꼼꼼히 회의. 





그날의 회의록.

저원래 글씨 엄청 잘씁니다. 진짭니다...




그리고 한달 뒤. 우리의 월간.결론안남 출간일!

딱히 인쇄라고 할 것도 없이 그냥 출력이 전부지만.

자비를 털어 진행하는 개인 프로젝트라 13부 밖에 출력하지 못했지만.

봉투는 100장이나 미리 구입. 

올해안에 다 쓸수 있겠지..? 




첫 소식지라서 양면 출력 한 부의 가격이 4000원, 눈물을 머금고 거금을 들여 칼라출력으로 진행했다.

다음달부터 흑백출력하면 마음이 미어질듯...ㅠ


손수 접고. 봉투에 하나씩 담는다. 100% 가내수공업 현장.

우리의 공통 지인들과 각자의 지인들. 

그리고 하나씩 나눠가진 뒤 다음달 소식지에대한 회의 시작!






월간. 결론안남의 대략적인 폼. 

오프라인 소식지로 프로젝트의 목적을 분명히 해놨던 탓에 PDF나 온라인 유포도 금지.

두사람의 한달간의 소식과 근황을 전하는 것 뿐인데 뭐 대단하다고 그렇게까지하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프라인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었다랄까.. 그렇기에 소식지 전달도 우편으로 이루어 진다.




제주도에 내려가 살고있는 배나의 소식. 받아보고는 엄청 좋아해줬다. 



어쨌든 난 에디터고. 아트디렉터. 히히

월간.결론안남은 매달 회의를 거치며 다른 섹션들을 추가할 계획도 있고 프로젝트명이 변경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따분한 34살의 겨울에. 뭔가를 시작한다는게 엄청나게 두근 거리는 일. 이라는 거.









뒤이어... 결론안남 독자들의 소중한 리뷰

신난제이유님의 2월 창간호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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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일조권

Posted at 2014. 2. 20. 01:07// Posted in 우뎅빵긋/냐옹삼남매



아침에 일어나 환기시키며 청소하는데 겨우내 창문을 너무 닫고 살았던가..

너네 햇볕이 엄청나게 그리웠던 거니?

셋이서 나란히 햇볕쬐고 앉았네?





근데 이게.. 사진을 찍고 나니 좀 웃기다..?

이게 서열순으로 앉은데다가... 서열상 일조권이 줄어드네..?





아이정말 귀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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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진행하는 쿠킹클래스. 나와는 전혀 관련없는 먼 이야기 일것만 같았는데.

드디어 내게도 이런 금쪽같은 기회가 찾아오고야 말았다. 발렌타인특집!! 달달한 쿠킹클래스 이벤트에 당당히 뽑힌것!!

미니오븐을 사놓고 한참 초보베이킹에 열올리다 몇개월 전부터 오븐이고 베이킹이고 나발이고... 

모두 다 시들시들해져 버린 찰나! 발렌타인데이 특집, 쿠킹클래스에 참석하게 되었다.



CJ본사 건물 1층에 위치한 백설 요리원. 동대문역사공원역에 위치하고 있어 저녁먹고 천천히 나섰다.

발렌타인데이 쿠킹클래스에는 18명이 참석. 대기하며 간략한 안내사항을 읽어본다.



오늘 만들게 될 메뉴는 '발렌타인 브라우니 볼' 

백설 브라우니 믹스를 이용해 달달한 브라우니 볼을 만들어 보는 과정. 레시피까지 꼼꼼하게 출력해 주셨다.



실습 시연을 해 주실 강사님 테이블. 

오늘 실습을 위한 재료들이 놓여져 있다.


엄청난 동안페이스의 강사님은 수줍은 미소를 연신날리며 수업을 진행해 주셨다.

실습을 진행하시는 강사님과 그 옆에서 보조를 맞춰주시는 강사님의 손발이 척척.

수업은 그닥 크게 어려운 과정이 없는 평이한 난이도.


큰 볼에 브라우니 믹스를 넣는다 > 소량의 물을 붓는다 > 스패츌러로 반죽 섞기 

> 반죽을 원형 틀에 붓고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15분정도 굽는다.




