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없음 #51

Posted at 2014. 1. 16. 19:12// Posted in 우뎅빵긋/제목없는글



#_1

나와 A라는 사람사이에서의 문제가 생겼다.

그 문제때문에 나는 너무 힘들어 하다보니

걸핏하면 눈물이 주르륵 흐르고 쉴새없이 한숨을 셔대며

명치 언저리가 묵직하게 아파왔다. 

하루에도 몇백번씩 명치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단지 하루를 연명하기 위해 한끼만으로 식사를 때웠고

쉴새없이 내자신을 괴롭혔다.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극단적으로 돌변하는 타입이라

내자신이 나도 무서워졌다.



#_2

머릿속에서는 계속 그 일만 떠올랐다.

자꾸 떠오르다보니 생각이 더 복잡해지고

잊고싶은데 어떻게 잊어야 하나 몰라서 나를 그냥 내버려뒀다. 

내버려 두니 그 생각들로 내 하루가 잠식되어가고 있었다.



#_3

어느순간, 이러다 내가 병이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를 위해 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나와 A사이에서의 문제가 내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버리기.

내가 여지껏 힘들어 했던 그 모든 일.

그건 내 문제가 아닌 A의 문제.

A를 위해 잊자. 가 아닌 나를 위해. 내 정신건강을 위해.

내 온전한 하루를 위해 잊어보자. 라고 생각하고

내 삶에서 감사할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생각한다.

내가 보고.듣고.느끼는 것.들만 생각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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