오븐에서 구워진 브라우니를 식힘망에서 조금 식힌 뒤 3등분 

> 3개로 나눠진 브라우니에 각각의 어울리는 재료를 믹스함(크랜베리, 아몬드, 오렌지...등등 기호와 취향에 맞게)

>  재료를 잘 섞은 브라우니를 조금씩 떼어내 손바닥을 열심히 굴려 볼을 만든다.




3가지 종류의 브라우니 볼을 백련초가루, 코코넛 가루 등 봉지에 넣고 가루가 충분히 묻어날 수 있도록 봉지째 쉐이킹쉐이킹

> 포장박스에 정성껏 하나씩 담아준다 



> 이쁜 박스에 하나하나 정성껏 담아 포장해준다 까지. 

이렇게 쉽고 간략한 시연이 이루어졌다.


강사님의 시연이 끝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실습에 임할 차례!






오늘 사용하게 될 브라우니 믹스와 포장재료들.

오늘 사용할 브라우니 믹스는 기존의 브라우니믹스 제품에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어 출시된 '소프트 브라우니 믹스'

프리미엄 다크 초콜릿이 사용되었다니.. 달콤함이 한층 더 극대화 된 맛이려나..?




믹스는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의 큼직한 초코칩이 송송 들어가 있었다.

'진짜 이것만 부어도 되...?' 싶을정도로 소량의 물을 붓고 스패츌러로 반죽을 잘 섞어준다.


따로따로 신청했는데 운좋게도 함께 클래스에 참석하게된 제이유와 옥여사님!! 

혼자였다면 재미가 훨씬 덜했겠지?



반죽을 틀에 넣는작업. 반죽이 꽤나 질척대서 유산지 여기저기에 본의아니게 덕지덕지...

아이드러..


15분뒤. 브라우니가 따뜻하게 구워져 나왔다. 보기만 해도 달달...

달달한 향기가 코를 시큼하게 자극한다.



크랜베리를 생각보다 많이 넣은탓에.. 마치 혈변을 연상케 하는 비쥬얼.... 

그래도 정성껏 하나하나 볼을 굴리고 만드는데 집중. 최대한 모나지 않게 이쁘게 굴리고 또 굴린다.



준비된 각각의 가루봉지에 브라우니 볼을 넣고 봉지째 흔든다. 

가루가 엄청 묻어난 느낌... 이지만.. 뭐. 보기엔 이뻐보이니.. 내가먹을껀 아니니.. 일단패스.



준비된 상자에 하나하나 담는다. 완성하고나니 정말 밖에서 파는것 못지않은 비주얼!! 

조금전 연상했던 혈변따위는 전혀 떠오르지 않을 화사함!

가루를 따로 뭍히지 않은 오리지널 볼에는 새색의 초코펜으로 한껏 멋을 내줬다.



발렌타인 특집이라 그런지 선물박스와 이쁜 포장도구까지 센스있게 준비해주신 멋진 강사님들..

네임텍에는 'DALDA(달다)' 를 새기고 정성껏 포장해 본다.



브라우니볼을 실습하는 동안 강사님이 준비하신 또 한가지 메뉴!



Strawberry Bottle Brownie

딸기를 준비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 틀에 넣어 구워낸 브라우니를 원형틀로 자른다 

> 작은 유리병(방산시장에서 1000원) 브라우니를 넣는다 >  브라우니 위에 생크림을 데코해준다

> 생크림 윗층에 딸기를 층층이 넣어준다 > 다시 브라우니 한층을 올린다 > 마지막 생크림으로 마무리


딸기와 생크림, 유리병 하나를 준비했을 뿐인데 

미니컵케익을 먹듯  숟가락으로 떠먹는 브라우니를 만들 수 있다는 것!



브라우니에 생크림 +상큼한 딸기의 조합이

마치 조그만 조각케익을 먹는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수업이 끝나고 받아온 믹스 제품들. 오리지널 브라우니와 소프트 브라우니 믹스. 그리고 찹살호떡 믹스!

집에와서 오븐에 야무지게 구워먹었다는 후문.


브라우니 믹스로 브라우니만 만들어먹는 줄 알았지. 

요래조래 응용해 보니 또 색다른 맛과 멋이 있다는 걸 깨달은 오늘의 수업!

엄청 알뜰하게 잘 다녀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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